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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 교구속으로- '대한민국 명장 송현경 자수 특별전, 삶을 꾸미다' 현장 취재

정은서 | 2024/07/17 08:12

▣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주님과 함께'
▣ 방송시간: 7월 9(), 오후 203220
▣ 방송제작조미영 PD, 진행정은서 아나운서
▣ 주제생생교구속으로- '대한민국 명장 송현경 자수 특별전, 삶을 꾸미다' 현장취재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진행자: 저는 지금 송현경 자수명장의 자수 특별전 삶을 꾸미다가 열리고 있는 갤러리 현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이시죠? 송현경 글라라 자수공예 명장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 명장 송현경입니다.

진행자: 명장님, 자수 특별전 삶을 꾸미다소개 부탁드립니다.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현재까지도 우리 주변을 꾸미고 있는 자수로 ‘삶을 꾸미다’ 라는 주제로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부디 오셔서 실과 바늘로 제작된 자수의 아름다움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진행자: 이번 전시를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갤러리 현에서 주신 좋은 기회를 통해 선보일 수 있게 전시 준비를 위해 도와주신 여러분께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60여 년 동안 전통 자수를 하면서 신부님들의 제의라든가 영대를 비롯해, 1985년에 카리타스에 성화 4점을 기증하였고, 1960년과 2007년에 한국 성모자상과 추기경 문장과 14처를 자수하여 베네딕토 교황님께 봉헌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때 봉헌한 자수 14처를 다시 재현하여 소장하고 있다가 선보이게 되었고 또한 그동안 제작된 골베개와 전시되지 않았던 공모전 수상작 몇 점을 골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오늘 명장님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보며 작품들을 살펴볼까 하는데요. 먼저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왼편에 보이는 이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우선 입구에 전시된 작품은 2009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한 <골베개>입니다. 수상한 골베개는 그쪽에 귀속되었어요. 그래서 이 작품은 내가 다시 재현한 것이지요. 골베개는 형태가 일반 베개와는 달리 이색적이고 색감도 참 곱지요. 베개 통은 쪽염으로 푸르게 물들인 무명천을 사용하였고, 베갯모에는 화해를 수놓았습니다. 저희 친정어머니가 제작하여 소장하고 계시던 낡은 골베개를 재현한 것입니다. 보시면 골베개는 일상적이고 하나의 통에 메밀이나 소음 겨 등을 넣어 제작하였던 일반 베개와는 달리 벽의 통을 6개로 만들어 이것을 하나로 합쳐 만든 베개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럼 다음 작품으로 좀 넘어가서 살펴볼까 봐요.
 
로마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 봉헌된 <자수 십자가의 길 14처>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네 이 작품은 <14처>인데요. 이 작품은 베네딕토 교황님께 봉헌된 작품을 다시 재현한 것입니다. 14처의 원 그림은 당시 고인이 되신 부산의 모 작가님의 작품을 받아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쪽염을 들인 무명천에 한 처 한 처 한국의 색을 담아 제작하여 교황청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작품을 재현하는 것도 상당히 오래 걸렸을 것 같은데요. 얼마나 걸리셨나요?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이것이 14처니까 한 달에 한 점씩만 해도 1년이 넘게 걸렸죠. 이거는 손수 제가 그래도 젊은 나이에 해놔서 남기고 싶었어요.

진행자: 그렇다면 14처 중에서 우리 명장님께서는 애정이 좀 가는 처가 있을까요?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그렇죠 왜냐하면 사람이 고통을 통해서 성장이 되잖아요. 마지막 무덤에 묻히기까지 그래서 끝 쪽에 무덤에 묻히기까지의 그때까지 삶의 고통을 다 이겨내고 나도 이제 이 자리에 왔구나 한 생각이 들었어요.

진행자: 그렇다면 좀 자리를 옮겨서 설명을 들어볼까 합니다. 지금 이렇게 14처를 쭉 지나서 여기 있는 작품 이름은 뭘까요?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이 작품은 <금강산 10폭 자수 병풍>입니다. 연진회 회원이었던 남편 양승운 라파엘씨가 밑그림을 그리고 제가 자수를 써놓은 것입니다. 산수의 거친 면을 깔깔사를 이용하여 표현하고자 했고, 밑그림에 채색한 후 자수와 회화의 결합을 시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밑그림을 명주 천에다가 그려놓은 것을 저는 수틀을 메가지고 이것을 자수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진행자: 넘어가서 다음 작품도 살펴볼까 합니다. 이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다음 작품은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럽지만 제가 자수를 하게 된 첫 계기가 된 작품으로 <기초자수기법판>입니다. 원래 자수는 어릴 적 마을에 혼수품을 제작하고 자수로 꾸미셨던 어머니와 외할머니께 일찍이 배웠습니다. 그런데 중3, 16살 때] 이화미싱자수 재봉학원을 다니고 있던 선배에게 기초 자수 기법판을 빌려서 밤새 똑같이 제작해서 돌려주었고 이것을 가정 선생님께 보여드렸더니 깜짝 놀라시면서 자수를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그때 제작한 <기초자수기법판>입니다. 그리고 이 기초 판을 통해서 담임 선생님께서 졸업 후에 YWCA 자수 강사를 할 수 있게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 담임 선생님 지금도 생존해 계십니다. 90살이 넘으셨습니다.
 
진행자: 명장님 자수의 첫 시작인 작품인거군요?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네 그렇죠. 작품 전시 끝나고 나면 그때 그 학교 선배가 목포에 계시는데 제가 찾아뵙겠다고 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럼 이어서 다음 작품도 조금 소개를 들어볼까 합니다.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혼례 때 쓰는 <화관>입니다. 아주 정교하게 수를 잘 놓았죠?

진행자: 너무 예뻐요. 이게 다 손자수로 놓으신 건가요?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네 그렇죠. 이 옆에는 <갓신>입니다. 사대부 여성들이 각종 경축일에 의해서 신던 신발입니다. 아주 천천히 보셔봐 얼마나 수가 멋진데요. 그리고 이 다음 작품은 <흉배>입니다.

진행자: 네 옆에 있는 이 작품이군요.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이거는 <쌍학흉배>인데 이거는 관복을 착용 후에 입실할 때 왕실에 쓰게 됩니다. 다음은 <봉황흉배>로 공주용입니다.

진행자: 왕과 공주의 흉배가 따로 있는 거군요.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네. 그리고 이거는 <금사거북흉배>입니다. 금사를 징금수로 써놓은 것으로 흥선대원군의 흉배를 재현한 것입니다. 화려하죠?

진행자: 너무 화려합니다.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징금수는 자수의 기법인가요?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네 기법 이름입니다.

진행자: 네 그럼 이어서 다음 작품도 보겠습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골베개>인 것 같은데요. 맞나요?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네 제가 해왔던 것입니다. 중앙에는 역시 <골베개>로 전시관 한 가운데 그동안에 제가 작업했던 골베개 중 일부를 골라 전시한 것입니다.

진행자: 저도 어릴 때 이렇게 할머니 집에서 보던 그 베개가 생각이 날 만큼 포근한 작품인 것 같네요. 이어서 다음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명장님?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다음 작품은 1990년도부터 58회 공모전에 출품했던 수상작입니다. 수상작 중에서 몇 개를 선택해서 전시한 것입니다. 자수 함 공모전에서 수상했던 창작 작품입니다.

진행자: 이게 바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금관을 자수로 놓으신 거죠?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네. 금귀걸이며 금속공예품은 전통 문양을 자수 화 해 상자를 제작하였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오늘 특별전 작품 중에 특히 애정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요?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바로 그거는 교황청으로 보냈던 것을 재현한 작품으로 제가 아끼는 작품으로 소장하고 있는 <14처>입니다. 원본을 제작하면서 베네딕도 교황님의 건강을 기원했었고, 또한 이 작품은 제작하면서 교회의 모든 수녀님과 신부님들의 희생과 신념에 대한 깊은 존경을 담아 제작한 것이라 더욱 애착이 갑니다.

진행자: 그럼 명장님과 앉아서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특별전을 통해서 작품을 저도 이렇게 하나하나 찬찬히 좀 봤는데 작품을 쏟아내실 명장님의 시간과 노력이 느껴집니다. 60년을 자수와 함께할 수 있었던 자수의 매력이 어떤 것일까요?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자수는 실과 바늘로 한 땀을 뜨면 점이 되고 이를 이으면 선이 되고 이들을 높게 채우면 면이 됩니다. 이것이 자수의 마술과도 같은 매력이지요. 이번 전시의 주제처럼 조선시대는 자수로 모든 행사를 장식했던 만큼 삶을 그렸다고도 할 수 있지요. 60여 년간 제 삶도 자수로 채울 수 있었고, 지금 돌아보니 제 어머니 모습도 볼 수 있어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전시를 통해 신자분들과 또 관람객분들이 어떤 점을 느끼고 가면 좋을까요?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이번 자수 특별전을 통해 전통과 현재는 이어져 있다는 것과 자수 분야에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진행자: 그럼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좀 궁금합니다.

남동본당 송현경(글라라) 자수공예 명장: 올해 팔순인지라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된다면 골베개를 더 연구하여 제작하고 자수의 전승에 더욱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전시를 허락해 주신 갤러리 현과 관람객분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명장님 곁에서 전시관 이곳저곳을 살뜰히 챙겨주고 계신 한 분과도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현경 명장 딸 양수정(율리아나) 자매: 네 안녕하십니까? 명장님 딸 입니다. 양수정 율리아나라고 합니다.

진행자: 명장님의 따님으로서 어머니인 명장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송현경 명장 딸 양수정(율리아나) 자매: 한 평생 자수만 하셨고 책임감이 강하신 반면에 늘 작업으로 바쁘신 어머니셨습니다. 작가로서는 100점이었지만 엄마로서는 솔직히 후한 점수를 드릴 수는 없습니다. 작가 엄마를 가진 자녀로서는 어릴 때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있지만 제가 가정을 이루고 나이를 먹으면서 현실상 모든 역할에서 다 자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어머니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명작님이 한평생 자수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데는 가족들의 도움이 빼놓을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전시 작품들 가운데 가장 마음에 가는 작품이 있을까요?

송현경 명장 딸 양수정(율리아나) 자매: 이 <골베개>를 꼽고 싶습니다.

진행자: 네 바로 옆에 있습니다.

송현경 명장 딸 양수정(율리아나) 자매: 네 제가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골베개를 연구하던 여러 시도들을 오랫동안 지켜봤습니다. 처음부터 하나도 쉬운 것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베개를 만든다는 것이 정형화된 부속품이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만 모든 것을 만들어야 했던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 문양을 자수로 꾸민 베갯모를 여기 베개 몸통에 이렇게 부착하기 위해서는 사뜨기라는 전통 자수 기법을 사용해서 연결합니다. 그래서 연구 중에는 이 골베개를 수십 개 만들어놓고 이렇게 만들어서 쌓아놓고 이걸 연결하는 것만 남겨두세요. 그래서 2단계 제작을 해보는데 오랜만에 그 집에 가면 이 일을 도와드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골베개를 마감하는 기법인 만큼 이렇게 땀이 아주 고르게 해서 몇 번을 이렇게 뜯어가면서 작업을 했었는데 그때마다 바늘에 이렇게 찔리고 이렇게 넣을 때 천이 두꺼워서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이런 어떤 고통스러웠던 기억 도와드렸던 기억이 있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꼽고 싶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또 명장님 따님의 특권으로 골베개를 베고 잠도 잘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은데 잠이 솔솔 오나요?

송현경 명장 딸 양수정(율리아나) 자매: 잠이 솔솔 잘 옵니다. 듣기로는 외할아버지께서 이제 베개를 베시다가 이렇게 베개보면 굉장히 단단하잖아요. 그래서 이걸 한쪽으로 베시다가 이게 조금 물러지면 이걸 다시 또 옆으로 돌리세요. 그래서 이 4면을 다 골고루 이용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진행자: 이용법이 있었군요. 그렇다면 끝으로 전시를 찾는 관람객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송현경 명장 딸 양수정(율리아나) 자매: 무덥고 습한 여름에도 불구하고 저희 전시장을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현의 여러 선생님들께서 고생하시면서 준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광주에서 전통 자수가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진행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송현경 명장 딸 양수정(율리아나) 자매: 네 감사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전시를 관람하러 오신 명장님의 지인분과도 이야기를 나눠볼까 하는데요.

방림동본당 김정님(수산나) 자매: 네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 방림동본당 김정님 수산나입니다.

진행자: 반갑습니다. 명장님과는 어떤 관계이신가요?

방림동본당 김정님(수산나) 자매: 오래전에 저를 신앙의 길로 인도하신 대모님이시고 많은 대녀들 중 저는 한 사람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오늘 전시 중에서 좀 가장 눈길이 가는 작품이 있었나요?

방림동본당 김정님(수산나) 자매: 모든 작품이 다 눈길이 가지만 특히 제가 14처 기도를 하는 중에 은혜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대모님의 작품 <14처>를 보면 더 깊은 묵상과 정말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길을 걷는 것 같은 그런 현장감 속에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 제가 저기 육골베개를 보고 정말 옛날이 그리워졌습니다. 저희 큰 큰아버님이 문중일을 하시는 분인데 그 베개를 항상 베고 계시는데 온 가족이 그 베개를 굉장히 소중하게 여겼었어요. 이 육골 베개를 보니까 너무나 정말 옛날도 생각나고 훌륭한 저 작품들이 정말 가문에 하나씩 소장한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끝으로 명장님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방림동본당 김정님(수산나) 자매: 저희 또 대모님으로서 또 신앙인으로서의 오로지 세상에 눈길을 주지 않고 이 자수로서 외길을 걸어오신 대모님 건강하시고 살아계시는 동안에 더욱 하실 수 있다면 작품에 전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오늘 전시를 관람하러 오신 관람객 몇 분과도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안녕하세요?

학운동본당 최명선(베로니카) 자매: 학운동 성당의 최명선 베로니카입니다.

진행자: 오늘 전시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

학운동본당 최명선(베로니카) 자매: 제목이 ‘삶을 꾸미다’ 였거든요. 그래서 우리 삶이 좀 이렇게 여유가 없고 막 그렇잖아요. 근데 그 삶을 어떻게 꾸민 모습일까 궁금해서 왔어요.

진행자: 그렇다면 우리의 것이 점점 사라지는 요즘이잖아요? 요즘 이런 전시를 만나기가 힘들 때 오늘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운동본당 최명선(베로니카) 자매: 작품들이 다 자수라는 것에 대해서도 깜짝 놀랐고 그 색상 조합이랄지 그러면 이렇게 배치와 거기에 합당한 실 색깔을 아주 절묘하게 너무 예술적으로 그리고 꼼꼼하게 해놓으신 그런 모습에 너무 감동이었고 그 주인공이 80을 넘으신 어르신이었다는 게 더 감동스러웠고 그래서 그분의 삶을 이렇게 꾸며놓으신 거구나 그걸 이렇게 보여주신 것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좀 이렇게 후학이 많아서 자수공예를 이어갈 분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호2동본당 이은하(젬마) 자매: 금호동 이동 분당 이은아 젬마입니다. 여기 자주 오는데 전시한다고 그래서 들러봤어요. 예전에 우리 이모들이 수 놨던 것도 생각나고 엄마 베개도 생각나고 추억 속에 잠겼던 것 같고 14처가 저는 자수인 줄 몰랐어요. 근데 이렇게 보니까 자세히 보니까 다 수로 해놔서 정말 놀랐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오늘 특별전 관람하셨는데 혹시 가장 눈길이 갔던 작품이 있을까요?

금호2동본당 이은하(젬마) 자매: 베개 쪽에 해놓은 너무 한국적이고, 세계에 자랑할 만하다 그걸 좀 느꼈습니다.

김영준 관람객: 안녕하십니까? 광주에 사는 김영준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네 반갑습니다. 혹시 오늘 전시는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

김영준 관람객: 가톨릭 박물관에 종종 지나가는 길에 한 번씩 들리는데 자수 작품을 하신다고 해서 어떤 걸 볼 수 있을까 싶은 궁금증이 한번 들러봤습니다.

진행자: 우리의 것이 점점 사라져가는 요즘인데 이런 전시를 만나서 좀 어떠셨는지 소감이 궁금합니다.

김영준 관람객: 자수라는 게 세월을 머금으면 색이 바래지는 게 먼저일까? 그 자수를 놓은 실이 바래지는 게 먼저일까? 라는 궁금증이 먼저 머릿속에서 감돌고요. 우리 것이 참 멋지고 아름답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오늘 전시 중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작품이 있었을까요?

김영준 관람객: 다시 한번 돌아봐야겠네요. 저는 베개 쪽이 가장 친근했습니다. 우리 어렸을 때 가끔 큰집에 들렀을 때 저런 자수가 놓인 베개를 베고 잤던 기억이 조금씩 나는데요. 추억의 서랍장을 돌려보니까 베개가 저렇게 사각형으로 아주 단단해서 푹 잤던 기억이 납니다.

진행자: 자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712일까지 진행되니까요. 청취자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지금까지 갤러리 현에서 대한민국 명장 송현경 자수 특별전 삶을 꾸미다 전시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4-07-09 15:59:07     최종수정일 : 2024-07-17 08: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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