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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누군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고민없이 달려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 장비정비대대 소속 김동규(마태오)상사입니다.
군인으로서 '나라가 자신을 필요로 할때면 언제나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실천한 사람.
오늘(1일)국군의 날을 맞아 김동규 상사의 이야기를 김소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군종교구 성요한성당과 광주대교구 양산동성당에서 전례 봉사를 하고 있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장비정비대대 소속 김동규 상사.
어릴 적부터 남을 돕는 일이 당연한 습관처럼 몸에 배어 있었습니다.
주일학교 시절 손에 쥔 돈을 모두 털어 또래 친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곤 했던 작은 나눔은 시간이 흘러 여러 RCY 활동, 헌혈, 그리고 군 생활 속 봉사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누군가 자신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지체 없이 몸이 움직여왔다”고 말합니다.
김동규 상사의 말입니다.
<인서트-1, 그냥 그런 삶을 꾸준히 저도 모르게 살았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어떤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거나 봉사활동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 상사의 말처럼 그는 일상 속 작은 나눔부터 위기 상황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발 벗고 나섰습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전국을 뒤흔들던 시기.
대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자 김 상사는 자원해 대구 남구 보건소로 파견을 떠났습니다.
확진자들을 집 앞에서 보건소까지 직접 이송하며 사투를 벌였습니다.
'나라가 부르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다'는 아내와의 약속을 실천에 옮겼던 순간이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장병들과 성지순례를 하며 목포 산정동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던 중 한 어르신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당황한 신자들과 장병들 사이에서 김 상사는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어르신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지난 8월 제주도 서귀포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한 관광객이 물에 빠진 것을 목격했고 1분 1초가 위급했던 상황에서 김 상사는 즉시 개인 스노클 장비를 착용하고 표류자를 향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김 상사는 표류자를 안심시키며 원활한 호흡을 유도해 다시 해안가까지 헤엄쳐 무사히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번 김동규 상사의 말입니다.
<인서트-2, 그때 실리를 따지거나 하지 않고 일단은 제가 필요하다라고 딱 느껴지면은 저도 자동적으로 몸이 반응했는데요. 가만히 생각을 해봤는데 주님께서 지켜주신다라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군에서 배운 훈련을 타인의 생명을 지켜내는데 몸소 실천한 김 상사.
그는 봉사를 한마디로 '나눔'이라고 말합니다.
김동규 상사의 말입니다.
<인서트-3,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제가 할 수 있는 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 언젠가는 제가 나눔을 받아야 될 때 그게 언젠가는 다시 저한테도 돌아올 것이고요. 더 가진 사람이 덜 가진 사람에게 나눠준다 이런 개념이 아니고 그냥 누군가가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이렇게 나누어 주는 그런 활동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작은 나눔에서 시작해 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하는 군인의 모습.
국군의 날 이웃과 나라를 위해 조용히 헌신해온 한 군인의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 작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