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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민자치와는 너무 먼 '전남자치경찰위원회'....일부 경찰 출신 인사 '입살'

김선균 | 2021/04/21 11:20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오는 7월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전남자치경찰위원회가 구성을 마친 가운데 이번에 인선된 위원들의 적절성을 놓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특히, 전체 7명의 위원 가운데 교수와 경찰 출신이 6명을 차지해 다양한 직능에서 위원을 선임한 광주와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초대 전남자치경찰위원장에 조만형 동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내정했습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되는데 나머지 위원 6명은 국가경찰위원회와 위원추천위원회, 전남교육감, 전남도의회가 각각 추천합니다.
 
전남도청 전경 

위원으로 인선된 인사들을 보면 김문호 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국가경찰위 추천으로, 서채수 전남경찰청 경우회 사무처장과 김용근 동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전남도의회 추천, 백혜웅 전 총경과 유숙영 순천대 법학과 교수는 위원추천위 추천, 강행옥 변호사는 전남교육감이 각각 추천했습니다.

이번에 추천된 인사를 보면 7명의 위원 가운데 교수 4명, 전직 경찰간부 2명, 변호사 1명이지만, 김문호 호남대 교수가 경정으로 퇴임한 경찰 간부 출신이어서 사실상 교수 3명, 전직 경찰간부 3명, 변호사 1명으로 분류됩니다.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교수와 경찰 출신이 6명을 차지해 당초 자치경찰제를 도입한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경찰 출신 위원 가운데 현직으로 재직할 당시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거나 퇴직 후 입살에 오른 전력도 있어 적절성 여부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위원 7명 가운데 5명이 전남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오는 30일까지 위원 7명에 대한 개별 인사 검증을 마치고 최종 위원 명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전남경찰청 한 관계자는 "이번에 인선된 경찰 출신 위원 가운데 현역 시절 직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인사가 선임된 것을 보고 놀랐다"며 "전라남도는 최종 자격 조회 단계에서 보다 철저한 검증과 함께 지역내 여론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4-21 11:20:21     최종수정일 : 2021-04-21 1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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