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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일제강점기 천주교를 돌아보다''...광주가톨릭박물관, 광복 80주년 특별전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선봬

김소언 | 2025/08/05 13:38

광주가톨릭박물관의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특별전 개막예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양숙자 광주가톨릭박물관 자문위원, 김영권 광주가톨릭박물관 관장 신부, 옥현진 대주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이옥수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사장신부의 모습.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한국 독립운동에 헌신한 천주교 신자들의 활동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광주가톨릭박물관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광주가톨릭박물관과 독립기념관이 공동 주관한 이번 전시는 순국 115주년을 맞이한 신앙인 안중근의 삶을 통해 신앙 선조들의 믿음과 용기,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소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광주대교구 역사와 사료적 가치가 있는 교회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광주가톨릭박물관.

광주가톨릭박물관 1층에서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광주가톨릭박물관은 7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박물관 1층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특별전을 선보인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최초로 마련된 천주교 신자 안중근(토마스)의사의 신앙과 업적이 담긴 전시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상설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면 대한민국 임시정부 설립을 도운 외국 성직자들의 노력, 일제강점기 천주교의 탄압과 감금 등으로 고통 받던 광주대교구 사제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전시에 앞서 오늘(28일)오후 2시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의 주례로 전시 개막예식이 봉헌됐습니다.

이날 옥 대주교는 개막예식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삶과 신앙을 기렸습니다.
 
옥 대주교는 '자유로운 사랑은 기억하는 사람이고 역사를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며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는 사람이다'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하며 "부끄러운 역사도 제대로 알아야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전시의 중심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안중근 의사는 토마스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였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 박해를 받게 될까 두려워 당시에는 알리려 하지 않았다"며 "사실 그동안 우리는 안중근 토마스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 왔다"고 고백했습니다.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특별전 개막예식 중 옥현진 대주교는 주요 작품들을 향해 성수를 뿌리고 있다.

그러면서 "이후 84년만에 김수환 추기경은 미사 중에 '신앙심과 조국애는 분리될 수 없으며 일제의 무력 침략 앞에 민족의 존엄과 국권을 지키기 위해 행한 모든 행위는 정당 방위와 의거로 보아야 한다'는 말을 통해 안중근 의거의 정당성을 언급했다"며 "이를 통해서 결국 역사를 바로 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옥현진 대주교의 말입니다.
<인서트-1, 사실 우리는 그동안 안중근 토마스에 대해서 언급을 자제해 왔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추모를 통해서 결국 역사를 바로 쓰게 된 것입니다. 부끄러운 역사도 제대로 알아야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이어진 2부 축하식에서는 김영권 광주가톨릭박물관 관장 신부의 감사 인사, 최용감 광주가톨릭박물관 부관장 신부의 박물관 연혁 보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축사 등이 이어졌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며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자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115년이 되는 해"이라며 "우리는 이 두 가지 역사를 되새기면서 신앙과 민족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한 선조들의 정신을 기억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관장은 또,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은 자유와 정의, 인권과 신앙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았고 그 처절한 독립운동의 여정에 천주교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함께 했다"며 "오늘의 천주교회도 한국 사회와 세계 속에서 소금과 빛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기원했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말입니다.
<인서트-2, 광주대교구 신자들과 광주 시민들이 이 현장을 보면서 예수님이 주시는 성령의 감동이 임하기를, 그리고 한국의 천주교회가 한국의 독립운동가, 한국의 근현대사 발전에 기여한 역할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후 김영권 광주가톨릭박물관 관장 신부는 감사 인사를 통해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지역의 천주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지역민들, 특히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에 참여한 이들의 믿음과 용기를 기억하면서 독립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특별전 개막예식에 참석한 내빈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영권 광주가톨릭박물관 관장 신부의 말입니다.
<인서트-3, 관람객들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참여한 이들의 믿음과 용기를 기억하면서 독립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 뿐만 아니라 더 시간을 내고 방문하셔서 자세히 관람하시고 입구에 2층에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으로 스탬프 찍기와 태극기컬러링을 참여해 보시기를 요청을 드립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광주가톨릭박물관과 독립기념관 공동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오는 10월 말까지 열립니다.

전시는 '신앙인 안중근과 그의 어머니 그리고…', '3.1운동과 천주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도운 천주교 사제와 신자들' 등 3가지 주제로 일제강점기 신앙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전시 관람 뿐만 아니라 스탬프 찍기 체험, 태극기 컬러링 등을 통해 직접 해방의 의미를 새겨볼 수 있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지금.

역사의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았던 천주교 신자들의 믿음과 용기가 지금의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cpbc뉴스 김소언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5-07-28 17:36:46     최종수정일 : 2025-08-05 13: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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