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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보]'뇌사 판정'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사 노동자 사망, 유가족 피켓 시위...''끝까지 진상 규명할 것''

김소언 | 2023/02/07 13:0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지난달 12일 작업 도중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숨진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사 파워공 유가족들은 아버지 A씨의 죽음과 관련해 정확한 진상 조사와 명백한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유가족들의 말을 종합하면 업체는 문제 해결에 온종일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LPG운반선에서 '에어라인'에 의지해 산소를 공급받으며 작업을 하다 '저산소성뇌손상'으로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작업 도중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숨진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사 파워공 유가족들은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해 정확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가족들은 사고사인 '업무상 질병'라고 주장하는 반면 업체는 '개인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라며 첨예한 입장 차를 좁히기 못하고 진상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오늘(6일)부터 출·퇴근시간에 맞춰 업체 앞에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선 가운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가족들은 현대삼호중공업 원청과 하청 간 서로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하고 문제 해결에는 뒷전인 '불통'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가족들은 이번 주 본격적으로 업체를 대상으로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하고 노동청 등에 진정서를 접수할 계획입니다.  

해당 업체 노조도 유가족들과 힘을 합쳐 원청을 상대로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한 '사건파악위원회'를 꾸려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현재 유가족들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가운데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2~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부검에 앞서 유가족들이 부검의에게 '개인 질병'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건강검진과 요양급여 등의 기록을 제출한 결과 사망 원인은 개인 질병과 상관관계가 높지 않아 보인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한편, 사고 당시 선박의 이물질과 녹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던 파워공 A씨는 방진마스크를 쓰고 그 위에 '면'을 뒤집어 쓴채 '에어라인'에 의지해 산소를 공급받으며 해상에 떠 있는 LPG운반선에서 작업을 하다 갑자기 쓰러져 심한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사망이 예견되는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달 25일 끝내 숨졌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3-02-06 10:34:10     최종수정일 : 2023-02-07 1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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