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e Still 고요히 머물며' 제7회 비움나눔 페스티벌 12일 개막...다양한 전시·공연 선봬
김소언
| 2024/10/11 17:36
제7회 비움나눔 페스티벌 전시 감독을 맡은 소빈 작가가 리치앙 작가의 도서관 시리즈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지난 2017년 처음 열린 뒤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하는 '비움나눔 페스티벌'이 오는 12일부터 열립니다.
올해는 국내외 26명의 작가를 초청한 미술작품 전시와 다양한 분야의 에술가 공연으로 꾸며집니다.
축제 주요 내용을 김소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웃 사랑과 나눔 실천을 목표로 하는 '비움나눔 페스티벌'.
올해로 7번째를 맞는 비움나눔 페스티벌은 'Be Still 고요히 머물며'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이번 주제는 시편 37장 7절 '주님 앞에 고요히 머물며 그분을 고대하여라'라는 구절을 인용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주님 안에서 자연과 함께 휴식을 누리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비움나눔 페스티벌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최윤복 신부의 말입니다.
<인서트-1, 근대 문화 유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축제의 장으로 올해 벌써 7번째를 맞이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축제의 장을 오셔서 쉼을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마련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비움나눔 페스티벌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최윤복 신부와 비움나눔 페스티벌 전시 감독을 맡은 소빈 작가가 이번 축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개막식과 비움콘서트를 비롯해 어린이 그리기 대회, 버스킹, 작가와의 대화, 나눔콘서트, 플리마켓, 국악한마당,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행사들로 꾸며집니다.
먼저 개막식은 오는 12일 저녁 7시 광주대교구청 성당 앞 야외 무대에서 페스티벌 개막 선포를 시작으로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피아트도미니 소년합창단의 축하 공연과 광주가톨릭솔리스트앙상블, 피아트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다음날인 13일에는 작가와의 대화와 버스킹, 18일에는 아프리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하림의 '아프리카 오버랜드' 공연인 나눔콘서트가 열립니다.
이어, 오는 19일에는 플리마켓, 비움나눔 장터와 함께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이야기를 담은 국악한마당이 무대에 오릅니다.
광주대교구청 야외 공간에 이호동 작가의 '낯선만남-공존' 작품이 설치됐다.
무엇보다 지난 7일부터 열리고 있는 미술전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오는 20일까지 광주대교구청 내외부 공간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는 광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과 미국, 이집트, 타이완 등 해외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조각, 조형, 회화 작품 등으로 채워집니다.
특히,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 시각 예술가인 '리치앙(LI QUING)'의 작품이 교구청 지하전시장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얼굴을 형상화 한 작품 '교황 프란치스코'가 눈길을 끕니다.
그는 잡지와 책을 재료로 설치 미술 작품을 만들며 잡지의 정보와 색깔을 활용하고 '찢는' 행위를 통해 현대 사회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표현합니다.
리치앙(LI QUING)작가의 말입니다.
<인서트-2,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버려지는 폐지들을 이용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미켈란젤로가 돌 속에서 인간의 형상을 찾고자 했다면 저는 정보와 정보의 폐허 속에서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세계에서 인간상을 찾고자 합니다.>
전시장에서는 작품 옆의 QR코드를 찍으면 작가에 대한 사진부터, 약력, 작품 설명 등의 정보가 제공돼 보다 자세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올해 전시는 국내외 26명의 작가들이 모여 열리는 가운데 작가들은 소품 판매전을 통해 생긴 수익금으로 최근 대규모 유혈 사태를 낳았던 방글라데시의 인권 단체를 후원할 예정입니다.
이번 축제는 삭막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예술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