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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잦은 비로 ‘도로 위 지뢰’ 포트홀 발생...광주 곳곳 운전자 안전 위협

김소언 | 2024/02/27 17:15

광주의 한 타이어 정비소에 포트홀로 인해 타이어가 찢어진 차량이 입고됐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최근 광주지역에 내린 잦은 비로 도로 표면의 일부가 부서지는 ‘포트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운전자들은 곡예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지자체는 서둘러 보수 작업에 나섰지만 여전히 곳곳에 남아있는 포트홀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소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견인차 한 대가 차량 정비소로 들어옵니다.
 
견인차에 실린 승용차는 타이어가 심하게 찢어진 상태입니다.
 
정비사는 익숙한 듯 새 타이어로 갈아끼우고 상황을 설명합니다.
 
지난주 광주지역에 계속된 비로 도로가 손상돼 발생하는 이른바 '포트홀'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로 된 도로 표면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으면서 도로 위에 생긴 냄비(Pot) 모양의 움푹 파인 구멍을 의미합니다.
 
특히, 비나 눈으로 인해 도로에 물이 스며든 상태에서 차량이 지나가면 노면에 균열이 가고 그 틈으로 포장이 움직이거나 조금씩 패이면서 발생합니다.
 
도로에 발생한 포트홀은 차량에 충격을 가해 타이어가 찢어지거나 휠이 부서지는 등 차량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같은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운전자들은 급하게 차선 변경을 시도하거나 급제동하면서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운전자 김민성씨의 말입니다.
<인서트-1, 요즘에 포트홀이 너무 많아서 한 블록 갈 때마다 보거든요? 더욱이 포트홀을 지나다가 사고난 경험도 있어서 아찔한 경우가 많습니다. 빨리 보수가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광주시는 많은 눈과 비가 내렸던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1일까지 광주지역에서 6천423개의 포트홀을 복구했습니다.
 
같은 기간 포트홀 차량 파손 사고는 총 870건 발생했습니다.
 
이는 차량 10대 가운데 1대꼴로 포트홀 사고가 발생하는 셈입니다.
 
앞서, 지난 22일 광산구 진곡산단로에서 출근 시간대 포트홀로 인한 차량 파손 사고가 하루 만에 15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도로 곳곳에 숨어 있는 포트홀로 타이어가 파손되면서 차량 정비소를 찾는 운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차량 정비사 A씨의 말입니다.
<인서트-2, 요즘 비가 내려서 그런지 실제로 타이어가 찢어져서 정비소를 찾는 분들이 많아요. 그냥 체감하기에 평소보다 10% 정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SNS에서는 포트홀이 있는 장소를 공유하거나 포트홀 사고 처리 방법에 대해 알려달라는 글까지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포트홀로 타이어 파손 등 피해를 입은 경우 보상 신청은 사고 지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한국도로공사, 국도는 국토교통부, 일반도로는 각 지자체에 문의해야 합니다.
 
다만, 일반도로는 폭이 20m 이상인 경우 광주시, 20m 미만일 경우 자치구를 통해 피해 신고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운전자가 블랙박스 촬영 영상이나 사고 지점 사진 등을 확보해 스스로 피해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피해 보상까지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도심 곳곳에서 포트홀 사고가 잇따르면서 운전자들의 위협이 되고 있어 빠른 보수가 절실해 보입니다.
 
cpbc뉴스 김소언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4-02-27 08:26:20     최종수정일 : 2024-02-27 17: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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