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교회뉴스

홈 > 프로그램 > 교회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선교> 가톨릭 사제가 들려주는 도덕경 이야기-그리스도교 사상가를 통해서 풀어보는 ‘도’이야기(2)
첨부파일1 김권일신부.jpg(72kb)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02/13 17:15

ⓒ 천주교광주대교구 김권일 신부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213(), 오후 205220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조미영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가톨릭 사제가 들려주는 도덕경 이야기 - 그리스도교 사상가를 통해서 풀어보는 이야기”(2)


 


진행자: 도덕경의 가르침을 우리 그리스도교에 접목해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김권일 신부: 도덕경의 도에 대한 이야기를 빌려서 우리 그리스도교에 적용해 본다면, 모든 생명의 근원은 하느님이며, 인간을 포함한 우주만물은 하느님의 생명 안에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신약성경의 사도행전은 말합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사도17, 28)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Thoma Aquinas, 1225-1274)왜 우주만물이 없지 않고 존재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진행자: 신부님, 모든 사물의 있음(존재)와 관련하여 잠시 토마스 아퀴나스의 주장을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김권일 신부: 구약성경탈출기를 보면, 하느님은 호렙산에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나는 있음이다)(탈출3,14)라고 당신 자신을 소개합니다. 이는 하느님이 있음(존재) 자체라는 사실을, ‘하느님만이 완전한 있음임을 알려주는 성경의 근거입니다. 이를 토대로 하여,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의 형이상학에서 하느님을 있음(존재) 자체로 설명합니다. ‘있음 자체이신 하느님은, 온전하고 충만하게 있으십니다. ‘있음 자체이신 하느님은,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항상 있으신 분’, ‘영원히 있으신 분입니다. 반면에 우리 인간을 비롯한 피조물들은 한정되게 있습니다. 그래서 피조물들은 잠시 있다 사라집니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하면, 세상만물은 있음 자체이신 하느님의 생명력에 각각 차이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없지 않고 존재의 지평’(존재의 영역)에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 그렇군요! 약간 이해하기 어려운듯하면서도 흥미롭습니다! 그럼 신부님, 토마스 아퀴나스와 같은 시대를 살았고 같은 도미니코회 수도자였던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이런 내용과 관련하여 어떤 주장을 했는지 매우 궁금하네요!

 



김권일 신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Meister Eckhart(1260-1329)도 그의 작품 명제론(Opus propositionum)의 첫째 명제에서 있음(존재)은 신이다(Esse est Deus)”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말한 그는 하느님만이 있음(존재)’이시고, 모든 피조물들은 순수한 무라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있음이라는 힘 안에서만 각자의 있음을 유지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없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에크하르트에 의하면, 있음(존재)은 본래 하느님에게만 타당할 뿐 인간을 비롯한 모든 사물에게는 있음(존재)이 본래 결핍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 그렇군요! 신부님, 이러한 생각을 가진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창조에 대해서 어떤 주장을 가지고 있나요?

 



김권일 신부: 하느님만이 있음(존재)이시고, 하느님만이 항상 있으신 분이시다고 주장한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창조’(creatio)에 대해서도 독특한 설명을 합니다. 에크하르트의 창조에 대한 생각은 이렇습니다. 창조란 하느님 밖에서 이루어지는 외적인 행위가 아니라 하느님 자신 안에서 이루어지는 내적인 활동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 밖에 있다는 것은 곧 있음’(존재)의 영역 밖에 있는 것이 되고, ‘있음의 영역 밖에 있다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닌 무(nihil)가 되기 때문입니다. ‘있음(존재) 자체인 하느님의 힘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창조란 있음(존재) 자체인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입니다. 에크하르트가 이해한 창조란, 자기 몸 밖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어떤 작품을 만드는 장인의 행위라기보다는, 마치 어머니가 임신하여 자식을 자신의 뱃속에 품고 있는 것과 유사하게, 신 자신 안에서의 창조를 의미합니다.


 


진행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창조란 있음 자체인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라고 했군요.


 


김권일 신부: . 에크하르트의 창조 개념을 빌려서, 도와 만물의 관계를 설명하자면, 우주만물의 생성은 도라는 근원적인 생명의 흐름 안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모든 사물은 도라는 근원적인 생명의 흐름에 의지해서 존재하고 성장합니다. 도를 벗어나서는 곧바로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사라져버립니다. 따라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사물은 도에 순응하는 존재방식을 취해야 합니다. 도덕경에서 도는 생명과 관련된 단어이지만 또한 법칙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도덕경에 따르면, 무수한 사물들을 살리고 키워내지만 사물들을 지배하거나 장악하지 않는 도의 작용과 활동 방식(부드러움, 무위)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사물이 따라야할 본입니다. 그리고 도의 작용과 활동 방식은, 도의 활동에 의지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마땅히 따르고 지켜야 하는 최고의 법칙이 되는 것입니다.


 


진행자: . 오늘은 그리스도교 사상가를 통해서 의 의미에 대하여 묵상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가톨릭 사제가 들려주는 도덕경 이야기.. 지금까지 영암본당 김권일 신부님과 함께했습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번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파일
탑뉴스 광주가톨릭대 제8대 김혁태 총장 신부 오는 23일 취임 미사 봉헌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3/18 173
167 <선교>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3/19 63 -
166 <선교> 해외 선교사제 파견미사 현장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3/18 173 -
165 천주교광주대교구, 15일 국재량·전창범 신부 해외파견미사 봉헌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3/15 293
164 <사순시기 연속보도-1>‘사순시기, 이것이 궁금하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3/13 166
163 천주교광주대교구, 3·1절 영화 할인제휴...교구 신자들에 관람 기회 제공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3/15 75
162 <선교>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3/14 108 -
161 <선교> 가톨릭 사제가 들려주는 도덕경 이야기-렘브란트, 에디뜨 삐아프와 도에 이르는 길(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3/13 413 -
160 <선교> 가톨릭 사제가 들려주는 도덕경 이야기-렘브란트, 에디뜨 삐아프와 도에 이르는 길(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3/13 470 -
159 천주교광주대교구, 지역복음화율 10.82%....신자 증가율은 최근 10년比 '최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3/07 204
158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사순시기의 의미와 실천사항에 대하여(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3/12 187 -
157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사순시기의 의미와 실천사항에 대하여(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3/12 221 -
156 광주인권평화재단 등, 다음달 6일 광주서 강우일 주교의 ‘똑똑콘서트’ 개최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3/12 108
155 <선교> 사순시기 의미 및 신자들의 다짐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3/11 235 -
154 천주교광주대교구 화정3동본당 청소년들, 중국·캄보디아서 국경 초월한 사랑 전해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3/11 253
153 순천성가롤로병원, 10일부터 방글라데시서 ‘의료 나눔’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3/08 55
[처음] [이전5] 1 [2] [3] [4] [5] [다음5]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