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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29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국가가 폐기하려던 진실...진상규명 멈춰선 안 돼”

김리원 | 2026/05/03 17:44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리원 기자 =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정부의 유해 방치 점검 결과 발표와 관련해 “국가가 폐기하려던 진실을 유가족의 간절한 목소리가 멈춰세웠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3월 대통령의 ‘엄중 문책’ 지시 아래 국무조정실 소속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사고 초기 유해 부실 수습과 장기 방치 경위를 조사한 것은 진상규명을 위한 첫걸음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참사 발생 후 1년 4개월간 단 한 명의 구속자도 없는 현실 속에서 조사 결과는 여전히 뼈아픈 한계와 부족함이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7일 12.29 여객기참사 국정조사특위 의원들이 무안공항 유해 재수색 현장 방문해 정비고에서 건조중인 수천점의 유류품까지 확인했다.<사진제공=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어, “매뉴얼의 부재가 곧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누가 주도하고 누가 묵인했는지, 그 판단의 배경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 조사 결과는 반쪽짜리 진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해 '잘 수습된 사고'로 포장됐던 참사는 실상 부실한 수습으로 유해와 유류품이 현장에 남아 있었음에도 수색을 종료하고 현장 정리에만 급급했던 정부 기관의 명백한 '위법'이자 '부실'임이 만천하게 증명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쓰레기로 버려질 뻔한 유해들이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년 4개월 동안 멈추지 않았던 유가족들의 처절한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책임자 문책 결정은 환영하지만 진상규명이 여기서 멈춰 서서는 안 된다”며 “모든 사고 조사 자료와 수사 정보를 유가족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연된 시간만큼 진상규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대해서는 “유가족들은 항철위의 독립성과 전문성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면서 "점번 점검 결과는 우리가 우려했던 문제가 결국 '부실한 유해 수습'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졌음을 여실히 증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 산하로 새로운 항철위가 구성됐다고는 하지만 단순한 조직 이관만으로는 신뢰할 수 없다”며 “정부는 새로운 항철위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완전히 독립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 지원과 근본적인 조직 쇄신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전남경찰청을 향해서도 “유해 수색 중단과 소극적 수사, 지연으로 1년 4개월 동안 구속자가 단 한 명도 없는 현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입건된 68명 전원을 예외 없이 엄중히 기소해 사법적 단죄를 실현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또, 국토교통부를 향해 “참사 초기부터 국제 규정을 빌미로 항철위를 조정하며 부실 수습을 주도해 왔다”며 “정부는 국토부의 항철위 개입 의혹을 소상히 밝히고 관련 책임자들을 즉각 업무에서 배제해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1년 4개월 만에 유가족들이 맨손으로 발굴해낸 1천313점의 유해 앞에서 또다시 통곡한다”며 “단 한 점의 유해도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이번 유해 재수색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6-05-03 13:58:51     최종수정일 : 2026-05-03 17: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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