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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최근 고물가 여파로 밥 한끼를 사먹는 것조차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청년들은 밥을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힘들고 지친 청년들을 위해 따뜻한 한끼를 나누며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김소언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부엌 안으로 들어가자 경쾌한 도마질 소리가 들립니다.
잘 익은 김치와 여러 반찬들은 침샘을 자극합니다.
이곳은 바로 광주시 남구 오기원길에 있는 젊은이 따순밥집(이하 ’따순밥집‘)이라는 정겨운 이름을 가진 식당입니다.
여기서 식사를 준비하는 이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로 청년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단돈 2천원에 따뜻한 밥 한끼를 대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문을 연 따순밥집에서 꾸준히 봉사를 하고 있는 정윤숙(요셉피나)씨는 자신의 본당인 남동본당 교우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이면 이른 아침부터 따순밥집을 찾아 음식 재료 준비, 손질, 배식, 설거지와 청소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청년뿐만 아니라 따순밥집 인근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편한 마음으로 식사를 하도록 구슬땀을 흘리며 80인분의 음식을 묵묵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앙생활도 소홀히 하지 않는 정윤숙씨는 따순밥집에서 봉사를 하며 만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선교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또, 자신의 본당인 남동본당에서는 20년째 제대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와 선교 두가지의 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정윤숙씨는 봉사는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고 엔돌핀을 돌게 한다고 말합니다.
정윤숙씨의 말입니다.
<인서트-저는 봉사란 '엔돌핀'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베풀 수 있다는 것이 좋고 한가지 일이라도 남을 위해서 어떤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어느덧 70대에 접어들었지만 자신의 체력이 닿는데까지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정윤숙씨.
앞으로도 따순밥집에서 따뜻한 한끼를 만들고 이웃을 돕는 삶을 살겠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cpbc뉴스 김소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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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8-23 08:51:00 최종수정일 : 2024-08-31 1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