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일반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광주 대동고, 시험답안 해킹 학생 2명 퇴학 처분...교장 등 학교 관계자 징계는 '글쎄'

김선균 | 2022/08/17 15:5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2학년 1학기 중간과 기말고사 시험 답안 해킹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광주 대동고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2명의 학생에 대해 최근 생활교육위원회를 열고 퇴학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철수 광주 대동고 교장은 오늘(17일)오전 11시 광주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학생들에 대해 생활교육위원회에서 퇴학 처분을 결정하고 재심청구 기간 등을 고려해 이달말쯤 징계 처분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해당 학생들의 전과목 성적은 0점 처리하고 재시험은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학교에서도 2차례에 걸쳐 전 과목에 대해 전수조사를 펼쳤지만 또 다른 유출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고, 자칫 재시험으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철수 광주 대동고 교장은 17일 오전 11시 광주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험답안 해킹 사건'에 대한 학교측의 처분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장은 이어,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교직원과 학생들을 위해 2주 동안 특별상담실을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이 언제든지 상담 받을 수 있도록 했고, 교무실을 비롯한 주요 시설에 대해 무인경비시스템을 정상 가동하는 한편, 교무실을 포함해 교사동 안팎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신의 용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교장은 "사실 고민도 했다"며 "자신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특히, 이 교장은 수시 원서접수를 앞둔 대동고에 재학중인 고3 수험생들이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주요 대학에 교사들을 보내 이번 사건에 대해 충분히 소명하는 등 수험생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대동고에서는 지난 2018년 행정실장이 3학년 1학기 중간과 기말고사 시험지를 통째로 빼돌려 학부모에게 전달한 사건이 발생해 행정실장과 학부모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당시 광주시교육청은 교장과 교감, 연구부장 등에게 정직 등의 징계를 내릴 것을 학교법인인 우성학원에 요구했지만, 교장과 교감, 연구부장 등에게 불문경고만 내리는 등 사실상 징계 요구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당시 사건이 불거질 당시 교감이 4년 뒤 교장으로 재직하며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학교법인측의 안일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8-17 11:38:00     최종수정일 : 2022-08-17 15:51:50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