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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창사 30주년 기획보도<여기, 사람이 있습니다!-(2)>전체 시민 4.9%가 장애인...“공동체의 퍼즐 조각으로 받아들여야”

김리원 | 2026/03/28 21:56

무지개 공동회에서 운영하는 장애인보호작업시설 엠마우스 일터는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의 사회참여와 자립을 돕기 위해 일자리와 급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서 장애인들이 ‘돌봄의 대상’이 아닌 ‘일하는 주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일자리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광주가톨릭평화방송D/B>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리원 기자 =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은 올해로 창사 30주년을 맞아 <여기, 사람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연중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시간 취업 문턱에 멈춰 선 청년들의 이야기에 이어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우리 사회와 교회의 소중한 구성원인 장애인 이웃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광주에는 현재 7만여명의 장애인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은 ‘함께 사는 이웃’이라는 생각보다는 여전히 도움과 보호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장애를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받아들이며 진정한 신앙 공동체를 꿈꾸는 사람들을 김리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광주시의 등록 장애인은 7만여명으로 전체 시민 20명 가운데 1명꼴입니다.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광주시 인구는 140여만명, 등록장애인구 비율은 4.9%입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습니다.
 
단순한 이동의 불편을 넘어 사회가 이들을 ‘동등한 구성원’보다 ‘도움이 필요한 객체’로만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백성바오로일터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 A씨는 함께 생활하는 장애인들 가운데 일부는 계단이나 경사로를 오르내리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호소합니다.
 
백성바오로일터 직원 A씨의 말입니다.
<인서트-1, 기관에서 생활하다 보니까 답답해하는 부분도 있고요. 다리 수술을 한 친구는 계단 같은 곳을 이동하기가 많이 불편합니다. 경사로가 있긴 하지만 이용자들이 더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이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장애인들에게 일상은 여전히 작은 장벽의 연속입니다.
 
시각장애인 B씨 역시 사회적 인프라의 한계로 외출조차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시각장애인 B씨의 말입니다.
<인서트-2, 예전에는 대중교통도 많이 이용했는데 요즘은 거의 이용을 못하고 센터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실의 높은 문턱을 ‘함께’라는 가치로 넘어서는 곳도 있습니다.
 
광주대교구에는 장애인들이 함께 생활하고 신앙을 나누는 다양한 공동체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함께 일하며 자립을 돕는 바오로일터, 신앙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엠마우스 공동체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곳에서는 장애인을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으로 바라봅니다.
 
바오로일터 박소현 수녀의 말입니다.
<인서트-3, 장애인을 부족하거나 특별한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다양성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톨릭 교회가 강조하는 것은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라는 믿음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발달장애인들이 주도적으로 꿈을 이루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엠마우스복지관은 장애인들이 ‘돌봄의 대상’이 아닌 ‘일하는 주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일자리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광주가톨릭평화방송D/B>

과거 장애인 선교회를 담당했던 최철성 신부는 신앙 안에서는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최철성 신부의 말입니다.
<인서트-4, 주님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고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서로 다른 부분을 채워가며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교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을 돕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사회가 이들을 같은 공동체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장애인 이웃들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세상의 문턱이 누군가의 삶을 가로막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함께'라는 말의 진정한 무게를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그곳에도 우리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cpbc뉴스 김리원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6-03-27 08:02:25     최종수정일 : 2026-03-28 21: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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