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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04월 18일 (수) 악의 평범성-가즈오 이시구로 소설 '남아 있는 나날'(천세진 시인)
첨부파일1 천세진시인.jpg(507047kb)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8/04/18 18:03





04월 18일 (수) 방송분입니다.



**천세진 시인의 인문학 산책
-악의 평범성, 가즈오 이시구로 소설 '남아 있는 나날'

품위를 가장 중요한 인생의 가치로 삼고 살아가는 귀족 가문의 집사 스티븐스의 삶을 통해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소설 <남아 있는 나날>은 가즈오 이시구로가 작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많은 분들이 읽게 된 작품이지만, 1993년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을 통해 먼저 만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먼저 보았고, 6년 전 한 신문에 영화칼럼을 연재하면서
<남아 있는 나날>에 대한 칼럼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주인을 섬기는 것 외에는 어떤 정치적 견해도 피력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도 않고, 집사로서의 삶 이외에는 개인적 삶조차 없는 스티븐스를 보면서
과연 집사라는 자리는 어떤 도덕적 판단도 내려서는 안 되는가.
그저 무의지적인 직업인일 뿐인가라는 물음을 가졌고,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과 그녀가 정의한 ‘악의 평범성’이란 말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작성일 : 2018-04-18 18:03:55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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