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광주대교구가 부활대축일을 맞아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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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리원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가 부활대축일을 맞아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는 부활의 의미를 우리 사회의 현실과 연결하며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는 부활대축일 메시지를 통해 부활의 의미를 다시 새겼습니다.
먼저, 옥 대주교는 ‘부활’은 슬픔에서 기쁨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뀌는 ‘위대한 역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승을 잃은 슬픔과 세상의 불의에 대한 절망이 가득했던 여인들이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살아나셨다”는 선포를 마주하며 기쁨과 희망으로 나아갔다는 것입니다.
이어, 옥 대주교는 우리 삶을 짓누르는 문제들을 ‘무덤의 돌’에 비유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우리의 인생에도 나 혼자서는 도저히 치우기 어려운 ‘마음의 돌’이 있다"며 오해와 갈등, 경제적 불안 같은 개인의 어려움을 짚었습니다.
또, "자신의 이익만을 좇는 일부 지도자들의 이기심, 경제적 양극화로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을 벗어나기 어려운 사람들의 무력감, 가짜뉴스에 매몰돼 진실을 외면한 채 일방적인 주장으로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어리석음 등과 같은 사회적인 돌들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부활'은 "이러한 돌들을 치우고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해 걸어 나오는 용기"라며 "우리 시대의 상실과 아픔을 직시하고 그 곁을 굳건히 지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함께 하는 것이 바로 무덤의 돌을 굴려내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옥현진 대주교가 '2026년 부활대축일 메시지'에서 복음 속 ‘갈릴래아’의 의미도 강조했다.
옥 대주교는 복음 속 ‘갈릴래아’의 의미도 강조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갈릴래아는 제자들이 그물을 던지며 물고기를 잡던 삶의 터전이자 하루하루 땀 흘려 일하는 평범한 이들과 아픈 이들이 모여 살던 소박한 곳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화려한 예루살렘의 권좌가 아니라 고통받는 이들의 눈물 섞인 삶의 현장으로 먼저 가 계시겠다고 하셨다“며 ‘오늘날 우리에게 갈릴래아는 어디인지’를 질문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정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민생의 삶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며 "경제적 어려움은 단순히 돈 문제를 넘어 사람들을 심적으로도 여유가 없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작은 말에도 쉬이 상처받고 주변보다는 자신을 챙기는데 급급하게 된다“며 "거창한 도움이 아니라 따뜻한 말 한마디, 재능 나눔, 이웃을 향한 작은 관심 등이 바로 우리가 갈릴래아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방법"이라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부활은 함께 걷는 여정'이라며 공동체적 삶을 강조했습니다.
옥 대주교는 "우리보다 앞서 갈릴래아로 가고 계신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더 낮은 곳으로 더 소외된 곳으로 함께 걸어가자"며 "그 여정 끝에 살아계신 주님께서 우리를 환한 미소로 맞아주실 것"이라고 소망했습니다.
cpbc뉴스 김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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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6-03-31 08:18:44 최종수정일 : 2026-04-02 14:4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