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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조원대 광주시 금고, 어느 은행이 열쇠 가져갈까?...광주은행 1금고 '수성 여부' 관심

김선균 | 2020/09/25 15:55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광주시는 올해로 종료되는 시 금고 지정을 위해 오늘(24일)까지 유치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모두 4개 은행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광주시를 시작으로 전라남도와 순천시가 올 하반기에 1, 2금고를 선정할 예정이어서 '향토은행'인 광주은행이 1금고의 지위를 수성 내지는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24일 금고지정을 위한 유치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현재 1금고를 맡고 있는 광주은행과 2금고인 국민은행을 비롯해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 등 모두 4곳이 신청했습니다.
 

최근 열린 설명회는 모두 8개 은행이 참여했지만, 이날 신청 마감 결과 4곳만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광주시는 다음달 6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금고를 운영할 은행을 지정한 뒤 11월에 금고약정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광주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행정부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위원장을 포함해 9명 이상 12명 이하로 구성되며 심의위원 절반 이상을 외부인사로 위촉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평가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등 모두 5개 항목을 평가합니다.

광주시의 차기 금고 약정기간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4년이며, 1,2금고 구분 없이 일괄 신청받아 평가 결과 1순위 은행은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10개와 지역개발기금를 담당하는 제1금고로, 2순위 은행은 특별회계 4개와 기금 17개를 담당하는 제2금고로 지정됩니다.

올해 광주시의 예산 규모는 일반회계 4조5찬673억원, 특별회계 1조1천451억원, 기금 4천283억원 등 모두 6조1천407억원에 이릅니다.

또, 오는 25일 제안서를 접수하는 전라남도는 최근 열린 설명회에 현재 1금고를 맡고 있는 NH농협은행과 2금고인 광주은행만 참여했습니다.

전라남도의 예산 규모는 일반회계 8조6천억원, 특별회계 8천억원, 기금 1조1천억원 등 총 10조7천595억원에 이릅니다.

여기에 1금고에 NH농협은행, 2금고에 하나은행이 차지하고 있는 순천시의 경우 다음달 14일 제안서를 접수한 뒤 같은 달 22일 금고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순천시의 경우 광주전남지역 유일한 '향토은행'인 광주은행의 수장인 송종욱 은행장의 고향으로 이번 금고 유치전에서 승리해 송 은행장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2, 3년새 지자체의 금고를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조직과 자금을 앞세운 '시중은행'과 '향토은행'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역민들의 감성을 파고 드는 지방은행간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치과정에서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는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지방은행을 감안해 평가항목에서 ‘협력사업비’ 배점을 기존 4점에서 2점으로 낮춰졌습니다.

'협력사업비'는 지역발전기금 명목으로 은행들이 지자체에 지원하는 자금으로 지자체 입장에서는 금고 선정시 가장 민감하게 평가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9-24 21:26:55     최종수정일 : 2020-09-25 15: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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