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제애을 바탕으로 한 유대감 형성은
근본적이고도 절박한 것입니다.
- 형제애와 결속은 이 시대의 민중과 문화의
걸출한 표징이 되어야 합니다.
- 즐겁고 우호적인 맥락에서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를 기꺼이 드러내는 일이야말로, 올바른 의미에서 매스콤이 제공하는 최고의 축제입니다.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세계 홍보의 날 메시지에서』
현대 사회에서 홍보수단인 매스미디어는 사회,문화,정치,경제,교육 등의 각 분야에서 광범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이들이 인간세계에 행사하는 영향력 또한 인간 개개인뿐만 아니라 소집단, 나아가 국가와 전 세계 인류의 발전과 민족간의 이해와 증진 등에 엄청난 힘을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제 선교 3세기를 맞이하여 교회를 찾는 신자들이 날로 늘어나는 추세에 있습니다. 더우기 그동안 우리가 겪여왔던 시대적 상황에서 공동선과 사회정의의 증진에 기여해왔던 소명에 비추어 대외적 홍보기능 부분에는 지나치게 소극적,방어적이었음을 성찰하여 보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습니다.
때마침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설립하여 방송중인 '평화방송'의 지향하는 정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사회, 나아가서는 전 세계의 인류의 평화를 호소하고 추구하며, 우리 국가사회 공동체의 복음화인 인간화와 민주화, 사회정의를 위한 교회 메세지의 전달자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는 점에서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방송설립에 대한 관심과 일치한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이에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제일동은 지금까지 지역사회의 여론과 교회 공동체의 요청으로 광주평화방송국 설립을 적극 추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앞으로 설치되는 광주평화방송은 한국의 근대사에서 가장 커다란 상처를 지니고 있는 지역사회의 슬픈 경험이 민족의 역사안에서 보편적인 정서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우리 사회 구조적 불의와 불균형을 시정하여 인간의 자유가 보장되고 공동선이 실현되는 세상을 바라볼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구원의 기쁜소식을 지역사회에 전파하는 '광주평화방송국'설립과 운영에 많은 기도와 참여를 통해 '세상에 교회'를 '교회속에 세상'을 알리는 홍보수단이 될 수 있도록 다시한번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 윤공희 대주교
광주평화방송 설립위원회 위원장 이상철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