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일반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R>같은 하늘인데 한쪽은 '물폭탄', 한쪽은 '가뭄'...항구적인 기후재난 대책 '절실'

김소언 | 2022/08/17 11:38

화순군 춘양면에 있는 밭에서는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와 강수량 부족으로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있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최근 쏟아진 물폭탄으로 많은 사상자를 낸 수도권과 달리 남부지방은 가뭄으로 비상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는 제한급수가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부터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형성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물폭탄을 쏟아졌습니다.
 
이번 집중 호우로 많은 곳에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남부지방은 예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강수로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목포를 비롯해 여수, 순천, 광양, 담양, 곡성, 고흥 등 전남 14개 시·군에 '관심단계'의 약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나주를 비롯해 강진, 해남, 함평, 장성, 완도 등에는 이보다 높은 '주의단계'의 가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14일)까지 남부지방의 누적 강수량은 536.8mm로 평년의 59.9%에 그쳤으며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지난 1973년 이래 역대 가장 낮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와 전남지역의 누적 강수량도 각각 483mm와 533mm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남지역 곳곳에서 식수 등 생활용수와 농업용수가 메말라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화순군 춘양면 대신리 한재마을은 지난 6월부터 마을 지하수가 메말라 주민들은 당장 마실 물은 고사하고 설거지와 빨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재마을 주민 A씨의 말입니다.
<인서트-식수 배달한지 한 달포 정도됐지? 지금은 괜찮은데 그때는 물이 안 나와서 힘들었지. 설거지도 못하고 빨래도 못하고...>
 
이와 함께 진도와 완도 등의 섬 지역은 이달부터 2일 급수·8일 단수 등 제한 급수를 실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이번 가뭄으로 어제(14일)까지 신안지역에서는 838ha의 벼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물난리로, 또 다른 지역은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기후 위기에 대한 항구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cpbc뉴스 김소언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8-15 18:14:18     최종수정일 : 2022-08-17 11:38:41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