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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희중 대주교,''용서를 통한 화해, 진정한 안보·평화 이룰 것''...25일 광주대교구 민화위, '한반도 평화 기원미사' 봉헌

김소언 | 2022/06/26 14:3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오늘(25일)오전 10시 30분 광주대교구청 평생교육원 성당에서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미사에는 김 대주교를 비롯해 옥현진 총대리주교, 사제, 신자 등 8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거행됐습니다.
 
광주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25일 광주대교구청 평생교육원 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김 대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오늘은 동족상잔의 참혹한 전쟁이 일어난지 75주년이 되는 해로 1950년 이후 긴 세월과 그날의 고통스러운 진실 앞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민족의 바벨론 귀양살이 70년을 기억하게 된다"며 "70년의 귀양살이에서 풀려나 은총의 새시대를 맞이한 것처럼 우리 민족에게도 2022년이 하느님의 자비로 분단의 아픔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치와 평화를 여는 원년이 되길 간절히 염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3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남북 관계가 개선되리라는 희망의 빛을 기대했지만 이후 남북한의 신뢰관계와 북미 관계가 불투명해지고 주변의 정세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가 자존심을 내세우며 기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주변의 관계국들이 남북 간의 분단 상황을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자신들의 국가 이익이 되는지,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지 않는지 걱정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한반도 평화 기원미사'에서 강론을 하고 있다. 김 대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상호 용서를 통한 화해가 없다면 진정한 안보와 평화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특히, "남북한의 정치 지도자들이 민족 자주의 입장에 서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서로 마음을 열고 함께 대화해주길 간절히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6·25전쟁 이후의 상황과 관련해 김 대주교는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남북간의 교류협력을 '퍼주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한 뒤, "자유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킨다고 군사적 무력만을 강화해서 안보가 흔들리지 않는 것은 아니며 상호 용서를 통한 화해가 없다면 진정한 안보와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자신이 먼저 회개하고 용서하며 민족화합과 통일을 위한 징검다리를 놓자"고 당부했습니다. 
 
광주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25일 광주대교구청 평생교육원 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참례자들은 파견성가 대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다함께 부르며 미사를 마쳤습니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목포 연동본당 김광용(실바노)씨는 "지난 1950년에 발생한 전쟁이 벌써 72년이 지났다"며 "오늘 미사를 통해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고, 남북간의 화해와 분열이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신자 분들의 기도가 연결되길 바라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광주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지난 2001년 6월 24일 설립된 뒤 지금까지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을 비롯해 북한이탈주민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6-25 13:47:04     최종수정일 : 2022-06-26 14: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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