프로그램
일반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이탈리아 베니스에 울리는 광주비엔날레 '판소리'...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아카이브전

김선균 | 2024/04/21 18:3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광주시는 현지시간으로 1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회를 개막했습니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 30년 역사를 돌아보고 광주정신을 조망하며 광주비엔날레의 동시대적 가치를 새로이 정립하기 위해 30주년 아카이브 전시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을 기획했습니다. 

이번 시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11월 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일 자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Il Giardino Bianco Art Space)’에서 열립니다.
 
광주시는 현지시간으로 1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회를 개막했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이날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위원장,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강현식 주밀라노 총영사, 김병내 남구청장, 광주시의회 신수정·이귀순·서임석 의원, 국내외 미술계 인사와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됐습니다.

첫 번째 섹션은 역대 광주비엔날레 전시 포스터를 비롯해 예술감독 및 큐레토리얼 팀, 전시주제, 참여작가 목록, 전시 장소를 표기한 광주시 지도를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구현한 14번의 마당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소장품과 그 의미를 확장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백남준의 ‘고인돌’(1995)과 크초(Kcho)의 ‘잊어버리기 위하여’(1995) 두 작품을 비롯해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하는 가치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강기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의 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과 광주 어머니들이 시민군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든 주먹밥을 담았던 ‘양은 함지박’, 백남준의 ‘고인돌’ 등 전시작품을 소개했습니다. 

세 번째 섹션은 아카이브로 광주비엔날레 역사를 알 수 있는 소장 자료들을 전시했습니다. 

티켓, 홍보물, VHS, CD, 전시도면 등 역사적 실물 자료를 비롯해 디지털화된 소장 자료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Collateral Event) 30개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정신인 ‘민주·인권·평화’라는 화두를 인류공동체와 깊게 나누고 함께 공감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시장에서 유아브(Iuav)대학 시각예술학부 학생들의 학과 수업이 진행되고 카 포스카리대학 한국학과 학생들이 전시장에서 직접 도슨트로 활동하는 등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아카이브 전시 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외홍보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5·18을 계기로 폭발한 민주화 열망이 민중미술의 에너지로 이어지면서 시작된 행사”라며 “광주비엔날레 30년을 알리는 것은 5·18과 광주정신, 광주의 맛·멋·의를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광주를 키우는 일”이라며 의미를 부여한 뒤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통해 광주가 국제 시각미술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 명성의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을 선임하고 판소리를 매개로 소리와 공간이 함께하는 오페라적 전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비엔날레전시관과 함께 광주의 예술명소로 손꼽히는 양림동 일대까지 외부 전시장으로 연결해 주제전시를 통해 관객과 작가, 기획자가 함께 접촉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30여개 국가의 파빌리온에서는 각국의 다채로운 문화예술 전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난 14회 행사 당시 9개국 파빌리온이 열린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각국의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통해 광주 전역을 세계미술축제의 현장으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4-04-19 15:32:48     최종수정일 : 2024-04-21 18:31:13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