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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사순시기의 의미와 실천사항에 대하여(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03/12 18:03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312(), 오후 235250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사순시기의 의미와 실천사항에 대하여(1)


 


진행자: 이 시간은 가톨릭 전례를 평신도의 눈높이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손석준(엘리야) 교수와 이 시간 함께하는데요, 오늘은 사순시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교수님, 먼저 사순 시기의 의미를 살펴볼까요?


 


손석준 교수: 사순 시기는 주님 부활의 영광을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도록 마련됐습니다. 교회가 사순 시기를 지내는 것은 예수님의 생애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시기 전 성부 하느님 뜻을 따르기 위해 수난과 죽음을 겪으셨지만, 이 때문에 부활하셨으며,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는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도 삶 안에서 주님 수난에 동참하기 위해 사순 시기를 보내야 합니다. 사순 시기는 또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헌장(109)이 규정하고 있듯이 파스카 신비의 경축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주님의 고통과 죽음을 마냥 슬퍼하는 시기가 아니라, 주님 부활을 준비하기 위해 예수님의 고통과 죽음의 신비를 묵상하는 시기입니다.


 


진행자: 사순 시기의 기간은 40일인데 어떻게 계산이 되는 건가요?


 


손석준 교수: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 전 6주간 중에서 주님의 축일인 주일을 뺀 40일간입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는 주님 만찬 성목요일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까지를 파스카 성삼일’(성삼일)로 지내면서 사순시기와 구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히 말하자면,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전까지 입니다. 이 기간은 글자 그대로 40일이라기보다는 부활을 준비하는 회개와 정화의 시기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이해해야 합니다.


 


진행자: 40이라는 숫자가 가진 의미가 있잖아요?


 


손석준 교수: 40이라는 숫자는 성서에서 중대한 사건을 앞두고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하고 정화하는 데 필요한 기간으로 나타납니다. 창세기에 보면 노아 홍수로써 새 세상을 준비하는 데 40주야 비가 내렸고, 이스라엘이 약속된 복지에 들어가기 위해 40년간 광야에서 준비해야 했고, 모세가 하느님께 계명을 받기 전에 40주야 엄재하였고, 예언자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가기 위해 40주야를 걸었고, 예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 40주야 단식하였으며, 승천하시기 전 40일 동안 지상에 머무셨습니다. 그러므로 40이라는 수는 참회와 속죄로 생활의 혁신을 촉구하며 하느님과 만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는 기간입니다.


 


진행자: 우리가 사순시기 동안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손석준 교수: 교회는 전통적으로 사순시기에 신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수난을 자주 묵상하고 탐욕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회개와 보속,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도록 권고하면서 재의 수요일과 주님 수난 성 금요일에 금식과 금육을 명합니다. 그러나 사순시기의 보속과 희생은 개인적인 차원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외적이고 사회적인 참회’(전례헌장 제110)이어야 합니다. 진정한 회개와 보속의 삶은 개인적인 절제와 희생뿐 아니라 이를 통해 모아진 결실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외적 실천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진행자: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은 금육과 금식을 하는 날이라고 지난시간에 말씀해주셨는데, 이것과 함께 사랑의 단식재 권고일이 있던데요?


 


손석준 교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에서는 사순 제5주간 금요일인 412일에 사랑의 단식재 권고일로 정했습니다. 어려운 형제 자매들의 이웃이 되어 사랑으로 가진 바를 나누기 위함입니다. 단식을 실천하여 하루 한 끼의 비용을 사랑의 헌금으로 주님 수난 성지주일에 봉헌하기 위함입니다. 2019년 사순 시기 주제는 사랑으로 가진 바를 나누자입니.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도 우리 교구와 함께하는 사순시기 사랑 실천 활동으로 다음달 12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에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랑의 단식재를 실천하고, 이를 다음달 14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봉헌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금요일을 금육일로 정해놓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손석준 교수: 금요일에 육식을 피하는 관습은 그리스도교 초기부터 내려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금요일에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주님 수난성금요일에만 금육을 할 수도 있지만, 평상시에도 금요일마다 지켜보려했던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목숨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고통과 죽음에 우리 역시 조금이라도 일치해 보고자 몸가짐을 정갈하게 하려는 뜻에서 생긴 전통입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당일인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는 하나가 더 추가됩니다. 금식이 그것입니다. 교회법에서는 연중 모든 금요일에는 대축일과 겹치지 않는 한 금육재가 지켜져야 하고, 재의 수요일과 주님 수난 성 금요일에는 금육재와 금식재가 지켜져야 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1251조 참조) 우리말로는 금육재가 금요일과 같이 자로 시작해서 기억하기도 좋습니다.


 


진행자: 저녁 약속이 있다 보면 육류가 빠지지 않아서 신자들은 금육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손석준 교수: 부득이한 경우에도 금육재를 꼭 지키려다보면 정신적으로 불편하고 인간관계상으로도 난처해질 수 있으니 너무 율법적으로 이 사안을 대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먹어야 할 일이 있고, 그런 기회가 된다면 그렇게 하는 게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단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때 절제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좀 달리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금육재를 지키기 힘든 상황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선행을 실천해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대안이라 하겠습니다.


 


진행자: 금육재를 지키기 힘들 때는 그에 상응하는 선행을 실천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라고 하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신다면?


 


손석준 교수: 한국 천주교회의 교회법 보완 규정에 따르면 금육재는 다른 방법으로도 지킬 수 있습니다. ‘연중 금요일 재는 금육이나 금주, 금연, 선행, 자선, 희생, 가족기도로 지킬 수 있다.’로 되어 있고요. ‘재를 지킴으로 절약된 몫은 자선사업에 사용하도록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명절 때 신부님께서 금육 관면을 해주겠다는 말씀을 하신 게 기억나는데 금육관면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손석준 교수: 관면이란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될 때, 일시적으로 교회법 규정의 준수 의무에서 자유롭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교황은 최고의 입법자로서 모든 교회법에 대해 관면할 수 있습니다. 주교는 교구 내 신자들에게 관면할 수 있으나, 교황에게 유보된 사항은 인가를 받아야 합니다. 본당 주임 사제는 축일이나 재일(금식재, 금육재)에 관해 관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 가족에 한정되고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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