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합창제'를 마련해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광주살레시오고등학교는 지난 5월 1일부터 12일까지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합창제'를 마련해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천상의 화음으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살레시오고는 개교 이래 해마다 천주교회 전례력으로 성모성월인 5월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 대한 마음을 담아 다양한 축하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특히, 그 가운데서도 1학년 학생들이 학급별로 참여하는 합창제는 많은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며 큰 호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의 등교가 늦춰지면서 학교의 오랜 전통이 중단될 처지에 놓이자 성무감인 변용관 신부와 윤양숙 음악 교사는 궁리 끝에 학교 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온라인 합창제'를 기획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이 같은 취지를 알렸고 이에 공감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 신청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로하고 '성모성월'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어머니 당신께(한덕훈 글, 오정근 곡)’라는 곡을 선정해 온라인 합창제를 진행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측에서 미리 제작한 가이드 영상을 보고 연습을 한 뒤 개인 동영상을 찍어 학교로 보냈으며, 학교에서는 이를 하나씩 모아 완성된 합창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또, 여기에 뜻을 함께하는 교내외 교사들도 적극 동참해 각각 테너, 바리톤, 베이스를 맡아 가이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온라인 합창제' 영상 제작에는 재학생 49명과 졸업생 16명, 교직원 16명, 살레시오 수도자 7명 등 모두 89명이 참여해 멋진 화음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온라인 합창제'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는 교정을 떠난 지 10년이 넘는 졸업생들도 다수 참여해 모교와 후배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전해 감동을 더했습니다.
온라인 합창제에 참여한 학부모 조시영씨는 "'코로나19'로 학교가 마비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아들과 오랜만에 많이 웃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학교에서 좋은 행사를 진행해 줘 불안과 혼란 속에서도 잠시나마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올해로 두번째 합창제에 참여한 2학년 김정민 군은 "온라인 합창제의 취지가 '성모성월'을 맞아 성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합창으로 위로한다는 것에 크게 공감해 즐겁게 참여하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한편 살레시오 학교를 설립한 이탈리아의 성인 돈 보스코는 "음악이 없는 살레시오 학교는 영혼이 없는 육체와 같습니다"라는 말을 남겼으며, 이에 살레시오고등학교는 해마다 합창제를 개최해 돈 보스코 성인의 말씀과 정신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광주살레시오고등학교 한문노 교장은 "학교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아 제작한 이번 '온라인 합창제'가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조그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광주살레시오여자중·고등학교도 많은 교직원과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2020 온라인 가상 합창 프로젝트'를 마련해 살레시안들의 마음을 노래로 담아 학교 공동체는 물론 지역 사회에 큰 위안을 전했습니다.

♦광주살레시오고등학교 '온라인 합창제' 영상 보기=>https://youtu.be/d605Amg1G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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