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지난 4월 1일 문을 연 순천만국가정원이 개장 한달만에 관광객 10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개장전인 지난 3월과 비교하면 관광객이 3.5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순천시에 따르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로 4월 한달 동안 80여만명이 방문했고 특히 외국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순천만국가정원의 인기몰이 비결은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이라는 주제처럼 '우주 콘텐츠'를 품고 특별한 정원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정원은 과거의 것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아닌 시대의 흐름을 따라 미래도 담아내는 공간이라는 컨셉으로 단순히 ‘보는 정원’에서 우주 콘텐츠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디지털 요소를 가미해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즐기는 정원’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또, 남문 앞 유휴공간을 정비한 ‘스페이스 허브’는 우주인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175m에 달하는 활주로 정원은 장관을 이룹니다.
 
노후화한 '꿈의 다리'는 우주선이 착륙한 ‘스페이스 브릿지’로 변신했으며, 순천만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로 채워져 관광객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4D기술을 연계해 우주인 ‘우드베어’의 스릴 넘치는 여행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시크릿 어드벤쳐’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르신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원 곳곳에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관광객들에게 선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유미의 세포들’을 비롯해 EBS 인기 애니메이션 ‘두다다쿵’의 캐릭터들이 정원에 숨어 들어와 젊은이들은 귀여운 세포 앞에서 연인들과 인증사진을 찍고 아이들은 ‘두다’와 함께 너른 정원을 뛰어다니며 각자의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낮과는 또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순천의 밤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밤의 정원은 낮의 정원과는 색다른 느낌이 있어 올해 순천시는 모든 것이 잠들어 있는 공간에 최소한의 빛을 더해 완전히 색다른 정원을 관광객들에게 선사하고 기념품 하우스를 리뉴얼한 ‘두다하우스’는 박봉기 선생의 작품으로 생명의 시원이 되는 자연의 모습을 환한 빛과 조형물로 연출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동천 일대에서 펼쳐지는 캐릭터 수상 퍼레이드는 순천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타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순천의 야경과 함께 즐길거리가 채워지면서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숙박업소는 주말마다 만실이 되는 등 순천지역의 주말 숙박률이 83%까지 올라가 지난달보다 10%이상 증가하며 지역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순천시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기행인 '나이트 순천투어'를 마련했습니다.

‘나이트 가든 투어’는 사전 예약을 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문해설사가 동행하며 리뉴얼된 시설과 각종 테마 정원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제공해 화려한 야간경관을 한층 더 깊이 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순천시는 이달부터 기존 프로그램을 확대한 ‘나이트 순천투어’를 운영하고 1일 최대 30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오후 6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진행합니다.

순천시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연인이 함께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아 달달한 봄과 함께 순천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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