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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천주교광주대교구 가톨릭상장례봉사자회 이만실 회장, ''누구도 세월호 아픔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진상규명 확실하게 돼야''

노진표 | 2021/04/20 22:40

광주대교구 가톨릭상장례봉사자회 이만실 회장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7년이 지났지만 그 아픔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장례봉사를 했던 천주교광주대교구 가톨릭상장례봉사자회 이만실 회장도 그 날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7년이 지났지만 그 아픔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7년전 따사롭던 봄날,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어린 학생들은 아직도 속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은 참사 이후 다시는 부모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현재까지도 아무 죄 없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숨진 세월호 희생자들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장례봉사를 했던 천주교광주대교구 가톨릭상장례봉사자회 이만실 회장도 그 날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싸늘한 시신 앞에서 부모들이 울부짖는 처절한 목소리는 지금도 잊히지 않고 아마도 앞으로도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어 "누구의 잘못이라고 따지는 것조차 사치라 생각했고 그 누구도 이 아픔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른들은 물론이고 국가는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고 그 누구도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참사 당시 아픈 기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 회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희망은 사라지고 시신으로 올라 오는 아이들을 구조했다라고 표현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한동안 멍한 상태로 지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봉사하는 일은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지만 힘들다고 말하는 회원은 아무도 없었지만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들려오는 가족들의 울음 소리와 함께 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톨릭상장례봉사자회 이만실 회장의 말입니다.
<인서트-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희망은 사라지고 시신으로 올라 오는 아이들을 구조했다라고 표현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 회장은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반드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살아 있는 사람만이 소중한 게 아니라 죽은 사람도 매우 소중하다"며 "이 일을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이용하려는 사람들조차 있어 아쉽기 그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또 "진상규명을 확실하게 한 후에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 정말 더 바랄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이 회장은 "내 것이 소중한 만큼 나 이외의 모든 것도 다 소중하다"며 "쉽지 않은 일인 줄 잘 알지만 그래도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하며 그것이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cpbc뉴스 노진표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4-20 09:39:26     최종수정일 : 2021-04-20 22: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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