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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성전과 성당, 성당의 종류에 대해(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05/28 17:17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경당 내부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528(), 오후 235250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성전과 성당, 성당의 종류에 대해서(2)


 


진행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손석준 교수님의 안내로 오늘은 성전과 성당에 대해서 그리고 성당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교수님, 방송국에도 5층에 경당이 있고요~ 또 광주 가톨릭평생교육원에도 경당이 있잖아요~ 작은 성당을 경당이라고 하나요?


 


손석준 교수: 경당은 기도문을 나타내는 경()에 집 당()을 합쳐 만든 글자로 경문 외우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경당은 기도와 미사 전례 등이 이뤄지는 곳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구 행정구역 내에서 본당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제대와 감실, 십자고상이 구비된 곳이기도 합니다. 혹은 큰 성당의 부속 공간으로서 기도와 전례가 이뤄지는 곳을 가리킵니다. 수도원이나 신학교 등 교회의 어떤 단체 전용 성당으로 성체를 모신 성당입니다.


 


진행자: 공소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손석준 교수: 박해시대에는 성직자들이 부족했겠지요. 그래서 한국천주교회는 공소예절을 하였습니다. 박해시대 때는 평신도 지도자의 집이 공소가 되어 교리와 기도를 하였고 이후 공소를 따로 만들어 사제가 오시면 미사를 드리는 공적인 장소로 발전하였습니다. 공소는 경당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본당보다 작은 교회 단위로서, 사제가 상주하지 않아 날마다 미사가 봉헌되지 못하고, 보통 공소 회장을 중심으로 공소 예절이 이루어집니다. 담당 사제가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때에 성사가 집행되기도 합니다. 광주대교구에는 80개의 공소가 있습니다.


 


진행자: 교수님, 예전에 교구 공문을 보면서 궁금한게 있었는데, 준본당으로 승격한다.. 뭐 이런 내용의 공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준본당은 뭔가요?


 


손석준 교수: 준본당은 공소와 본당의 중간 정도가 되는 공동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소는 사제가 상주하지 않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준본당에는 사제가 상주합니다. 준본당은 본당과 같은 기능은 수행하지 않지만 공소도 아닌 공동체라고 하겠습니다. 공동체 구성인원을 보면, 공소보다는 인원이 더 많은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준본당의 경우 구성원들의 실제 거주지보다는 사목적 필요에 따라 구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진행자: 어제 교구속으로 시간에 최근 새성전 봉헌식을 갖은 평동본당과 다시본당의 소식을 전해드리기도 했어요. 성전 봉헌식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손석준 교수: 참회 예식을 거행할 때, 주교는 봉헌 예식에 참석한 신자들과 성전의 벽에 성수를 뿌립니다. 그리고 주교는 독서대를 축성할 때, 하느님의 말씀이 성전을 가득 채우고 신자들의 귀와 마음을 파고들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제대 도유를 한 다음 주교는 성전 벽의 열두 곳을 성유로 도유합니다. 성전은 열두 사도를 기초로 해서 지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주교는 제대, 신자들, 성전 벽에 분향합니다. 분향은 봉헌되는 성전이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는 곳이라는 것을 상징합니다. 촛불을 밝히면서 주교는 그리스도의 빛이 당신 교회를 비추고 모든 백성이 진리로 충만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진행자: 교수님, 지난달에 프랑스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로 전 세계인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 당시 뉴스 중에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끝을 장식했던 청동 수탉 조상이 화재 폐기물 더미에서 기적적으로 발견됐다는 소식도 접했는데요, 이렇게 성당 종각 위에 닭을 장식해 놓은 이유가 궁금했어요?


 


손석준 교수: 우선 신자라면 누구나 베드로 사도가 빌라도에게 끌려가가 전의 예수님을 세 번이나 배반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며, 그것을 결정적으로 깨닫고 후회하도록 만든 가야파의 뜰에서 울리던 그 닭울음소리를 복음서에서 읽고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그 뒤 평생을 닭 우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야파의 뜰에서 일어났던 이 사건을 떠올리며, 예수님 앞에서 자만했던 자신을 속죄하면서 회개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고 합니다. 회개하고 속죄하라! 자만하지 말라! 옛사람들이 종각 위에 닭의 형상을 세우면서 가진 생각이었습니다. 성당 종각 위에 있는 닭은 오늘도 성당에 오는 신자들에게, 베드로 사도가 통곡하던 그 순간의 광경을 떠올리도록 기억시키고, 결코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을 배반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는 우리들에게 베드로의 자만과 회개를 기억하도록 경고해 주는 것입니다. 닭이 종각 위에 올라간 이유가 또 하나 있습니다. 첫 닭이 울고 나면 어김없이 동이 트지요. 신심 깊은 옛사람들에게 아침은 특별히 하느님께 속하는 시간이었고,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한 고귀한 때였으며, 따라서 그 고귀한 시간을 또다시 새롭게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바치고 싶어 했던 마음이 일어난 것은 당연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한 시간에 일어나야 했는데, 시계가 없던 시절에는 아침 햇살과 함께 청아하게 봉헌의 시간을 알려 주는 닭울음소리가 있어야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상징적으로 성당 종각 위에는 닭으로 장식하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 교수님, 오늘 이렇게 성당에 대해서 그리고 성당의 종류에 대해서 알려주셨는데요, 끝으로 성당 안의 거룩한 장소는 어떤 곳인지도 알려주세요.


 


손석준 교수: 성당에서의 거룩함은 하느님의 현존과 관계가 있습니다. 성당은 예수님의 십자가 제사를 드리기 위해,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신자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십자가 제사를 지내는 곳, 곧 성찬례를 거행하는 장소인 제대가 가장 중요하고도 거룩한 장소임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신자들이 앉는 좌석 배열은 이 제대를 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이 말씀하시는 곳, 즉 하느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 또한 아주 중요합니다. 비록 사람이 성경을 읽고 강론을 하더라도 성경 독서자를 통해서 하느님이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우리 믿음이 가르칩니다. 마지막으로 거룩한 장소는 성체를 모셔 놓은 감실이 있는 공간이 되겠습니다.


 


진행자: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손석준 엘리야 교수님과 함께하는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 오늘은 성전과 성당, 성당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오늘도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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