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따뜻한 봄날을 맞아 한국 문단의 거목이자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와 한국화의 조용한 혁명가로 불리는 정해영 화백의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특별한 전시가 마련됩니다.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천주교광주대교구청 '갤러리 현(玄)'에서 해산 한승원·정해영 화백 시화전이 열립니다.
광주대교구청 갤러리현에 전시될 '해산해찰록(海山解察錄)헌정기' 일부 모습 <사진제공=정해영 작가>
이번 시화전은 한 작가의 시를 바탕으로 정 화백의 묵향 나는 그림까지 더해진 작품 20여점을 선보입니다.
무엇보다 '갤러리 현' 한쪽에는 정 화백이 평소 좋아하던 한 작가의 부드러운 필체의 시를 묵그림과 함께 채운 7m 40cm 크기의 작품인 '해산해찰록(海山解察錄)헌정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승원 작가의 시를 바탕으로 정해영 화백의 묵향 나는 그림이 더해진 작품 <사진제공=정해영 작가>
'해산(海山)'은 한 작가의 호이며 '해찰(解察)'은 ‘세세히 살펴 깨닫다’라는 뜻으로 정 화백이 한 작가의 작품을 음미하며 느낀 점을 그림으로 옮겼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정해영 작가는 "이번 전시가 지역 대표 원로 작가인 한승원 선생의 마지막 시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개척해 온 한 선생의 시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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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5-02 16:56:04 최종수정일 : 2025-05-05 13:1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