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 방송시간: 5월 14일(화), 오후 2시03분∼2시20분 ▣ 방송제작: 조미영PD, 진행: 정효정 아나운서 ▣ 주제: 생생, 교구속으로- '흑산성당 선교사의 집·묵상의 집 축복식' 현장취재
진행자: 저는 지금 흑산성당 선교사의 집·묵상의 집 축복식이 진행될 흑산성당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축복식을 위해 많은 분이 자리에 함께해 주고 계시는데요. 우선 흑산성당 주임 신부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창훈(요셉) 신부: 저는 흑산본당 유창훈 요셉 신부입니다.
진행자: 신부님 오늘 흑산성당 선교사의 집 묵상의 집 축복식을 먼저 축하드리고요. 소감 말씀 부탁드릴게요.
유창훈(요셉) 신부: 저희 흑산성당은 1958년부터 본당으로 65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성당입니다. 그래서 종교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그 가치가 꽤 있는 성당입니다. 그런데 이 성당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우리 광주대교구 교구장님과 신안군 군수님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진행자: 오늘 선교사의 집과 묵상의 집 축복식인데 각각의 건물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어요?
유창훈(요셉) 신부: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2021년부터 신안군과 협력해서 흑산도 지역 천주교 신앙의 발자취를 찾고 도서지역 활성화 및 흑산도 관광자원과 연계한 휴양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 정약전 순례길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일환으로 2021년 8월에 흑산문화관광호텔 겸 피정집을 개관했고 이번에 추가로 선교사의 집과 목상의 집을 새롭게 건립하였습니다. 선교사의 집은 2층 건축물로 총 건축 면적이 328 평방 제곱미터 정도로 돼 있고, 목상의 집은 우리 신자분들이나 관광객들이 편안히 머물 수 있는 펜션 형태로 건축되었는데 한 동당 60평방 제곱미터로 총 10동 정도를 신축하였습니다.
진행자: 축복식은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유창훈(요셉) 신부: 단순히 우리 교구 교회 행사 차원을 넘어서 군과 함께 협동으로 하는 행사입니다. 그래서 교회 관계자 여러분들뿐만 아니라 군에서나 아니면 정부 부처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그 순서를 보면 첫 번째 내빈 소개해드리고 그다음에 새로운 건축물에 대한 테이프 절단식, 대주교님의 축복식, 이 공사 과정과 그동안 수고해 주신 분들에 대한 경과 보고, 기념 축사 감사 드리는 분들에 대한 감사패 수여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찬으로 마치게 됩니다.
진행자: 축복식이 갖는 의미와 앞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유창훈(요셉) 신부: 1958년부터 본당으로서 지역 공동체와 함께한 이 흑산성당은 종교 활동 외에도 지역 주민들의 경제 교육, 생활환경 개선 등을 위해서 교량 건설, 교육 사업, 의료 사업, 조선소 설립 등 여러 사업들을 운영했습니다. 그래서 낙후된 흑산도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특히나 천주교가 노력한 바 있습니다. 이 축복식을 통해서 흑산성당 공동체는 지역사회에 이제는 외적인 것이 아닌 내적인 정신적 영적인 쉼터로서의 역할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지역경제가 많은 부분 관광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지금까지의 관광은 그냥 와서 먹고 맛있는 관광이었는데 새롭게 조성된 목상의 집과 성모 뮤지엄, 흑산성당 역사관, 성모광장, 그리고 조성 중인 정약전 평화의 길이 아마 흑산도를 기도와 쉼과 묵상의 장소로 이용될 수 있고 그런 모습을 저희들이 잘 준비해서 앞으로 오시는 분들이 여기서 충분히 쉬시고 하느님을 만나시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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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부터 축복식 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선교사의 집 개관을 축하하는 테이프 커팅식이 있겠습니다. 지금부터 선교사의 집 묵상의 집 축복 예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일어나 주시기 바랍니다. 시작 성가는 가톨릭 성가 238번입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로 새로 마련한 이 집을 축복하려고 여기 모였습니다. 앞으로 이곳은 정결과 순명, 그리고 가난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삶으로 봉사하는 선교사들이 기도하고 생활하게 될 것입니다. 찬미 예수님 무엇보다 먼저 김희중 대주교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셨는데 이렇게 선교사의 집 그리고 성모 박물관 만드는 데 박우량 콜베 군수님하고 두 분이 어떻게 보면 일등 공신이십니다. 이런 계획 하느님 섭리 안에서 이렇게 이루어지도록 애써주셨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셨고 오늘의 이 자리가 있도록 마련해 주셨습니다.물론 흑산도 본당 신자분들도 이렇게 선교사의 집을 마련함으로써 최초의 선교사들이 와서 이곳에서 지내실 때 신앙의 씨앗을 뿌렸을 때의 모습을 새롭게 하시면서 또 새로운 모습으로 기쁜 신앙생활이 되리라 믿습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강복하시어. 이곳이 당신을 섬기는 거룩한 공간이 되게 하소서. 이 교우들이 하느님 말씀을 듣고 깨달아 영원한 기쁨으로 가득 차게 하여 주소서. 이 교우들의 발걸음을 주님께 향하게 하시고 평화와 사랑의 길로 이끌어주소서.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진행자: 김지안 안젤리카 작가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작가님 이 그림의 작품명이 따로 있는 건가요?
김지안(안젤리카) 작가: 작품명은 따로 없고 평화의 길 기념 벽화이기는 한데 제 마음속의 제목은 정약전의 심정이었어요. 정약전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진행자: 작품 활동을 하시면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김지안(안젤리카) 작가: 벽화는 외부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날씨가 굉장히 중요해요. 그런데 작업할 때마다 굉장히 고요한 작업이고 굉장히 파도 치고 비바람이 불고, 붓질을 하는데 물감이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불었어요. 근데도 며칠 안에 끝내야 되니까 우리는 해낼 수 있다 싶어서 정말 최선을 다했었어요. 그러니까 그것 또한도 우리가 이 파도 그림을 그리니까 바람이 치나 보다 물감의 파도를 치게 하신가 보다 그런 생각을 좀 하게 됐었어요.
신안군청 문화예술과 곽승혁 학예연구원: 저는 신안군청 문화예술과 곽승혁 학예연구원입니다. 우리 흑산성당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까지 얼마나 지역 주민분들께 사랑받고 또 그리고 많은 일들을 흑산 주민들과 이루어 나가는지 알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흑산성당은 아름다운 성당의 자태뿐만 아니라 1800년대 이곳 흑산도에 유배온 정약전과도 아주 깊은 연계성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정약전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영화를 통해서 너무나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 본도에 있는 흑산도 주민들뿐만 아니라 이웃의 당시 소흑산도로 불렸던 우의도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민들을 가르치고 또 하나의 도움을 주셨던 대학자님이신데요. 이분을 통해서 이 지역에 만들어진 자산어보라든지 또 표류의 문서들을 통해서 기록을 남긴 것을 통해서 우리가 내부에 가지고 있는 자원, 외부에서 들어왔던 그런 역사 문화 자원들이 정약전 선생님을 통해서 얼마나 우리 시대에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그러한 문화 역사적 거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그린피아 김정설 대표: 저는 묵상의집 시공했던 한국 그린피아 대표 김정설입니다. 천주교에서 우리 신부님들 신자들을 위한 그런 공간이기 때문에 그 종교적인 색채에 맞춰서 저희가 시공을 했고, 많은 어려움이 중간중간에 있었었는데 어찌 됐든 휴식의 공간 또 쉼의 공간 힐링의 공간 거기에 영점을 두고 시공을 했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이 그 목적에 맞게 마음속으로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입니다.
도둠 김명희(가브리엘라) 대표: 안녕하세요. 흑산성당 성모 갤러리하고 역사관 내부 기획 부터 시공까지 하게 된 도둠의 김명희 대표입니다. 아무래도 흑산 역사관 쪽이 메인이 되는데요. 여기가 상당히 오래됐고 선교사님들이 오셔가지고 흑산도에 다양한 사업들을 하셨거든요. 교육 사업, 보관 사업, 그리고 선박까지 해서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어떻게 보면 모든 사람들이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조금 더 안정되게 살 수 있는 그런 흑산도를 만드는 데 기여하셨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과 여기에 계속 신자로서 함께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 더 흑산도의 성모 역사관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 전달을 좀 잘해드리고자 노력을 했는데 그 부분들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이곳을 다녀갈 분들에게 어떤 공간이길 바라는지 말씀 나눠주세요.
도둠 김명희(가브리엘라) 대표: 물론 이제 믿음이 있으신 분들이 주되게 오시기는 하겠지만 믿음이 없으시더라도 믿음 안에서 함께 또 평화를 누리고 사랑할 수 있는 그런 공간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배효섭(필립보) 형제: 저는 흑산본당 배효섭 필립보입니다. 저는 여기서 태어나서부터 영세받아서 유아 영세받았어요. 제가 어렸을 때 국민학교죠. 국민학교 때는 여기에 교리 학교가 있어서 수녀님들한테 잡혀서 교리를 6년 동안 받았어요.
진행자: 시간이 흘러서 이렇게 흑산성당 선교사의 집과 묵상의 집이 또 이렇게 축복식까지 하게 됐잖아요. 소감 말씀 듣고 싶어요.
배효섭(필립보) 형제: 너무나 영광스럽죠. 저희 어떻게 보면 시골 성당인데요.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이렇게 좋은 건물 좋은 편의시설을 해줘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저희 성당이 전국에 있는 모든 신자들에게 흑산 성당이 성지화가 돼서 널리 알려져서 전국에 있는 신자들이 신앙심을 더 키워갔으면 좋겠습니다.
조형자(미카엘라) 자매: 흑산성당 전례분과 조형자 미카엘라입니다. 너무 좋고 허름했던 집이 이렇게 좋게 단장됐고, 새로운 집이 생겨서 너무 좋은데 또 막상 청소를 하려니까 힘들거든요. 그래도 너무 좋아요. 너무 좋고 그냥 행복해요. 여기만 오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는 성당이 되었으면 좋겠고 관광객들한테 이미지 좋은 성당이 되었으면 좋겠고 또 우리 신자들도 겸손한 마음으로 이렇게 함께하였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이상배(이냐시오) 형제: 흑산본당 이상배 이냐시오입니다. 저희 본당이 지금 한 60년 됐는데요. 전에 있었던 집은 헐고 새로 이렇게 선교사 집을 신축해서 환경도 경관도 좋아지고 하니까 좋습니다. 또 우리 신자들이 외지에서 방문하면 이 아래에 묵상 집도 있고 하니까 기도하는 데 엄청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임형주(빈첸시오) 형제: 저는 임형주 빈첸시오입니다. 저는 객지에서 생활하다가 흑산성당이 있다고 하길래 처음에는 성당 다니면서 쉬려고 왔습니다. 그런데 와서 보니까 굉장히 오래된 역사고 묵상의 집이 새로 만들어졌고 또 선교사 집이 과거에는 굉장히 오래된 건물이고 낡았는데 이렇게 새로운 건물이 신설이 돼서 앞으로 우리 신앙생활에 더 활성적으로 열심히 희망을 갖는 기회가 될 거라고 하여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임마리아(막달레나) 자매: 네 저는 중흥동본당 임마리아 막달레나입니다. 흑산도를 오랜만에 왔는데 영적으로 많이 힐링도 되고 충전도 되고 초대교회 신자분들처럼 같이 미사도 하고 축복식에도 참석하고 그리고 또 앞에 바다가 있고 그래서 정말 너무 좋고 그 묵상의 집 또 성당, 성모 박물관 등 둘러보니까 정말 2박 3일이라도 여기 와서 좀 지내다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습니다. 저만 이런 느낌 가질 게 아니라 우리 교우분들 또 다른 분들도 여기 한번 다녀가시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주님과 더욱 가까이 친밀감을 느끼고 성령으로 가득 찰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