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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 '2019 추수감사미사 및 도농한마당잔치'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11/11 16:46

ⓒ 가톨릭농민회 광주대교구연합회는 11일 오전 10시 30분 
농민사목 담당인 김양수 신부의 주례로 추수감사미사를 봉헌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111(), 오후 20422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추수감사미사 및 도농 한마당잔치


 


진행자: 교구와 본당의 다양한 현장소식들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 곳은 광주가톨릭청소년회 1층 강당입니다. 오늘 이 곳 강당에서 추수감사미사와 도농한마당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먼저 농민사목 담당 김양수 신부님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부님, 오늘 행사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김양수 신부: 오늘 이 자리는 가을걷이를 마친 농민들이 한해를 마감하면서 수확한 것들을 하느님께 봉헌하며 감사하는 자리입니다. 해마다 3월이면 영농 발대식과 함께 풍년기원미사를 봉헌하는데요. 시작을 주님 안에서 했던 농민들이 수확을 마친 그 마지막을 또한 주님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생산자인 가톨릭농민회와 소비자인 우리농 생활공동체 활동가들이 함께하는 오늘 자리는 서로의 친교와 화합을 하는 도농교류의 장이 될 것입니다. 미사 중에 한 해 동안 수확한 농산물들을 봉헌하고 15년 이상 우리농을 위해 봉사해온 실무자에 대한 포상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농 생산물로 활동가들이 준비한 맛있는 점심식사 후에는 친교의 레크리에이션 행사도 갖습니다.


 


진행자: 오늘이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잖아요?


 


김양수 신부: 농업인의 날은 농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법정 기념일입니다. 매년 1111일이 농업인의 날인데요. 농민은 흙에서 나서 흙을 벗 삼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흙 토자를 써서 토월 토일을 상정하였고 이를 아라비아 숫자로 풀어쓰면 한자로 11이 되니까 1111일이 된다는데 착안한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신부님! 우리가 농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있잖아요?


 


김양수 신부: 흔히 생각하기를 농업이 단순히 식량을 생산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 그것만은 아닙니다. 또 국제적 관계 안에서 식량 주권에 관한 문제만도 아닙니다. 농업은 토양유실을 막고 홍수나 가뭄피해를 줄이고 또 정서적으로 문화적으로 순기능의 가치가 아주 높습니다. 단순한 직업으로써 농업이 아니라 사회 공익적 가치를 살리는 활동가들이 농부들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환경을 깨끗하게 되돌리고 보존하며 후손에 환경을 물려주는 일, 자립과 순환, 자연과 소통하는 것이 교회 안에서의 농사이고 농업입니다. 우리 농민들이 그 역할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250명의 가톨릭 농민회 회원, 신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김양수 신부님의 주례로 추수감사미사가 봉헌됩니다. 김양수 신부님의 강론을 함께 들어보시죠.


 


김양수 신부: 풍년기원미사를 드린 것이 얼마 전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추수를 하고 감사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기후가 많이 변화되었고 또 올해는 추수철에 태풍들이 많이 와서 수확 안에서의 풍년은 아니지만 이만큼의 결과에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의 풍년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막이 처음부터 사막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토질이 좋은 옥토라 할지라도 물이 없으면 사막이 됩니다.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서 옥토가 박토가 될 수 있고 박토가 옥토가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시골에 가면 천수답이라고 있는데 벼농사에 필요한 물을 빗물에만 의존하는 논입니다. 지금도 시골 산골마을에는 천수답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모든 것을 하늘에 내어맡기는 이 논에서 주님께 모든 것을 내어 맡겨야하는 우리 신앙인의 삶을 생각합니다. 허나 천수답도 논입니다. 바로 이런 곳에도 수로를 내고 땅을 기름지게 만들어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있기에 논이 되는 것이지요. 아무리 메마르고 칙칙한 곳이라도 그곳을 밝게 해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로인해 세상은 분명 달라집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천수답을 일구는 농부로 살아갈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진행자: 추수감사미사에 함께하고 있는 농민 분들도 만나보겠습니다.


 


이동현(안토니오): 저는 전남 곡성에서 친환경 쌀과 발아현미를 직접 생산하고 개발하고 있는 농부입니다. 농사를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일단 늘 잡초와의 전쟁이지요. 한여름에 뙤약볕에서 풀 뽑는 게 제일 힘든 것 같고요. 전반적으로 농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낮으니까 그런 게 좀 어려워서 정신적으로 더 힘든 것 같아요. 가면 갈수록 국가의 식량자급률이나 곡물자급률은 낮아지는데 국민들은 그에 관심이 별로 없어요. 다음 세대를 위해서 농업은 지켜져야 하기에 우리농산물로 생산한 제품들을 선호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창화(프란치스코): 저는 장흥에서 매실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올해 농사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날이 따뜻해서 3월에 피어야 될 꽃이 2월에 피다 보니까 냉해 피해로 매실 수확량이 급감했습니다. 많이 힘들었고요. 수확량의 급감으로 소득이 없으니까 생활고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소비자들의 관심, 사랑, 농업에 대한 이해가 농사를 짓는 농민들한테 절대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순자(안나): 저는 화순에서 복숭아, 더덕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올 한해 농사는 날씨가 좋지 않아서 힘들었고 수확한 작물을 많이 버렸어요. 올해는 그랬지만 농사라는 게 내년이라는 희망이 있잖아요. 올해 힘들었어도 내년에는 잘되겠지, 하느님께서 도와주시겠지라는 바람으로 기대감에 또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가톨릭농민회 광주대교구연합회 김도영 사무국장님도 함께하시는데요. 행사 준비하면서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김도영 사무국장: 좀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아시다시피 올해 수확을 앞두고 연이은 4차례의 태풍으로 인해서 우리지역 과일농가들이 많은 낙과피해를 입었고, 벼농사도 많이 피해를 입었고, 또 김장철을 앞둔 배추농사가 반타작이어서 어려운 상황입니다. 거기다 정부에서는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선언을 해서 농민들의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다 개방하고 농업부분만 일부 남아있었는데, 앞으로는 이마저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진행자: 농민들은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있나요?


 


김도영 사무국장: 우선은 정부가 농업에 대한 근본적 농정대개혁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야하는데,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이 정부마저도 농업은 관심권 밖인 것 같아서 안타깝고요. 농업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농산물가격 안정대책을 수립하라는 것이 농업계의 주된 요구입니다. 그리고 국내 식량자급률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목표치를 설정해서 노력해야 하고, 주요 농산물 품목에 대해서는 공공수매를 통해 식량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우리가 어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김도영 사무국장: 현실적으로 소비확대를 위해 더 관심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주교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의 시작이 되었던 1995년 김수환 추기경님의 강론말씀처럼 우리 교회 각 사제관의 부엌에서부터 그리고 우리 신자들의 각 가정 부엌까지, 우리 농촌에서 생산된 안전한 먹을거리로 생명의 밥상을 마련하는 일이 확산되었으면 합니다.


 


진행자: 김양수 신부님도 함께하시는데요. 신부님! 끝으로 신자들에게 한 말씀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양수 신부: 소비가 많아야 생산이 많은 것입니다. 판로가 어려운 유기농 생산자들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관행농업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더 나아가서 많은 관행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생명을 살리는 유기농으로 전환해갈 수 있도록 우리농 생산물을 많이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차적으로 가톨릭농민회에서 생산되어지는 쌀이라도 전량 수매할 수 있도록 어차피 드시는 밥이라면 가톨릭농민회의 유기농 쌀로 맛있는 밥을 지어 건강한 밥상을 차리는 여러분이시기를 바랍니다.


 


진행자: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광주가톨릭청소년회 강당에서 봉헌된 추수감사미사 현장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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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11-11 16:46:48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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