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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의 기억, 예술로 되살리다''...남동성당서 '오월 풍경, 그리고 시월 기억展' 선봬

김리원 | 2025/10/25 22:4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리원 기자 = 5·18민주화운동의 기억을 예술로 되새기는 ‘오월 풍경, 그리고 시월 기억’ 플래시 전시가 오늘(24일)오전 10시 광주시 5·18사적지 제25호로 지정된 남동성당 순례자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는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추진하는 ‘5·18유족동행 사적지 바르게 알(리)기’ 프로젝트로 진행한 올해 마지막 행사로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오월어머니회, 남동성당 신자,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의 기억을 예술로 되새기는 ‘오월 풍경, 그리고 시월 기억’ 플래시 전시가 24일 오전 10시 광주시 5·18사적지 제25호로 지정된 남동성당 순례자쉼터에서 열렸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어반스케쳐스 작가들이 5·18사적지와 현장을 주제로 현장 드로잉을 선보였고 캐리커처 체험도 진행됐습니다.

또, 서구 상무2동 늘푸른어린이집 아이들이 참여해 직접 만든 꽃목걸이를 오월어머니회 회원들에게 걸어드리는 이벤트도 이어졌습니다.

김민영 늘푸른 어린이집 원장은 ”오기 전에 아이들한테 5·18에 대해 게 교육을 했다"며 그리고 "오늘 우리 지역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이들에게 피부로 느끼게 하면서 하는 좋은 시간인 것 같다"고 아이들과 활동 소감을 전했습니다.

굿즈 대표 작가인 조경화 광주복합문화공간 대표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실존 인물인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에게 ‘이팝나무 팔찌’를 전달했습니다.
 
굿즈 대표 작가인 조경화 광주복합문화공간 대표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실존 인물인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에게 ‘이팝나무 팔찌’를 전달했다.

김 여사는 "당시 숨어지내고 주변 사람들이 잡혀갔던 기억이 떠올라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오늘은 아이들에게 받은 꽃목걸이와 팔찌 덕분에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중앙회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예술 행사가 아니라 유족과 시민이 함께 흘린 땀과 마음을 전시하는 형식으로 나누는 자리"라며 "당시 행동으로 지킨 기억을 예술로 되살려낼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남동성당은 1980년 5월 총칼 앞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정의를 지켜낸 양심의 성지로 김성용 신부님을 비롯한 수많은 분들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민주주의가 가능했다"며 "5월의 아픔과 희망을 시민의 일상 속으로 다시 불러들이고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길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광주 남동성당 순례자쉼터에서 열린 ‘오월 풍경, 그리고 시월 기억’ 플래시 전시에서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오월어머니회, 남동성당 사제단과 신자, 시민 등이 함께했다. 

김승제 남동성당 주임신부는 "남동5·18기념성당은 지난 1980년 5월 18일 이후 해마다 유가족과 그 희생자, 부상자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위로해 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슬픔에 대해 함께하는 위로가 우리가 꾸준히 해야 될 우리의 사명이자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사랑하셨던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신부는 "45년 전 이 땅 광주에서 있었던 그 오래전 그 기억들이 잊혀지지 않고 우리의 가슴에 오랫동안 깊이 새겨져 모든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민주주의와 이 나라의 더 밝은 내일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시를 찾은 시민들도 포스트잇에 소감을 남기며 5월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전시를 찾은 시민들은 포스트잇에 소감을 남기며 5월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전시를 찾은 하미란씨는 "5·18민중항쟁 당시 풍경이 역사 속에서 지워졌지만 전시를 통해 추억하는 것 같아 잘 보고 있다"며 "5·18굿즈가 상품화 됨으로써 전 세계와 우리나라에서 5·18이 영원히 기억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예술과 기억이 만난 이번 전시는 5월의 아픔을 오늘의 일상 속으로 되새기며 세대를 잇는 새로운 ‘기억의 길’을 열었습니다.

한편, 남동성당은 5·18민중항쟁 25주년인 지난 2005년 5월 민주화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민주화운동의 25번째 사적지로 인정됐고 광주대교구는 이곳을 '남동5·18기념성당'으로 선포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5-10-24 13:27:37     최종수정일 : 2025-10-25 22: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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