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저는 지금 목포 산정동준대성전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김선태 주교의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는데요. 잠시 미사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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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참사로 희생당한 이들을 기억하며 사회적 참사로 인해 희생되는 일이 없는 사회, 안전한 대한민국을 바라며 오늘 미사를 봉헌하겠습니다. 입당 노래 가톨릭 성가 329번 미사 시작을 부르시겠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 (전주교구장)
우리는 지금 세월호 참사로 인해 소중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하여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기억입니다. 그야말로 희생자들을 그리며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습니다. 그것도 희생자들을 뭉뚱그려 희생자들이라는 단어나 304명이라는 숫자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한 분 한 분을 진심으로 정성껏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담화문에서 그 소중한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모두 실었습니다. 한분 한분을 정성껏 기억하고 싶었던 이유는 희생된 한 분 한 문이 참으로 소중하고 그 무엇과도 대신할 수 없는 존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이분들 한 분 한 분은 부모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또한 많은 사랑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각각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삶을 고유하게 사셨던 분들입니다. 그런 가운데 이분들은 어떤 특정인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정말 귀한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이분들 한 분 한 분에게는 미래에 대한 자신만의 꿈과 희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분들 한 분 한 분이 살아왔던 삶의 역사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이분들이 살아계시다면 이 한 분 한 분이 펼치실 삶의 가능성을 생각해 보십시오. 바로 이러한 기억이 제대로 된 기억일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는 오늘 강론에서 이런저런 것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하기보다는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이름을 정성껏 부르는 의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강론은 사회주교위원회의 담화문으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문창우 주교님께서 담화문을 발표하시겠습니다.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장 문창우 주교 (제주교구장)
오늘 우리는 참으로 비극적인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습니다. 당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던 안타까움과 미안함과 그리고 억누를 수 없는 슬픔이 여전히 우리에게 상처가 세월호와 함께 차가운 바닷 속에 스러져간 304분의 고귀한 영혼들을 기억하며 이제 따뜻한 하느님의 품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품고 피눈물로 10년을 100년같이 지냈을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평화가 가득 내리기를 빕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 한편에서는 이제 그만 잊으라고 다그치고, 다른 한편에서는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비슷한 참사가 계속 일어나는 것을 보면 세월호 참사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이 분명합니다. 이에 우리는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국정을 운영하여 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하여 교우 여러분에게 사회적 약자를 향해 열린 마음과 연대를 호소합니다.
진행자: 이어서 오늘 미사에 함께해 주신 신부님들과도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부님
꼰솔라따 선교수도회 한경호(베드로) 신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한경호 베드로 신부고요. 꼰솔라따 선교수도회 회원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JPIC하고요. 정의평화 창조보전 이쪽 일이고요. 민족화해위원회 일을 또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떻게 오신 걸까요?
꼰솔라따 선교수도회 한경호(베드로) 신부: 저는 남자수도회 JPIC 회원인데요. 그로 인해서 여기 함께 오게 됐고 우리가 특별히 10년 전에 세월호 참사를 보고 나서 안전에 대한 것 또 생명에 대한 것 이런 부분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고 그분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를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가 좀 있었던 것 같나요?
꼰솔라따 선교수도회 한경호(베드로) 신부: 변화가 분명히 있긴 있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도를 하고 연대를 하는 거 그래도 부족한 점은 역시 많이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부분도 정부에서 노력하는 부분도 있지만 얼마 전에 있었던 이태원 참사를 볼 때도 전체적으로 볼 때 본인들이 지켜야 될 부분에서 책임 회피성 특히 허가받아야 된다 이러면서 회피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의 어른으로서 많은 이들이 공직자든지 책임에 대한 부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이 참 안타깝다라고 여겨집니다. 아직도 이것은 계속 연장선인 것 같아요.
진행자: 그렇다면 신부님은 어떤 노력을 하고 계세요?
꼰솔라따 선교수도회 한경호(베드로) 신부: 남자수도회 이 안에서는 여러 가지 미사 연대를 오랫동안 했었고요. 제가 브라질에 선교사 생활 하다가 왔을 때 그 일이 2014년 초에 생겼기 때문에 아직도 생생한 편입니다. 그 부분은 위로라든지 많은 연대, 오랫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미사를 했었던 기억이 나고요. 또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그분들과 위로를 주는 것도 있지만 사회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제 입장에서는 젊은이를 만났을 때 그리고 항상 이 때가 되면 기억을 하고 안전에 대해서 그리고 책임 있는 공직자, 지도 어떻게 보면 사회 지도자들이죠. 이런 분들에 대해서 조금 경각 심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얘기를 좀 많이 하는 편입니다.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하성용(유스티노) 신부: 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겸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총무인 하성용 유스티노 신부입니다.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하성용(유스티노) 신부: 우리 사회에서 다른 부분들은 시간이 지나면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요. 세월호 참사는 10년 전에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만 있는 게 한편으로는 되게 안타깝기도 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또 교회가 해야 될 일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또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진행자: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세요?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하성용(유스티노) 신부: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고 또 발전이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그 사람 자체의 어떤 존엄성이나 아니면 사람 자체 대한 소중함은 오히려 퇴보했거나 아니면 정체돼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진행자: 가장 변화해야 될 것들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하성용(유스티노) 신부: 가장 변화해야 될 것은 어떤 사람이든 간에 그 한 사람의 소중함을 우리가 잊지 않아야 되는 거 그거는 교회의 기본적인 정신이기도 하고 그 사회가 사람답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정신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진행자: 그러기 위해서 신부님께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세요?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하성용(유스티노) 신부: 일단 기본적으로 저희가 해야 되는 거는 이제 사회적 약자라고 하는 분들 그런 분들에 대해서 외면하지 않고 그런 분들을 기억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제 이것이 사회에서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져야 되는데 교회나 아니면 양심 있는 곳 아니면 시민단체에서만 되는 것 같이 보여지는 게 안타까운 거죠.
진행자: 마지막으로 국민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 해 주시죠.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하성용(유스티노) 신부: 시간이 지나면 물론 기억은 잊혀지게 되어 있지만 그 기억이 잊혀지는 것은 피해를 보고 손해를 보신 분들이 잊혀졌다고 해야 진짜로 잊혀지는 거지 그 누구라도 다른 사람이 피해 보시거나 손해 보신 분들한테 시간이 이만큼 됐으니까 잊어져라고 강요할 수는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광주대교구 비서실장 이호진(요한마리아비안네) 신부: 안녕하십니까? 저는 광주대교구 비서실장 이호진 요한마리아비안네 신부입니다. 10년 전 사고와 크게 변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안전에 대해서 불감하고 또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그것을 철저하게 밝히려 하기보다는 감추려는 그런 분위기가 더 좀 더 많이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진행자: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고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광주대교구 비서실장 이호진(요한마리아비안네) 신부: 먼저 우선은 늘 안전이라는 거를 먼저 생각하고 또 그 안전을 위해서 더 많은 노력들을 기울여야 되지 않는가 싶습니다. 그리고 물론 사고는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고가 벌어졌을 때 어떻게 처리를 하고 또 구조하고 해결하고 또 원인을 밝히는가 그것이 우리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진행자: 우리 교구민들께도 한 말씀 나눠주시죠.
광주대교구 비서실장 이호진(요한마리아비안네) 신부: 세월호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더 많이 관심을 갖고 또 기도하고 그럴 때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이 이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기도 중에 또 희생되신 분들을 기억하고 또 앞으로 더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부산교구 당감본당 김진호(바오로) 신부: 제가 사제로서 크게 위로가 되는 일 도움을 줄 수 는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함께하면서 기도를 보태는 것이 유가족들과 또 상처 입으신 분들께 자그마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회 안에서 특별히 어렵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보고 또 일반 시민분들께서는 또 그분들을 위해서 항상 기억해 주고 또 그분들의 마음을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에 정말 수많은 아픈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세상은 정말 더 발전하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좋아지고 있지만 그 가운데 항상 상처받고 슬픈 사람들 마음이 무너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해 주시고 그분들과 함께하는 그리스도인들 되었으면 합니다.
전주교구 사무처처장 백재욱(스테파노) 신부: 네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교구 사무처 처장 맡고 있는 백재욱 스테파노 신부입니다. 우선 벌써 10년이나 지났구나라는 마음 그리고 그동안 많이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또 앞으로 계속 더 많이 기억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다짐으로 참석하게 됐습니다. 저는 전주에서 왔지만 항상 광주 신자들과 함께 연대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잊지 않고 계속 함께 기억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조민철(스테파노) 신부: 저는 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맡고 있는 조민철 신부입니다. 어쨌든 참 아픈 일이죠. 아픈 일이고 그러나 아프기 때문에 빨리 잊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지만 잊지 말아야 될 것 같아요. 그래야 조금 더 조금 더 우리가 살면서 안전과 생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또 국가와 사회 모든 이들이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정말로 많은 일들을 해야 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되고 하는 그 마음들 같이 모으고 또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정말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영원한 위로와 영원한 생명 주시기를 함께 기도해 나가야 되겠습니다.
진행자: 신자분들과도 이야기 나눠보죠. 안녕하세요. 자매님
옥암동본당 최희경(레지나) 자매: 옥암동본당에서 왔습니다. 우리 성당에서 오늘 4월 15일 세월호 미사가 있다고 해서 참여하라고 해서 왔습니다. 그 어린 아이들이 그 물속에 빠져 있을 때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웠겠어요. 그래서 저는 그 생각하면 그 어른들이 너무나 그래요. 정말로 우리 어린아이 꿈 같은 애들을 갖다가 그 물속에다 짜릿한 물속에다 했을 때 무섭고 괴롭고 슬펐을 때 얼마나 그렇겠습니까? 저는 너무나 슬퍼요. 너무나 슬픕니다. 그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펼치지 못한 것들을 천국에 가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산교구 해운대본당 임수진(크리스티나) 자매: 부산에 정의평화위원회에서 하는 한 달에 한 번 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미사가 있어요. 거기서 미사 있다라는 거 알고 그리고 참여하게 됐어요.
진행자: 올해로 벌써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됐잖아요. 세월이 빠르게 흘렀는데 어떠세요?
부산교구 해운대본당 임수진(크리스티나) 자매: 아까 성전에 잠깐 있으면서 드는 생각이요. 여기는 목포잖아요. 그런데 부산 같은 경우는 제가 어제 광주에서 목포로 이렇게 왔는데요.광주나 목포는 성당마다 다 세월호 10주기 이렇게 현수막이 걸려 있었어요. 그런데 부산은 어떤 성당도 이런 게 걸려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왜 같은 사건을 보고 각자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요. 너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줘서 참 마음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진행자: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은 사회로 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부산교구 해운대본당 임수진(크리스티나) 자매: 지금 시노탈리타스에 대해서 되게 말이 많잖아요. 그리고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게 모든 우리나라가 전부 다 같이 좀 동등하게? 이런 표현 어떨지 모르겠는데요. 일단 부산이랑 이곳 목포 광주 분위기는 전혀 다르니까요. 이렇게 극과 극이 아니라 어느 정도 평균은 맞춰가지고 가톨릭 교회가 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주교구 군산 지곡동본당 신순영(루치아) 자매: 안녕하세요. 전주교구 군산지곡동 본당 신순영 루치아입니다. 본당 교구 주보 보고 미사 있는 줄 알고 함께 참여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진행자: 세월호 10주기를 맞은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마음은 어떤지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주교구 군산 지곡동본당 신순영(루치아) 자매: 시간이 생각보다 되게 금방 갔는데 또 그러면서 함께 아파하기는 했지만 세월호 이후에도 그런 비슷한 사고들이 많아서 변하지 않는 세상을 걱정하면서 그런 마음으로 왔어요. 또 이 아픔과 고통이 특히 자녀를 잃어버리신 분들은 뭐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그것이 상쇄되지 않을 것 같지만 하느님께서 그 고통 중에 함께 계시다는 걸 생각하시면 위로가 될 것 같아요.
전주교구 군산 지곡동본당 유옥순(아녜스) 자매: 시간이 정말 잘 흐르고 잊혀졌다 해도 잊혀지지 않을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리면서 왔습니다. 저도 세월호 명단을 처음으로 봤는데요. 자세히 보면서 한 분 한 분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결코 희망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주교구 문정본당 한덕례(임마누엘라) 자매: 네 전 교구 문정본당에서 왔습니다. 여성연합회에서 교구에서 같이 버스로 왔습니다. 세월호 미사는 본당에서 이렇게 매 주기 때마다 추모하고 미사를 드리거든요. 그런데 교구에서 이렇게 주교님이 집례를 하시니까 다 참석하자는 취지하에 버스로 왔습니다.
진행자: 지금 1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마음이 어떠세요?
전주교구 문정본당 한덕례(임마누엘라) 자매: 지금도 만약에 내 딸이 내 아이가 그렇게 갑자기 수학여행을 떠났는데 그런 사고로 안 오면 항상 문 열 때도 내 아이가 오는 것 같고 뭐 이렇게 엄마 소리만 들어도 나를 부르는 것 같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그 피해 가족들이 얼마나 그 고통 중에 있을까 그런 생각에 항상 이렇게 하느님께 부탁하고 기도하고 그 희생자들은 천국에 있을 것 같지만 항상 추모하면서 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매주기 때마다 그래서 10주기를 맞이하여 또 이렇게 미사를 참례하러 왔습니다. 마음이 아파요. 자녀를 둔 부모로서 그 자식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지 안 당해봤어도 다 알겠지만 당해본 그런 부모로서는 저는 직접 당하지는 않았지만 저도 정말 실감하고 있습니다.
전주교구 문정본당 장미건(수산나) 자매: 네 안녕하세요. 전주교구 문정본당 장미건 수산나입니다. 저는 10월달에 저희 여동생 큰아들이 이렇게 사고로 갑자기 갔거든요. 그랬는데 제가 자식은 아니고 조카일 망정 너무 마음이 아프고 지금도 힘든데 그 세월호 그 엄마들은 얼마나 더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 그런 마음이 한 며칠 전부터 이상하게 울컥하더라고요. 우리 그 조카를 비롯하여 그 사람들 생각하니까 마음이 그렇네요.
전주교구 문정본당 김영례(소화데레사) 자매: 전주교구 문정성당 김영례 소화데레사입니다. 자식을 잃은 그런 모든 부모님들 심정 10분의 1이라고 저도 조금 이해를 하거든요.제 아이도 사고로 이제 갔거든요. 이 세월호에서 간 건 아닌데 그래서 그 부모의 마음을 좀 어느 정도 좀 이해를 하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어요. 그 부모님들한테 그냥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난 시간들을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유족분들에게 한 말씀 좀 남겨주실 수 있나요?
전주교구 문정본당 김영례(소화데레사) 자매: 무슨 말을 해도 위로가 되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제 이게 10년 지나면서 저도 한 10년 정도 지나니까 마음이 조금 어느 정도 가라앉더라고요. 그런데 이 부모님들 마음 어떻게 누가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한다고 해도 그것도 위로가 되지 않고 부모님들한테는 제가 뭐라고 같이 공감만 할 수 있다는 거 그런 슬픈 마음을 공감할 수 있다는 거 그런 말씀만 드릴 수 있고 모든 걸 어떻게 해요? 지금 10년이 지난 이 마당에서 이제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의탁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