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고려인 연해주 이주 160주년 특집 다큐 ‘방문진 지역프로그램대상’ 수상
김선균
| 2025/10/30 11:19
고려인 연해주 강제 이주 160년 아픔 오롯이 담아내
11월 26일 오전 대전 롯데시티호텔서 시상식 열려
양복순·편수민 PD, "고려인 아픔 헤아리는 계기되길"
'고려인 이주 160주년' 특집 다큐를 제작한 양복순PD가 광주 고려인마을 일대에서 하성일 광주지방보훈청장을 만나 고려인 이주에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광주가톨릭평화방송DB>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cpbc광주가톨릭평화방송이 지난해 고려인 연해주 이주 160주년을 맞아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가 방송문화진흥회가 주관한 ‘2025 지역프로그램대상’ 공모에서 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공모전 동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300만원이 수여됩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은 고려인 연해주 이주 160주년을 맞아 고려인들의 이주 역사와 무국적 고려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고려인 디아스포라 슬픈 아리랑, 우리는 누구입니까?’(제작 양복순PD·편수민PD, 기술 송승용 국장·김승환 엔지니어)를 제작해 지난해 11월 22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평화방송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방송했습니다.
'고려인 이주 160주년' 특집 다큐를 공동 제작한 편수민 PD가 국내 디아스포라 연구의 권위자인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와 인터뷰하고 있다.<광주가톨릭평화방송DB>
1년여의 기획과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한 이 작품은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을 만나 그들의 삶의 애환을 담담하게 담아냈고, 특히 역사의 아픔과 함께 오롯이 새겨진 고려인 이주 역사의 배경을 알리고 무국적 고려인들이 안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조명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홍범도 장군 동상 철거 논란이 불거졌던 상황에서 한민족의 울타리 안에 들어오지 못하고 이방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고려인들을 만나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양복순 PD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160년이 지난 지금도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고려인들의 삶과 애환을 오롯이 작품에 담아냈는데 뜻밖의 수상 소식까지 전해져 기쁘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우리 이웃이자 한민족인 고려인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한 걸음 더 내딛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