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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미사 전례에 필요한 거룩한 그릇에 대해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06/18 17:27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618(),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


전례동작 및 미사전례에 필요한 거룩한 그릇에 대해’(2)


 


진행자: 전례 동작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데요. 교수님, 우리는 미사 전례 중 참회의 기도 후에 잠시 침묵을 하게 되잖아요?


  

손석준 교수: 거룩한 침묵은 미사 거행의 한 부분이므로 제때에 지켜야 합니다. 침묵은 각각의 거행에서 이루어지는 순간마다 성격이 다릅니다. 참회 행위와 기도 초대 다음에 하는 침묵은 자기 내면을 성찰하도록 도와주고, 독서와 강론 다음에 하는 침묵은 들은 것을 잠깐 묵상하게 하며, 영성체 후에 하는 침묵은 마음속으로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기도를 바치도록 이끌어 줍니다. 거룩한 예식을 경건하고 합당하게 거행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전례 거행에 앞서 성당이나 제기실, 제의실이나 그 주위에서 미리 침묵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총지침 45)


 


진행자: 성찬 전례 중에 사제는 제병과 성작을 들어 올리는데요. 이 동작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손석준 교수: 이 동작은 성찬례(미사) 안에서 세 번 이루어집니다. 성찬 제정의 말씀 때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으라... 받아 마셔라", 감사기도문 끝에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라는 마침 영광송 때부터 신자들이 "아멘"으로 응답하기까지, 마지막으로 평화의 인사를 한 다음 "하느님의 어린양 "이라고 말할 때입니다. 성찬 제정 말씀 다음에 제병과 성작을 받들어 올리는 것은, 이 순간 빵과 포도주가 성체와 성혈로 변한다는 신학에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주님의 몸과 피로 변한 빵과 포도주를 보고 싶어 하는 신자들의 열망을 채워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관심과 경외심을 끌어내면서, 성체와 성혈에 대한 존경심과 신앙을 드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마침 영광송 때의 받들어 올림이 가장 성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진행자: 성체를 영할 때 신자들은 제대 앞으로 나갑니다. 이때 첫영성체를 하지 않은 아이들이나 아직 세례를 받기 전인 신자들에게 신부님이 머리에 손을 얹는 동작을 하시는데요, 안수(按手)라고 하잖아요? 이 안수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손석준 교수: 안수는 무엇보다도 축복의 자세입니다. 탈출기를 보면 모세의 안수를 받은 여호수아가 모세의 직분을 이어받아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들어갔다는 기록에 드러나 있듯이, 안수는 직무의 전달과 그 직무를 수행할 능력의 전수를 뜻하기도 했습니다. 신약에서 보면 예수님은 병자들을 고쳐 주실 때 안수를 하셨다고 했습니다. 또 세례 때 안수를 해 줌으로써 세례 받은 이들이 성령을 받게 되었음을 표현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안수는 무엇보다도 성령의 선물을 뜻했습니다. 미사에서의 안수는 사제가 손을 모아 빵과 포도주 위에 펴 얹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이때의 의미는 성령이 빵과 포도주 위에 내려오시어 그것들을 거룩하게 만들어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시켜 달라는 청원의 의미입니다. 전례학에서는 이것을 에피클레시스(epiclesis)라고 부르는데, 성령을 청하는 기도라는 뜻입니다.

 



진행자: 성호(聖號)를 긋는 동작에 대해서도 살펴볼까요?


 


손석준 교수: 예비신자 예식, 견진 예식, 복음 봉독 등에 이마 또는 복음서에 십자 표시를 합니다. 이마와 입술 및 가슴에 십자를 긋는 양식을 작은 십자 성호라고 하는데 현재는 복음 봉독 직전에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설은 많은데 대체적으로 복음의 말씀을 머리로 깨닫고, 입으로 선포하며, 마음으로 받아들여 실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현행 예식에서는 성체 축성, 참회 예식의 사죄, 각종 예식 끝의 파견 축복, 사물 축복 등에 나타납니다. 이마와 가슴 및 양 어깨에 긋는 본 의미의 십자 성호를 긋는 뜻은 이들 기관이 인간의 몸과 마음을 대변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십자 성호는 전례나 개인기도의 시작과 끝, 하루 일과나 각종 활동의 시작과 끝 등에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사 때 입당송, 화답송, 봉헌성가 등 성가를 부르곤 하는데, 노래는 미사 전례에서 어떤 의미가 있나요?


 


손석준 교수: 평일 미사에서는 그 성격상 노래로 불러야 하는 전례문을 반드시 모두 노래하지는 않더라도, 주일과 의무 축일에 지내는 미사에서는 봉사자들과 교우들의 노래가 빠지지 않도록 온갖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실제로 노래할 부분을 고를 때는 더욱 중요한 부분, 특히 사제나 부제나 독서자가 부르고 교우들이 화답하는 노래, 또는 사제와 교우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를 먼저 골라야 합니다. 노래는 똑같이 중요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로마전례에 고유한 그레고리오 성가가 첫 자리를 차지합니다. 전례 거행의 정신에 맞고 모든 신자들의 참여를 장려하는 것이면 다른 종류의 성음악, 특히 다성 음악도 결코 배제되지 않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사거행에 필요한 거룩한 그릇에 대해서 알아 볼 텐데요, 교수님, 먼저 성작과 성반 등 미사 전례 중에 사용되는 그릇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보통 금색을 많이 사용하는데, 진짜 금이라고 생각하는 신자들도 많더라고요. 이 거룩한 그릇들은 어떻게 만들어 지나요?


 


손석준 교수: 거룩한 그릇은 고귀한 금속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 금속이 녹슬 수 있거나 금 보다 덜 고귀하다면 적어도 안쪽은 도금합니다. 주교회의의 판단과 사도좌의 승인에 따라 그 지역에서 고상하다고 여기는 견고한 다른 재료, 흑단이나 다른 단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쉽게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는 재질을 골라야 합니다. 한국 교구들에서는 거룩한 그릇을 만들 때에 칠보나 자개 같은 귀하고 값진 재료도 쓸 수 있습니다. (총지침 328, 329) 거룩한 그릇의 형태는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재량에 달려 있습니다. 그 지역의 관습을 존중해야 하고 일상 용도로 쓸 것들과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진행자: 미사 거행에 필요한 도구들 중에서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뭔가요?


 


손석준 교수: 성작과 성반이 주가 되겠지요. 주님의 피를 담는 성작의 잔 부분은 물기가 스며들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야 합니다. 받침대 부분은 단단하고 품위 있는 다른 재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 성작은 유리 제품이었으나 3세기경부터 성작의 재료로 금과 은잔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성작에 담긴 포도주는 거룩한 변화 때 그리스도의 피로 변하므로 성작은 수분을 흡수치 않고 단단하고 고상하며 깨어지거나 섞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 성체 축성에는 필요에 따라 큰 성반 하나를 쓸 수 있습니다. 성반에는 사제와 부제 외에 다른 봉사자들과 신자들을 위한 빵도 함께 담습니다. 둥근 접시를 사용하는데요. 제병을 담는 둥근 접시는 주로 금이나 도금한 것을 사용하는데 금속이 녹슬지 않거나 고상하거나 품위 있는 재료면 도금을 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성작과 성반 외에 미사 전례에 사용되는 다른 물건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손석준 교수: 미사 때 복사가 성작을 제대에 가져오거나 제대에서 가져갈 때 쓰이는 것이 성작덮개입니다. 성작에 무엇이 들어가지 않게 성작을 덮는 작은 뚜껑을 말합니다. 흰색의 네모진 포인데 안에 딱딱한 종이가 들어 있습니다. 또 영성체 후에 성작과 사제의 손과 입을 닦는 작은 수건을 성작 수건이라고 합니다. 미사 때 사용하는 물과 포도주를 담는 작은 병을 주수병이라고 합니다. 보통 유리나 쇠로 만들어지며, 먼지가 들어가지 못하게 마개가 달려 있으며 받침 접시도 있습니다. 성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성작이나 성합 밑에 깔아 두는 넓은 포는 성체포라고 합니다. 여기에 성체와 성혈을 담은 성작과 성반을 놓는데 이는 떨어진 성체의 조각들을 쉽게 모으기 위해서 입니다. 성체현시, 성체강복, 성체행렬 때에 신자들에게 성체를 보여 주는 데 쓰이는 기물은 성광이라고 합니다. 보통 금이나 은으로 만들거나 도금한 것으로 사용합니다. 제병과 포도주를 축성하기 위해서 손을 깨끗이 씻을 때 필요한 물과 이를 닦기 위한 수건도 있습니다. 제의실에는 세정대가 있는데요. 이 곳에서 거룩한 그릇을 씻거나 성작 수건을 세탁한 물을 여기에 흘려보내게 됩니다.


 


진행자: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손석준 엘리야 교수님과 함께하는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 오늘은 미사 전례 동작과 도구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오늘도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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