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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 호남동본당, 노숙인들의 비닐하우스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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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03/25 17:29

천주교광주대교구 호남동본당 한 편에 비닐하우스가 마련되어 있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노숙인돌봄사업단은 지난 1월부터 매일 저녁,
호남동본당 비닐하우스에서 노숙인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325(), 오후 204220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호남동본당, 노숙인들의 비닐하우스 겨울나기


 


진행자: 교구와 본당의 다양한 현장소식들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 곳은 호남동본당입니다. 호남동본당 한 편에 8평 정도의 비닐하우스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본당 주임신부인 임호준 신부님을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신부님, 본당에 웬 비닐하우스인가요?


 


임호준 신부: . 호남동본당은 도심 한 가운데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꽃밭을 만들고 모종을 심는 등 본당 주변을 가꾸기 위해 비닐하우스가 필요했고요. 3년 전, 마을공동체 형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 놓은 비닐하우스입니다.


 


진행자: 올 겨울,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측에 이 비닐하우스 장소를 빌려주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임호준 신부: 노숙인돌봄사업단 활동가분들이 추운 겨울에 노숙인들에게 저녁식사라도 따뜻하게 대접할 장소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호남동본당이 본당 근처에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장소를 물색하다가 본당에 조그만 천막을 쳐서 겨울 동안 해보면 어떨까 싶었는데요. 마침 이 비닐하우스가 본당에 있어서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이봉문 신부님과 노숙인돌봄사업단 활동가분들이 이 비닐하우스를 이용하면 좋겠다고 하시길래 그런 측면에서 빌려 드리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에서 관리는 하고 있지만 본당 신자 분들도 오고가며 관심을 가질 것 같아요?


 


임호준 신부: 그렇지요. 저도 공지사항 시간이나 평소에 교우 분들에게 말씀 드렸고 취지를 설명 드렸고요. 신자 분들도 오고 가면서 관심 가져주시고 기도해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진행자: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어서인지 따뜻한 저녁 한 끼, 나눔의 의미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데요. 그럼 여기서 노숙인돌봄사업단 실무역할을 맡고 있는 윤석 활동가님을 만나봅니다. 호남동본당 비닐하우스에서 저녁식사 봉사를 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윤석(베드로) 봉사자: 지금까지 저희가 아웃리치를 통해서 밖에 돌아다니면서 빵과 라면을 드리고 있었는데요. 겨울철이 되니까 너무 추웠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공간을 찾다가 호남동본당 임호준 신부님께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이 공간을 사용해도 좋겠다고 하셔서요. 추운 겨울철,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만 임시적으로 이 비닐하우스에서 저녁식사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추울 때 1월 같은 경우는 40분정도 저녁식사를 하셨고요. 2월 들어 날씨가 풀리면서 지금은 25분 정도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추운 겨울 따뜻한 한 끼를 드실 수 있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반찬은 매일 이 곳에서 만드는 건가요?


 


윤석(베드로) 봉사자: 노숙인 쉼터에서 전체 다 만들어서 가져온 뒤 배식만 여기서 합니다. 사실 광주 시내에 무료급식소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모두 점심을 제공하는 곳이지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사실 컵라면 하나가지고 추운 겨울을 지내기는 힘들잖아요. 노숙인 분들이 밥을 먹고 나면 밖에서 잠을 자도 따뜻하고 든든하대요. 날씨가 풀리면 다시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설날에 교구장님께서 공간을 만들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이봉문 신부님도 매주 금요일 꼭 봉사에 나오시는데요. 신부님이 가까이에서 같이 식사하면서 좋은 이야기도 해주시고 하니까 그것을 가장 좋아하시더라고요.


 


진행자: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윤석(베드로) 봉사자: 사실 노숙인들이 하루아침에 자립할 수는 없습니다. 저희 노숙인돌봄사업단은 먼저 자주 만나고 식사제공하고 하면서 서로 간에 믿음을 만든 상태에서 쉼터로 권유하고 있는데요. 쉼터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세례도 받고 사회 복귀할 수 있는 힘도 가지면서 그렇게 자립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통로와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진행자: 지금 이 곳 호남동본당 비닐하우스 내에서 비닐하우스 정리와 함께 음식 배식 준비에 한창이신 봉사자 한 분 만나볼게요. 안녕하세요? 처음에 어떻게 봉사하게 되셨어요?


 


이복순(아가다) 봉사자: 그 때는 밤에 처음 시작했는데요. 밤에 돌아다니면서 노숙인들이 거리마다 자고 있는 화장실이나 공원, 역전 같은 곳에서 만나서 음식을 나눠줬습니다. 그 분들이 이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나나, 따뜻한 차, 과일이나 죽 같은 것 위주로 각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맡은 소임에 따라 나눠주곤 했는데요. 겨울에는 지하상가에서 하다가 호남동본당 신부님이 배려해주셔서 본당 비닐하우스에서 따뜻한 국이랑 끓여서 밥이랑 나물이랑 불고기랑 해서 여러 가지 각자 신자들이 마음으로 봉사하며 나누고 있습니다.


 


진행자: 봉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요?


 


이복순(아가다) 봉사자: 노숙인들이 쉼터에 들어와서 각자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아서 성당에 예비자로 들어왔을 때 가장 행복했고요. 노숙인들이 처음에는 너무 몸이 아프고 지치고 살기 포기한 사람처럼 의욕이 없었는데 지금은 자기 본 모습을 찾고 직장에 다니면서 하느님을 모시고 산다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


 


진행자: 지금 이곳 호남동본당 비닐하우스 앞에 쉼터 식구 분들도 몇 분 보이는데요. 쉼터 식구 중 한 분을 만나보겠습니다. 지내보니까 어떠세요?


 


쉼터 식구: 이 곳에서 지내다 보니까 저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도 많고 불편한 사람들도 많고 도움을 받아야할 분들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고 보살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호남동본당 비닐하우스에서 매일 저녁 먹을 수 있는 이 식사는 사람들이 다 좋아합니다. 모든 것을 직접 손수 여기서 만들기에 사람들이 더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봉사자들과 청취자들에게 한 말씀 남겨 주신 다면요?


 


쉼터 식구: 지금 노숙인들이 주거나 관련 복지 등을 잘 못 받고 있는데요. 지하철역 같은 곳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박스를 깔고 자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런 사람들을 많은 희망과 용기로 보살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도 앞으로 많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많은 따뜻한 관심과 용기를 주었으면 합니다.


 


임호준 신부: 노숙인돌봄사업 봉사자들, 노숙인 형제님들이 저희 본당에 많이 오시고 세례도 받고 신앙생활도 하고 계시는데요. 생각해보면 그분들이 저희에게 도움을 주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함께 청소도 해주시고 예비자입교식하면 그분들이 숫자도 많고요. 공동체가 그분들로 인해서 훨씬 더 풍요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사순시기에 나눔, 회개, 참회한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공동체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거기서 우리가 필요한 부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행자: 노숙자들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의 모든 이들을 따뜻하게 품기 위한 가톨릭교회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순시기를 보내며 실천하는 노력들이 나 자신의 절제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이웃들과 공동체 차원으로 번질 수 있기를 바라며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나서는 신앙인이 되어보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매일 저녁, 노숙인들에게 저녁식사 봉사가 마련되고 있는 호남동본당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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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3-25 17:29:15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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