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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입당 인사'(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09/17 17:56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917(),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입당 인사’(2)

 

진행자: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고 응답하기 전에는 또한 사제와 함께였습니다. 바뀐 이유는 뭔가요?

 

손석준 교수: 경신성사성은 진정한 전례의 지침에 따라 원문대로 충실히 옮길 것을 요청합니다. 다시 말하면 을 넣어야 합니다. 영어에서도 또한 당신의 영과 함께”(And with your spirit)로 바꾸었습니다. 한편, “또한 당신의 영과 함께로 옮겨야 할 이유도 있다. 무엇보다 전례적 의미, 곧 사제의 인격체나 그의 영혼이 아니라 그가 받은 은사를 가리킨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주님의 현존으로 은총을 내리시어 당신이 받은 (서품의) 은사가 효력을 내기를 빕니다.”라는 뜻으로 새길 수 있습니다.

 

진행자: 인사를 하고 나서 주례 사제가 한주간 잘 지내셨어요?” 라든가 안녕하세요?”하는 일상 인사를 하기도 합니다?

 

손석준 교수: 거룩한 인사를 일상적인 인사로 바꾸는 것으로 전례적인 의미를 잘 드러내지 못하므로 미사에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사목 이유에서 꼭 일상 인사를 하고 싶으면 먼저 정해진 인사말을 한 뒤에 상황에 맞는 인사말을 곁들이면 좋을 것입니다.

 

진행자: 미사 전례 중에 정말 짧게 스쳐지나가는 이 인사부분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신자들이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는 응답을 고개를 숙이면서 하기도 해요~

 

손석준 교수: 의미적으로는 절을 하는 것이 안 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의식 중에 여러 번 신자들이 절을 하는 것은 보기에도 그렇고, 전체적인 질서상 좋지 않습니다. 미사는 사제와 신자가 함께 하느님께 드리는 거룩한 제사이며 미사 중에 우리들이 고개 숙여 절을 하는 것은 주님께 대한 흠숭과 존경의 표현입니다. 그런데 미사 중에 지나치게 자주 사제를 향해 절을 하는 신자들이 많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마음을 드높이" "주님께 올립니다."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성찬의 전례 중 감사송을 시작하면서 주례 사제와 신자들이 주고받는 대화입니다. 이때가 되면 많은 신자분들, 나이 드신 어르신이나 열심하신 분들은 연신 인사를 하시느라 바쁘십니다. 매 응답 때마다 절을 정성스럽게 하시고 계십니다. 이는 모두 좋은 자세라고 볼 수 없습니다.

 

진행자: 교수님, 미사 전례 중에 머리를 숙여서 예를 표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손석준 교수: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성찬례 때 이는 내 몸이니라...받아 먹으라...” “이는 내 피니라...받아 마시라...”는 부분에서 사제가 깊은 절을 하게 되는데 이때 신자들도 같이 절을 합니다. 그리고 영성체 하러 사제 앞에 나아갔을 때 성체를 향해 절 합니다. 또 사도신경 가운데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부분에서 머리를 숙여 예를 표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인사를 잘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예전 시간에도 말씀해주셨지만 성체를 모신 후에는 고개숙여 인사를 안해도 되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한번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손석준 교수: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성체를 모심으로서 이미 주님을 내 안에 모시고 있는데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마다하고 또 인사를 하는 격이 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파견 때 주례 사제가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하면 신자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하면서 인사하기도 하는데요?

 

손석준 교수: 바로 직전에 이미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강복을 받았으므로 인사는 무의미한 것입니다. 오히려 파견 강복 때 머리를 숙여 강복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대축일이나 주교님이 집전하시는 장엄 축복 때 신자들은 머리를 숙여 매 기도가 끝날 때마다 "아멘"하고 응답해야 합니다. 목례는 삼위일체의 이름을 함께 부르거나 예수와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거나 축일이나 기념 미사 때 해당 성인의 이름을 부를 때 사용합니다.

 

진행자: 미사 전례 중에 신자들이 인사를 해야 하는 부분은 몇 부분에 한정돼 있다고 정리해볼 수 있겠네요?

 

손석준 교수: 삼위일체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부분, 개회식의 성호경과 폐회식에서의 파견 강복, 사도신경에서의 성자께서 마리아의 잉태를 통하여 세상에 오심을 고백하는 구절, 성찬 제정의 축성문, 즉 성변화 예식중의 성체 거양, 그리고 영성체 직전에 성체께 인사를 하는 경우뿐입니다.

 

진행자: 교우들에게 인사한 다음, 참회 예절에 들어갑니다?

 

손석준 교수: 사제는 회중을 이끄는 주례자로서 제대와 교우들에게 인사한 다음, 참회 행위에 들어가기 전에 그 날 미사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총지침 50) 이 인도 부분은 특히 주일, 축일, 성인 축일, 기념일 등과 세례, 혼인, 장례 등의 예식 미사, 특별한 행사 미사 등에 필요할 뿐 아니라, 사목적으로 대단히 유익합니다. 사제는 이때 입당송의 내용을 풀어 설명해 줄 수도 있습니다. 안내내용은 전례 시기나 축일 또는 그 미사의 특징을 간단히 알리거나 그 날 독서나 성인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인도하는 말들이 첫 강론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짧으면 짧을수록 좋습니다. 특성이 없는 평일미사에는 안내를 하지 않기도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사 시작 전, 그러니까 주례 사제가 입당하기 전에 해설자가 그날의 미사 지향을 알려 주기도 해요~ 이 미사 지향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손석준 교수: 미사는 모든 사람을 위한 구원의 잔치이자 제사입니다. 따라서 어느 개인이나 단체가 미사를 자기들 미사로 독점할 수 없습니다. 신자들은 교회의 오랜 관습에 따라 미사 예물을 사제에게 바치고 개별 지향을 신청할 수 있고, 사제는 그 지향에 따라 미사 중에 개별적으로 기도합니다. 미사 예물이란 이렇게 특별히 기도하는 사제에게 감사의 표시로 바치는 감사 예물입니다. 따라서 사제가 미사 지향을 알릴 의무는 없습니다. 교회는 사제의 지향은 영적이며 내적인 행위이기에 반드시 신자들 앞에서 공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가르친다. 따라서 어떤 형식으로 발표하는가도 중요하지 않고, 이와 관련한 공적인 규정도 없다. 대개의 경우 사제들은 미사를 시작하며 인사가 끝난 후 곧이어 말해 주는데, 이는 미사 경본 총지침 50백성에게 인사가 끝나면 사제나 부제나 봉사자는 그날 미사에 대해서 아주 짤막한 말로 설명할 수 있다라는 내용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사제가 미사지향을 알릴 의무는 없습니다. 주보나 지향판을 이용하면 됩니다. 사제들이 때로는 지나치게 과잉 친절을 베풀고 신자들은 오해에 근거하여 무리하게 요구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 오늘은 입당 인사에 대해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손석준 엘리야 교수님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오늘도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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