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보았노라! 만났노라! 살아가노라!”...광주대교구, 목포성지서 ‘십자가 순례 여정’ 시작
김리원
| 2026/02/27 14:20
가톨릭목포성지인 준대성전 산정동성당이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인 21일부터 6주 동안 십자가를 중심으로 한 순례 여정을 시작한다.<포스터 제공=한국레지오마리애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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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리원 기자 = 사순 시기를 맞아 가톨릭목포성지인 준대성전 산정동성당이 내일(21일)부터 6주 동안 십자가를 중심으로 한 순례 여정을 시작합니다.
성지에 모셔진 ‘성 십자가 보목’을 통해 신자들이 주님의 수난을 깊이 체험하고 삶을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미사 직전까지 이어지는 '사순(四旬) 시기’.
광주대교구 가톨릭목포성지 산정동성당은 사순 시기를 맞아 ‘보았노라 만났노라 살아가노라’라는 주제로 ‘성 십자가 보목과 함께하는 사순 순례 여정’을 마련했습니다.
순례는 내일(21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모두 여섯차례 진행됩니다.
이번 여정의 핵심은 단계별 구성입니다.
‘십자가 앞에 서다’를 시작으로 ‘십자가를 따르다’, ‘만지다’, ‘머무르다’, ‘짊어지다’ 그리고 ‘살아가다’로 이어지며 점차 십자가에 가까이 다가가도록 구성됐습니다.
이와 함께 매주 미사로 시작해 ‘십자가의 길’과 ‘현시 예식’이 이어지고 강의와 ‘성 보목 강복’이나 ‘안수’가 진행됩니다.
특히, 지난해 성금요일 전례에서 예루살렘 무덤 성당 전례를 참고해 특수 제작한 십자가에서 못과 가시관을 떼고 예수님의 시신을 내려 향유로 염한 뒤 아마포로 감싸는 예식을 이번 사순시기를 통해 재현합니다.
또, 성지 바실리카에 모셔진 성 십자가 보목은 성체 현시 때 사용하는 성광 구조와 유사한 방식으로 제작됐습니다.
성체를 모시는 작은 용기인 ‘루나’처럼 보목을 안치해 신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정윤수 산정동성당 주임신부는 성지에 안치된 ‘성 십자가 보목’을 신자들이 더 가까이서 경배하고 묵상할 수 있도록 이번 여정을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가톨릭목포성지 산정동성당 전경
정윤수 산정동성당 주임신부의 말입니다.
<인서트-1, 예수님의 십자가 없는 그리스도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고 우리가 그 십자가라고 하는 그런 의미들을 우리의 구원 안에서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우 분들이 그렇게 십자가를 단순하게 고통이나 어떤 어려움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바로 부활에 이르는 이 여정 바로 희망으로 나아가는 그런 길이며 또 그러한 표지다라고 하는 것들을 우리 교우 분들이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어, 많은 교우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주 토요일 일정으로 마련했다고 덧붙였습습니다.
한국레지오마리애기념관장인 최종훈 신부는 십자가를 짊어진다는 것은 결국 사랑을 선택하는 삶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종훈 신부의 말입니다.
<인서트-2, 내가 관계 안에서도 내가 이 사람을 더 살리기 위해 내가 스스로 죽고 내가 참아내고 내가 인내하고 내가 아파 하는 것들을 내가 참아내는 게 어떻게 보면 십자가라는 거죠. 십자가를 짊어진다는 거는 사랑이 없으면 안 됩니다.>.
가톨릭목포성지가 마련한 이번 사순 여정을 통해 신자들이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각자의 삶 안에 놓인 십자가를 다시 마주하고 부활의 희망을 되새기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