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교회뉴스

홈 > 프로그램 > 교회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말씀전례의 독서'(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10/08 16:02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08(),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말씀전례의 독서’(2)


 


진행자: 독서자가 독서대에 나아갈 때 절을 하는데 정확히 어디를 보고 절을 해야 하나요?


 


손석준 교수: 독서자가 독서 전에 절을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독서대에 나아갈 때 성당 가운데를 지나가지 않으면 어디에도 절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때는 제대에 인사합니다. 성당 구조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성체가 모셔진 감실 앞을 지나갈 때는 누구나 규정에 따라 경의를 표시해야 합니다. 또 주례(주교) 앞을 지나가야 한다면 경의를 표합니다. 사제와 독서자를 포함한 모든 봉사자는 지정된 예복을 입고 행렬을 하여 제대 앞으로 나아갑니다. 독서자는 제대에 이르러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깊은 절을 하고 자신의 자리로 가는데, 독서자의 자리는 제단 안에 위치하며 주례자석과는 구별되면서도 독서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곳, 곧 독서대 근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독서는 하느님 말씀의 선포이며, 독서자는 말씀으로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자신의 음성을 통하여 신자들에게 드러냄으로써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이기 때문에, 독서자는 신자의 대표가 아니라 하느님 편에 서서 하느님을 섬기며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므로, 그에게 합당한 자리는 신자석이 아니라 제단 안에 위치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대부분의 본당에서는 따로 독서자의 자리가 제단에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독서할 때가 되어서야 제단에 있는 독서대로 가게 됩니다. 그래서 제단에 오르기 전에 성당의 중심인 제대에 절을 하고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독서를 하기 전 말씀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와 경배, 그리고 하느님께 자신을 의탁하는 표시로 깊은 절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봉독이 끝난 뒤 거꾸로 역순으로 깊은 절을 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아무튼 미사에서 중심은 언제나 그리스도이시고, 그리스도는 기본적으로 제대가 표상합니다. 사제가 주례하는 미사에서 사제는 복음을 선포하기 전에 제대에 나아가 절하고 기도하는 것도 기억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본인이 사용하는 매일 미사나 성경을 들고 가서 독서를 봉독하기도 하는데 괜찮나요?


 


손석준 교수: 미사 독서책은 일반 독서책과는 달리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을 담은 거룩한 책이자 현존하시는 하느님 자신을 상징하는 전례용 성서입니다. 그래서 공의회 이후에 교회는 미사전례서(미사경본은 옛말)나 예식서처럼 별도의 전례용 독서책인 미사전례 성서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독서책의 품위와 용도에 맞는 고상하게 장정된 전례용 성서를 사용합니다. 어떤 교우들은 자기가 사용하던 매일 미사등의 소책자를 들고 가서 독서를 봉독하는데, 시정되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소책자들은 교우들이 미사 참례할 때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출판한 것이지 전례용으로 사용하라고 펴낸 책이 아닙니다.


 


진행자: 주일 미사에서 제1독서는 구약성경의 내용입니다. 구약을 제1독서로 하는 이유가 있나요?


 


손석준 교수: 그것은 구약이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속하고 전체 구원 역사의 전망 안에서 그 정점이자 완성인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것을 분명히 말씀하셨지요.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주일 미사의 구약 독서는 복음과 연관된 부분에서 선택하였기 때문에 구약과 신약 사이의 일치는 첫째 독서와 복음의 관계에서 잘 드러납니다. 성 아우구스티노가 말한 것처럼 구약에 신약이 숨어 있고, 신약에서 구약이 드러난다.”


 


진행자: 1,2독서할 때 로마서 몇 장 몇 절(까지)의 말씀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로마서의 말씀입니다.”라고만 하는 것이 맞는지, 본당마다 다릅니다?


 


손석준 교수: 성경에서 장과 절을 구분하게 된 것은 방대한 책인 성서를 읽고 찾기 쉽게 적절히 끊어 일종의 눈금을 단 것입니다. 따라서 장과 절의 구분은 말씀의 선포에서 그렇게 큰 중요성을 띄고 있지 않습니다. 전례 예식서에서 붉은 글씨는 홍주(紅註, Rubrica)라고 하여 독서자는 그 부분을 읽지 않습니다. 즉 제 1, 2 독서, 복음의 장절은 모두 붉은 글씨로 인쇄되어 있기에 읽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독서자는 로마서의 말씀입니다.”라고만 읽는 것이 맞습니다.


 


진행자: 독서자가 봉독될 때 말씀을 듣는 자세는 어떠해야 하나요?


 


손석준 교수: “성경이 봉독될 때에는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며 말씀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께서 복음을 선포하신다. 모든 이는 하느님 말씀을 봉독할 때 공경하는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성경 봉독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모든 시대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시므로 누구나 그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미사 경본 총지침 29) 이처럼 성경이 봉독될 때 공동체는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성서의 한 장면 한 장면의 신비와 장소를 상기함으로써 하느님께서 공동체의 면전에 말씀하시는 것이라 생각하며 들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단순하게 과거의 일을 설명하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을 향해 벌어지는 구원의 사건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봉독될 때 회중은 선포되는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말씀 안에 계시고, 말씀 자체이시며 살아계신 말씀이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의 깊게 이 말씀을 들음으로써 우리 안에 말씀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결국 독서를 들을 때에는 “~~~의 말씀입니다.”라는 소리를 듣고, 독서자 쪽을 쳐다보면서 주의 깊게 말씀을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경을 눈으로 보거나 독서 말씀을 회중이 함께 읽어서는 안 됩니다.


 


진행자: 독서 끝엔 주님의 말씀입니다라고 하는데요, 이에 대한 응답도 궁금합니다?

 



손석준 교수: 독서를 봉독한 사람이 주님의 말씀입니다하고 환호하면, 화중이 응답하면서 방금 들은 하느님 말씀에 믿음과 감사의 마음으로 공경을 드린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59) “주님의 말씀입니다라고 말하는데 이는 지금까지 봉독한 독서와 복음은 독서자와 사제의 음성을 빌려 직접 주님이 선포한 참주님의 말씀입니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독서 후에는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직접 우리에게 말씀해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를 올리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응답이 상투적인 소리로가 아니라 지금 나에게 말씀해 주신 그 말씀을 깊이 음미하고 진정으로 감사할 수 있는 응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진행자: 그런데요, 교수님~! 주님 부활성야 미사에서는 독서를 많이 합니다. 그중에서 궁금했던 게 있는데 제3독서를 한 이후엔 주님의 말씀입니다를 하지 않고 바로 화답송을 하는데 왜 그런 건가요?


 


손석준 교수: 부활 성야 미사는 크게 보면 네 부분- 빛의 예식, 말씀 전례, 세례예식 또는 세례서약 갱신 예식, 성찬 전례-으로 되어있습니다. 2부인 말씀 전례에서 우리는 구약성서에서 일곱을, 대영광송이 끝난 다음 신약성서에서 둘(서간과 복음), 모두 아홉 독서를 듣습니다. 이 말씀 전례에서 세상 창조부터 시작된 우리 세상과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의 구원경륜을 다시 듣고 되새깁니다. 구약성서 독서 일곱 가운데 가장 중요한 독서가 탈출기 14장입니다. 이 독서는 절대로 생략할 수 없습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파스카, 다시 말해서 이집트 종살이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종 모세의 손에 이끌려 홍해바다를 마른 발로 건너는 놀랍고 경이로운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구약독서 끝에는 통상대로 독서자가"주님의 말씀입니다"라고 말하고 회중은"하느님 감사합니다"하고 응답하고, 그러고는 침묵을 잠깐 지킨 다음 독서말씀에 대한 우리의 응답으로 시편 화답송을 부릅니다. 그러나 셋째 독서인 탈출기 14장이 끝난 다음에는 독서자가"주님의 말씀입니다"를 하지 않고 곧바로 화답송으로 들어갑니다. 그 이유는 화답송으로, 시편이 아니라, 방금 들은 탈출기 구절 다음에 이어지는 이스라엘 백성이 부르는 찬미가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독서자가 "... 그때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이 노래를 불렀다"(탈출 15,1)까지 읽고, 곧바로 성가대의 선창으로 "나는 주님께 노래하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탈출 15,1-18)을 부릅니다.


 


진행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 오늘은 말씀전례의 독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오늘도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번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파일
탑뉴스 ‘제3회 광주가톨릭비움·나눔페스티벌’ 오늘(19일)개막...지역민 500여명 발길 이어져 ‘성황’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10/19 148
467 광주남구장애인복지관, ‘제3회 광주전남지역 장애인 정보활용대회’ 개최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10/22 51
466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강론, 신앙고백, 보편지향기도'(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10/22 7 -
465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강론, 신앙고백, 보편지향기도'(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10/22 4 -
464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제22회 학술발표회’ 개최...여성에 대해 묻는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10/22 7
463 <선교> '제3회 광주가톨릭 비움나눔 페스티벌'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10/21 36 -
462 주교회의, 대림시기부터 내년 11월 28일까지 '한반도 평화위한 주모경 바치기 운동' 전개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10/17 415
461 <선교>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10/17 539 -
460 강우일 주교, “노후 핵발전소 페쇄·점검 결과 언론에 공개해야”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10/16 668
459 천주교광주대교구 청사목, 대학생과 함께하는 ‘3·1절 100주년 기념 역사탐방’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10/14 667
458 천주교광주대교구 금호동본당, 오는 19일 ‘25주년 감사미사’ 봉헌...음악회·음식 나눔 펼쳐져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10/16 623
457 천주교광주대교구 생명운동본부, 다음달 2일 ‘낙태 치유 피정’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10/16 499
456 천주교광주대교구 성서사도직, 목포성지서 ‘신·구약 성경 통독 피정’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10/16 419
455 <선교> 가톨릭 사제가 들려주는 도덕경 이야기-'키에르케고르의 실존사상과 도덕경'(3)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10/16 818 -
454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화답송,복음 환호송 및 복음 봉독'(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10/15 388 -
453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화답송,복음 환호송 및 복음 봉독'(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10/15 403 -
[처음] [이전5] 1 [2] [3] [4] [5] [다음5]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