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오늘(7일)부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콘클라베는 5개 대륙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이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채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비밀 투표에 들어갑니다.
4월 28일 오전 추기경단 전체회의에서 180여명의 추기경들은 콘클라베 개시일을 5월 7일로 정했다. <사진제공=바티칸뉴스 갈무리>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하게 됩니다.
첫 투표는 현지시간으로 오늘(7일)오후 4시 30분에 진행되며 이후에는 매일 오전과 오후 두번씩 최대 네번의 투표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투표 결과는 시스티나 성당 지붕에 설치된 굴뚝의 연기 색깔로 외부에 알려집니다.
흰 연기는 새 교황의 선출을, 검은 연기는 선출 실패를 의미합니다.
이번 콘클라베는 지난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이후 12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가톨릭교회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력한 교황 후보로는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이탈리아의 마테오 마리아 주피 추기경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콘클라베에는 한국인 성직자로는 유일하게 유흥식 추기경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서 교황 선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한편, 가톨릭교회의 정점에 서게 될 새로운 교황은 향후 수년간 전쟁, 기후위기, 이주문제 등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위기에 대해 어떤 길을 제시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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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5-07 09:36:17 최종수정일 : 2025-05-09 08:3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