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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2023년 한가위합동차례 및 나눔잔치 '성료'

김소언 | 2023/09/25 10:08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는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광주하나센터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 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2023년 한가위 합동차례 및 나눔잔치’를 마련했습니다.

오늘(23일)오후 2시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행사에는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를 비롯해 광주하나센터 센터장 황성호 신부, 북한이탈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23일 오후 2시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2023년 한가위합동차례 및 나눔잔치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광주대교구 용봉동성당 보스코풍물봉사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옥 대주교의 축사, 황 신부의 환영사, 합동차례,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옥 대주교는 "오늘은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우리 조상들을 기억하고 추억하며 연대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며 "고향을 떠나 있다는 것은 무언가 마음 한 곳이 텅 비어 있을 것 같은 기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옥현진 대주교는 23일 열린 한가위합동차례 및 나눔잔치에서 덕담을 건넸다.

이어, "자신도 외국에서 10년 동안 살면서 항상 고향이 그리웠다"며 "여러분 마음 속에 그 그리움이 우리들의 연대와 사랑으로 채워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기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연대와 일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이 자리를 통해 뜻깊은 날을 보내면 좋겠다"는 덕담을 건넸습니다.

또, 황 신부는 "신학생 때 항상 저녁 묵주 기도가 끝나면 다른 신학생 분들과 함께 손을 잡고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이라는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있다"며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럽다 하더라도 손을 잡고 함께 가면 그 길이 어떤 길이든지 잘 걸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광주하나센터 센터장 황성호 신부는 23일 열린 한가위합동차례 및 나눔잔치에서 환영사를 했다.

그러면서 "우리 하나센터에서는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우리 북한이탈주민 가족 분들도 마음을 열고 함께 손을 잡고 가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이후 꼬막, 굴비, 대추, 곶감, 배, 약과 등 갖가지 음식들로 정성 들여 차려진 차례상 앞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의 합동차례가 이어졌습니다.
 
광주지역 북한이탈주민들은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합동차례를 지냈다.

합동차례를 지낸 뒤 이어진 색소폰, 아코디언 공연과 북한이탈주민들로 구성된 미라클 팀의 신명나는 춤으로 참여자들의 흥을 돋웠습니다.
 
5명의 북한이탈주민들로 구성된 미라클 팀이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순복(월곡동성당·마리아)씨는 "북한에 있을 때는 식량난이 심해서 제대로 된 명절을 보내기 어려웠는데 한국에서 이런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좋긴하지만 그 만큼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보고싶기도 하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또, 북한을 떠나온지 10년째인 윤영옥씨는 "북한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추석이 되면 차례상에 송편도 올리고, 과일도 올리고 한다"며 "오늘 합동차례를 지내면서 북한에 있는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났는데 모두들 늘 건강하시고 언제가 통일이 돼서 꼭 뵙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광주하나센터는 광주대교구와 광주시 지정으로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가 위탁 받아 운영하는 북한이탈주민 지역 적응 센터로 광주지역에 살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 교육, 상담, 취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3-09-23 18:20:24     최종수정일 : 2023-09-25 10: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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