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리원 기자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이재명 대통령의 제107주년 3·1절 기념사와 관련해 대일 역사 문제를 외면한 ‘맹탕 기념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시민모임은 어제(1일)입장문을 내고 "이 대통령이 지난해 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 이어 이번 3·1절 기념사에서도 일본에 허망한 ‘미래’만 주문했다"며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의 민낯”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1일 이재명 대통령의 제107주년 3·1절 기념사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사진제공=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평화와 공영을 추구했던 3·1 정신을 바탕으로 한일 관계 발전과 실용외교를 강조했습니다.
이어, “엄혹한 국제 정세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일 양국이 현실에 대응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할 때”라며 “국민주권정부는 실용외교를 통해 과거를 직시하며 현재의 과제를 함께 풀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모임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 불이행 등을 언급하며 “지금 한일 간 놓여있는 엄중한 역사 현실이 일본의 선의에 기댄 채 ‘미래’만 주문할만큼 한가한 상황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특히,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탄광에서 발생한 강제동원 희생자 문제를 지적하며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탄광에서 희생된 136명의 희생자들은 사건 발생 84년 동안 아직 차가운 바닷속에 잠들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모임은 이 대통령이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과 3·1 독립선언서를 일본과의 화해 논리로 끌어온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입장문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끌어들여 입맛대로 갖다 쓴 역사인식”이라며 “자주독립 열망으로 나선 거족적인 3·1 독립선언,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난데없이 끌어와 맥락을 비틀어 일본과의 화해로 억지로 가져다 붙이는 것은 목숨 바쳐 나선 독립선열들에 대한 심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끝으로 시민모임은 “역사청산 과제에 눈 감는 실용외교는 허상이자 찬 겨울 거리로 나선 빛의 혁명에 대한 국민주권정부의 반역사적 화답”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