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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전문기자 고선주 시인, 네번째 시집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 출간

김선균 | 2023/02/02 19:46

고선주 시인의 네번째 시집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걷는사람刊)'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광주지역 일간지에서 문화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고선주 시인이 자신의 네 번째 시집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걷는사람刊)'를 출간했습니다.

고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출간 이후 5년만에 세상에 빛을 본 시집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는 새로운 삶의 향방을 모색하는 동시에 부재한 집의 부정성으로부터 삶을 지켜낼 가능성을 섬세한 시어로 터치했습니다.

앞서, 펴냈던 세 권의 시집에서 한결같이 엿보였던 좌절을 근간으로 삶의 깊은 상실이 더욱 분화됨과 동시에 상처와 결핍을 보듬는 등 일상의 복원을 갈구한 시인은 적확하고도 서정적인 언어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집은 ‘너를 보니 먼지가 수북해 오늘은 어때’를 비롯해 ‘골목길 끝 하늘 구겨 넣은 집 한 채’, ‘북적북적한 사람들 사이 파닥거림’, ‘길을 가다 막힌, 길 끝에서 만난 일상’, ‘너 지친 거니 가슴에 솟구치는 그 무엇’ 등 5부로 구성해 분주한 일상 속에서 틈틈이 창작한 53편의 작품이 담겼습니다.

고 시인은 이번 시집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에서 두 가지의 방향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먼저 서정의 익숙함과 안정에 관한 시각을 역설적으로 해체해 다시 생성시키려 시도하는 한편, 개별 시들의 유사성을 묶어 각 부 구성을 어느정도 벗어나려 노력했습니다.

또, 그는 ‘집’을 주시하며 생소한 시적 도전에 나서 차고 넘치는 ‘집’에 대한 기억을 시적 사유를 바탕으로 다양한 감정으로 담아냈습니다.

특히, 네 번째 시집에는 앞선 세 권의 시집에서는 볼 수 없는 시적 표현들이 등장해 독자들의 시적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고선주 시인

고 시인은 세번째 시집 출간 이후 오랫동안 침잠의 시간을 가지면서 딱딱하게 굳어버린 시적 감성을 다시 일깨우며 생기 어린 작품들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특히, 이번에 발간한 시집에서는 시적 결론에 힘을 부여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친숙하거나 혹은 낮선 비유들을 구사하면서도 마지막 연이나 행에 강한 파동을 새기기 위한 시인의 깊은 고뇌가 담겼다는 평가입니다.

고선주 시인은 "기자로서 생업현장에서의 활동으로 창작적 에너지가 계속해서 방전되면서 생업과 창작을 함께 병행하는데에 한계를 느꼈다"며 "지난 5년 동안 습작기 시절로 돌아간 듯 딱딱하게 굳어버린 시를 일깨우는데 주력했고 그 결과 문예지에 발표한 몇몇 시편을 제외하고 이번 시집에는 모두 신작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광남일보에서 문화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고선주 시인은 199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계간 ‘열린시학’ 및 ‘시와산문’ 등에 시와 평론을 발표하며 지역 문단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고 시인은 시집 ‘꽃과 악수하는 법’, ‘밥알의 힘’, ‘오후가 가지런한 이유’ 등을 펴내 독자들의 시적 감수성을 한껏 자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3-02-02 19:09:57     최종수정일 : 2023-02-02 19: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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