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10월 18일(수) '천세진 시인의 인문학산책-최민식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
첨부파일1 20150521108575.jpg(79068kb)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7/10/18 18:49






10월 18일 (수) 방송분입니다.




최민식 선생님의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을 소개한 것은
우리의 삶을 있는 그대로 담으려고 했던 그 분의 사진에 대한 철학과
가난하고 힘없는 민중에 대한 깊은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최민식 선생은 인간에 대한 연민의 시선을 한국에만 두지 않았습니다.
아시아 민중의 삶으로까지 시선을 확장했습니다. 그 분은 책에서 자신의 사진작업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의 카메라 워크는 절대로 가난한 사람에 대한 동정심이나 호기심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통찰과 분노의 사회 고발인 것이다.
나의 사진은 고난과 시련을 겪는 인간으로서의 아픔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직접 사진 속에 담겨 있는 인물의 고통에 직면하게 하였다.
이것은 비참하고 불쌍하다는 동정의 의미보다 인간이 누려야 할 삶의 존엄성을 일깨워주는 아픔이었다.”

최민식 선생은 돌아가시기 전까지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책에 밝힌 대로 민중들의 삶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치부를 담는다고 홀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분이 대단한 민중투쟁가로 알려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투쟁가가 아니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기를 들고 인간을 찾아 나섰을 뿐입니다.
최민식 선생의 힘들고 열정적이었던 여정은 오로지 사진 속에 있었습니다.
그것도 있는 그대로를 담담하게 담아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카메라를 통해서 얻어지는 사진과 영상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수록
진실을 담는 자세나 생각이 어떠해야 한다는 것을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이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 중>

작성일 : 2017-10-18 18:49:32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