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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교구속으로- '제10회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성지순례' 현장취재

정효정 | 2023/09/12 15:10

▣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주님과 함께
▣ 방송시간: 09월 12(), 오후 203220
▣ 방송제작: 조미영 PD, 진행: 정효정 아나운서
▣ 주제: 생생, 교구속으로- '제10회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성지순례' 현장 취재
 
지난 9월 9일 영광생활체육공원에서는 '제10회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성지순례'가 진행됐다.

현장음>
여러분이 자리를 보실 때 오른쪽부터 1조, 2조, 3조, 4조 해서 10조까지 조장님들이 먼저 서주시고 각 조별로 그 뒤로 서주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저는 제10회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 성지순례의 출발지인 영광 생활체육공원에 나와 있는데요. 지금은 신자분들의 접수가 한창입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이번 도보 성지 순례를 담당하고 계신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윤관식 회장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다. 안녕하세요. 회장님!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성지 순례가 벌써 10회째를 맞았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소감 말씀 부탁드릴게요.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윤관식(미카엘) 회장: 2012년 나주 순교자 기념성당 순례를 시작으로 지난 2020년과 21년에는 코로나로 중단했다가 작년부터 다시 나주성당 순례에 이어 오늘 영광 순교자 기념 성당을 순례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10회가 되었다 생각하니 10이라는 숫자가 상징하는 게 뭔가 이룬 것 같고 한 단계 상승한 듯한 기분이 들어 더없이 기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옥현진 대주교님께서 교구장이 되신 이후 첫 번째 도보순례이기에 참가자분들께도 특별히 의미 있는 순례가 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올해는 영광 지역에서 도보순례를 진행합니다. 코스 소개 부탁드릴게요.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윤관식(미카엘) 회장: 지금 모여 있는 이곳 영광 생활체육공원을 출발해서 중간에 점심 식사를 하고 물무산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 영광 순교자 기념성당에 도착하여 순교자 현양미사를 봉헌하고 해산하는 일정입니다. 물무산 둘레길 코스에는 하늘공원, 가족명상원, 편백숲도 있고 오늘 맨발 걷기는 하지 않지만 전국적으로 알려진 황토길 맨발 걷기 코스도 포함돼 있습니다.

진행자: 영광 생활체육공원에서 시작해서 영광 순교자 성당까지 총 11km를 걷게 되는데요. 영광 순교자 기념성당은 어떤 곳인가요?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윤관식(미카엘) 회장: 이곳 영광은 한국 천주교회 설립 초기부터 호남의 사도라 불리는 복자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진산의 윤지충 바오로와 그의 아들 윤지현 프란시스코 등에 의해 복음이 전파되어 호남 지역에서는 전주, 고산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교우촌이 형성됐던 곳이며 여섯 분의 순교자와 세 분의 유배자가 나온 성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광 성당은 영광 출신으로, 이화백과 복산리의 양반 오 씨가 1801년 신유박해 때 영광에서 순교하신 것을 기리고자 2010년 순교자 기념 성당으로 지정되었고, 본당 설립 80주년인 2017년에는 순교자 기념관 축성식을 갖고 성인의 유해와 각종 자료를 전시하며 순교 성인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9월은 순교자 성월입니다. 순교자현양회 회장이시기도 한데, 순교자 성월에 우리 평신도들이 가져야 할 마음이 있다면요?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윤관식(미카엘) 회장: 103위 성인과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복자와 시성 시복을 앞두고 있는 순교 성인들의 신앙 증언들을 보면, 그분들은 신앙을 통해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죽음을 두려워하기는커녕 순교를 영광으로 생각하고 기쁘게 받아들인 것 같아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오늘날 우리가 개인주의, 이기주의, 물질 만능주의 같은 세속적 가치에 물든 거짓된 자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순교 성인을 본받는 것이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참 신앙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음의 상황에서도 양반, 상민의 구분 없이 애덕을 실천함으로써 하느님을 증언했던 순교 성인들의 사랑의 정신을 본받았으면 합니다.
 
참여자 인원 점검 중인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윤관식(미카엘)회장의 모습

진행자: 올해 도보성지순례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하신 게 있을까요?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윤관식(미카엘) 회장: 올해가 10회째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1회부터 오늘까지 10회를 다 완주하신 7분께 특별히 포상을 할 예정입니다. 상을 받기 위해 순례에 빠짐없이 참가하신 것은 아니겠지만, 그 정성을 격려하고 칭찬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또 올해 주교님님과 함께하는 도보성지순례는 코로나로 위축되고 침체된 신앙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성지 선택부터 순례 코스를 정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본당마다 행사도 많아지고, 서서히 침체에서 벗어나는 분위기가 보이고 그래서인지 오늘 순례 참가자도 작년의 2배가 되는 천여 명이 되어 더 없이 다행이라 생각하고 옥현진 새 교구장님과 함께 우리 교구가 새롭게 성장하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진행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어서 시작 기도와 순례 안내, 회장 인사 및 주교님 말씀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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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오늘의 순례 일정과 주의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잘 알고 오셨겠지만, 가지고 오신 쓰레기는 개인이 최대한 처리해 주실 수 있는 걸로 알고 계시면 됩니다. 잘 챙겨가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순례에는 우리 외에 일반인 등산객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질서를 잘 지켜주셔야 되겠습니다.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윤관식(미카엘) 회장: 평협회장을 맡고 있는 윤관식 미카엘입니다. 오늘 10회째를 맞이했는데요. 옥대주교님께서 교구장님으로 착좌하신 이후 첫 번째 순례길입니다. 아마 참가하신 여러분들께도 좀 특별한 순례길이 될 것 같고 방금 안내해 주신 안내 사항들 잘 준수해서 오늘 순례길이 정말로 영과 육이 건강해지는 그런 순례길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옥현진 시몬 대주교님 모시고 인사 말씀 듣고 강복 받고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도보성지순례에 앞서 광주대교구 옥현진(시몬) 대주교의 강복과 말씀이 이어졌다.

광주대교구 옥현진(시몬)대주교: 찬미 예수님 더우시죠? 더우니까 짧게 하겠습니다. 9월 순교자 성월에 우리가 왜 이렇게 걷는가 순교자들의 삶을 한번 생각하고 묵상하고 나는 내 삶에서 무엇을, 내 주변에 동행하는 내 이웃을 위해서 무엇을 희생하고 순교할 수 있는가 묵상하시면서 오늘 하루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게 기쁘게 오늘 하루 되십시오.

진행자: 주교님의 강복을 끝으로 이제 본격적인 도보가 시작되는데요. 영광 생활체육공원 주차장에서 하늘공원 그리고 임도 삼거리까지의 코스가 예정돼 있습니다.
 
'제10회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성지순례'의 본격적인 출발과 함께 생수를 받는 사람들의 모습

현장음>
올라가실 때 출발하실 때 질서 있게 움직여주시고 절대 잊어먹지 말아야 할 거 화장실 들리기 그다음에 올라가실 때 얼음 생수 들면서 하나 챙기기 내가 두 개 챙기면 끝에서 못 가져가십니다. 이제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겠습니다. 1조부터 출발!

진행자: 힘찬 발소리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도보 성지순례입니다. 신자분들과 이야기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안녕하세요.

김선두(토마스) 참여자: 하남 본당에서 나왔습니다. 김선두 토마스입니다. 주교님과 함께하는 성지순례에 매년 참석했습니다만 올해도 건강이 허락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매일 오후에 시간 나면 동네 공원을 돌고 다리를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최윤철(베드로) 참여자: 안녕하십니까. 동림동본당에서 온 최윤철 베드로입니다. 우리 조상 선조들이 피를 흘려서 선교를 해서 이렇게 지키신 신앙 덕분에 저희들은 진짜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엊그저께 가톨릭 평화신문에서도 잠깐 봤습니다만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다른 외국에는 지금도 박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니까 선조들께서 겪으셨던 걸 묵상하면서 걷다 보면 힘든 생각은 별로 안 듭니다. 모든 게 다 마음 먹기에 달려 있고요. 선착순 달리기 하는 거 아니니까 차분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깊이 생각하고 또 우리 같은 교우들의 마음들을 읽어가면서 즐거운 하루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길옥심(도다) 참여자: 목포 옥암동 본당에서 왔습니다. 길옥심 도다입니다. 목포 갔었고, 작년에 나주 성당하고 이번에 참여하게 됐어요. 도보성지순례 참여하려고 평소에 많이 걷는 운동을 많이 했죠.

양지우(로사) 참여자: 안녕하세요. 운남동 본당에서 왔어요. 양지우 로사예요. 친구들이랑 같이 도보 성지순례 하면서 즐기러 왔어요. 그리고 태권도에서 운동 엄청 많이 했어요. 달리기도 한 20바퀴씩 뛰었어요.

박주미(안나) 참여자: 박주미 안나예요. 저도 성당에서 왔는데 다리도 아플 것 같지만 재밌을 것 같아요. 다리 아파도 중간에 포기하지 말자!

송희숙(데레사) 참여자: 운암동 본당 송희숙 데레사입니다. 저는 도보 성지순례를 한 번도 안 해봤었는데요. 본당에서 교육분과를 맡고 있는데 교육분과 주관으로 함께 성지 순례를 맡아서 같이 하라고 해서 이렇게 참여하게 됐고요. 뜻깊게 생각하고 또 하느님께서 이렇게 함께해 주신 것 같습니다. 오늘 또 도보 성지순례 주교님과 함께 하니까 순교 성인들을 생각하면서 힘들어도 성인들 순교의 정신을 본받아서 힘차게 또 기쁘게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점미(소화데레사) 참여자: 신동 본당에서 온 김점미 소화데레사입니다. 제가 도보성지순례를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어서 이번에 한번 참석해 보자 하는 계기로 참석을 했고요. 완주를 목적으로 걷고 있어요. 또 영광 순교자 기념성당에 순교하신 분들이 계셔서 순교자 성지로 이제 승격이 됐잖아요. 그래서 거기 가서 미사도 드리고 순교하신 분들한테 가서 기도하면 좀 좋더라고요. 열심히 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이 같이 해야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제10회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성지순례'는 옥현진(시몬) 대주교를 비롯해 사제, 수도자, 신자 등 약 천 여명이 참가했다.

진행자: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순교 성인들의 삶을 묵상하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의 발소리가 유난히 큰 것 같습니다. 모쪼록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11km의 코스를 무사히 완주할 수 있길 바라면서 지금까지 영광 생활체육공원에서 제10회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 성지순례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3-09-11 17:21:14     최종수정일 : 2023-09-12 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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