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AUDI-SAY)>민주당 이낙연 대표, 故정형달 신부 빈소 지척에 두고 '외면'
김선균
| 2021/01/20 14:29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때 아닌 ‘이명박·박근혜씨’의 사면카드를 꺼내든 뒤 민심의 역풍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18일 광주를 찾았지만 사려깊지 못한 일정 관리로 입살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윤상원 열사 묘역 등을 둘러봤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자리를 옮겨 광주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에서 이용섭 광주시장 등과 국밥을 먹은 뒤 오후에는 천주교광주대교구청을 찾아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가 방문했던 광주대교구청 성당에는 80년 5.18당시 광주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헌신했던 故 정형달 신부의 빈소가 차려져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일반 조문을 받고 있었지만 불과 50여m지척에 두고도 정작 빈소를 찾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광주시민들은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이 대표가 정작 5.18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했던 정 신부님의 빈소를 찾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이자 큰 결례였다"며 "이 대표야 그렇다치더라도 함께 동행했던 지역 정치인들이나 참모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