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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 해 넘긴 (주)호원 노사 갈등...해결 기미 안 보여

노진표 | 2021/01/20 08:46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호원지회가 (주)호원 하남공장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광주 하남산단의 자동차 부품업체 호원의 노조 탄압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사 갈등의 현장을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시 광산구 하남산단에 자리한 자동차부품업체 ㈜호원.

호원의 노조 탄압을 둘러싼 갈등이 새해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협력업체인 호원은 법인 설립 28년만인 지난해 1월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호원지회가 결성됐습니다.

하지만 노조 결성 다음날, 한국노총 산하 '호원노조'가 설립됐고,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조합비 납부를 근거로 호원노조가 과반수 노조라고 인정했습니다.

호원지회는 회사가 어용노조를 만들었다며 항의집회를 열었지만 호원 측은 집회 주도로 인한 업무 차질 등을 이유로 지난해 9월 김영옥 지회장을 해고했으며 호원지회 조직부장과 사무장도 각각 정직 1개월과 3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에 호원지회 측은 "회사가 대화를 거부한 채 노조탄압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호원지회는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는 여전하다"며 "호원지회 조합원들에게 특근을 안 한다는 이유로 부서이동을 하겠다고 협박하고 여성조합원에게는 남성들도 하기 힘든 단파검사 작업 등을 시키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조가 탄압당할 동안 노동자들은 집진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근무하다 쇳가루 때문에 피부병에 걸리고 있다"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호원지회가 (주)호원 하남공장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회사는 신규 입사자 30여명을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한 후 재계약을 빌미로 노조 가입을 막고 있다"며  "광주시는 노사 상생 항목을 높이 평가해 회사를 광주형 일자리 선도기업으로 지정했지만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호원 측은 "조합원 징계는 사규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노조의 농성 장기화로 품질하락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호원지회 측의 주장에 맞서고 있습니다. 

호원지회는 오는 21일부터 집중 투쟁에 나서는 한편, 산재 은폐 등 회사의 위법사항에 대한 고소·고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광주시에 광주형 일자리 선도기업 지정 취소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노동 조건 개선과 노조 인정 등을 둘러싸고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진 호원 노사갈등은 당분간 진전 없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cpbc뉴스 노진표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1-20 08:46:17     최종수정일 : 2021-01-20 08: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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