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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원 자료 요구에 교사 '폭언' 대응 물의...장은영 전남도의원, ''교육청 재발 방지 나서라''

김선균 | 2023/03/12 10:20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전남도의원이 의정활동 과정에서 질의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자 일선 학교 교사가 강한 반발과 함께 일방적으로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남도의회 장은영 의원에 따르면 장 의원은 지난달 중순 전남지역 각급 학교의 여학생 위생용품 배부와 비치함 설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공문을 도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로 내려보냈습니다.

장 의원은 지난해 전남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와 지난달 열린 업무보고에서도 각급 학교의 여성용품 배부는 물론, 비치함 설치와 관련해 여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편리한 곳에 비치하도록 요구하는 등 평소 전남 교육 발전을 위해 애정을 가지고 차분하게 질의하는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장은영 전남도의원

문제는 이 같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각급 학교에 공문이 내려가자 관련 교사 모임의 대표격인 A교사가 장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와 "학생 한 명, 한 명 요구를 100%로 만족해 주기 어렵고 코로나19로 일선 교사들이 번아웃된 상태에서 하찮은 위생용품 배부 수요조사와 비치함 설치 자료를 요구 한다며 의원 본인이 직접 조사하라"며 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의원은 심지어 A교사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 뒤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교사들로부터 시간차를 두고 수통의 '항의성 문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의원은 취재진과 가진 통화에서 "자신도 딸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여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기왕이면 학생들이 무해하고 좋은 브랜드로 편리하게 여성용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을뿐인데 일방적인 언어 폭력을 당하고 보니 너무 당혹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본청에 자료를 요청하는 과정에서도 방학기간임을 감안해 실무자의 고충을 감안해 재촉하지 않고 교사들이 출근하는 시기에 맞춰 자료 제출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일방적으로 전화를 걸어와 언성을 높이고 '항의성 문자'를 잇달아 보낸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의원에게 이처럼 불친절한 말을 서슴치 않는데 학부모들에게는 어떨까 생각하니 아찔하다"며 "전남교육청은 시정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성환 전남교육청 부교육감은 "교사는 본질적으로 학생을 위해 노력하는 주체임은 틀림없지만 코로나19로 과중한 업무가 쏟아지다 보니 고충이 있는 듯하다"며 "진상을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3-03-10 13:44:47     최종수정일 : 2023-03-12 10: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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