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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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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07월 01일(수)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이엽 신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7/01 07:52





07월 01일(수) 오늘의 강론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마귀들린 사람 둘을 치유하시고,
수많은 마귀들이 돼지 떼 속에 들어가 호수에 빠져죽었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듣고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어떤 내용이 남아있나요?
저의 머릿속에는 ‘꽤액’ 소리를 지르며 호수를 내려 달려가는 돼지 떼가 남아있습니다.
마르코복음에서는 그 돼지 떼가 이천마리정도 된다고 나오는데,
수많은 돼지 떼가 호수에 빠져죽었으니 마을사람들이 느꼈을 허탈감도 컸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돼지 떼는 마을 주민들의 중요한 경제력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은 무례하게 예수님께 우리 고장을 떠나주십사고 청하는 것 같습니다.
돼지 떼에 마음을 빼앗겨 예수님께 마을에서 떠나주십사고 청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살이에 마음을 빼앗겨 하느님을 잊고 살아왔던 우리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
오늘 제1독서에서 아모스 예언자는 이렇게 외칩니다.
“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그래야 살리라.”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저는 종종 악과 타협하곤 했던 것 같습니다.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효율성이라는 이유로, 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선과 악의 중간지점에서 타협을 했던 저의 모습을 오늘 아모스 예언자가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악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돼지 떼에 마음을 빼앗겨 예수님을 떠나보냅니다.
왜냐하면 오늘 화답송에서 노래하듯이
올바른 길을 걷는 이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기 때문입니다.
일상 안에서 실천하는 작은 삶 안에서 사랑의 길을 걸을 수 있을 때
하느님의 구원을 보고 기뻐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미 하느님의 구원역사가 우리 주위에 있는데 우리의 마음이 다른 것에 빼앗겨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방송 내용 중..)

작성일 : 2020-07-01 07:52:04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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