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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말씀전례의 독서'(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10/08 16:00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0월 8(),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말씀전례의 독서’(1)


 


진행자: 이 시간은 가톨릭 전례를 평신도의 눈높이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손석준(엘리야) 교수와 이 시간 함께합니다. 오늘은 말씀전례의 독서에 대해 알아봅니다. 교수님, 말씀 전례란 뭔가요?


 


손석준 교수: 하느님의 백성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며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행위가 미사의 말씀 전례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응답하는 예식입니다.


 


진행자: 말씀 전례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손석준 교수: 주일 미사에서 말씀 전례의 구조는 첫째 독서, 화답송, 둘째 독서, 복음 환호송(알렐루야), 복음 선포, 강론, 신앙 고백, 보편 지향 기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예식 과정은 말씀 전례가 하느님과 전례 회중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의 대화임을 잘 보여줍니다.


 


진행자: 전례는 오늘 알아보는 말씀전례와 또 성찬전례로 크게 나눠집니다. 말씀 전례는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나요?


 


손석준 교수: 말씀 전례의 중심부분은 성경의 독서들과 그 사이에 있는 노래로 이루어집니다. 이어지는 강론, 신앙고백, 보편 지향 기도는 이 중심부분을 더 발전시키고 완결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독서들을 통하여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고 구원의 신비를 열어 보이시며 영적 양식을 주십니다. 강론은 봉독한 말씀의 해설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말씀을 통하여 그 말씀을 듣는 신자들 안에 실제로 현존하십니다. 하느님 백성은 침묵과 노래로 이 거룩한 말씀을 자기 것으로 삼고, 또한 신앙고백으로 그 말씀을 깊이 간직합니다. 이렇게 하느님 말씀으로 양식을 얻은 교우들은 보편지향기도로 온 교회에 필요한 은혜와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간청합니다.(미사 경본 총지침 55) 말씀 전례의 중점은 그리스도의 생애를 기억하고 기념함으로써 하느님이 하신 일을 마음으로 깨닫고, 하느님으로부터 구원의 은혜를 받는 데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말씀전례를 구성하고 있는 예식들에 대해서 먼저 간단하게 짚어볼까요?


 


손석준 교수: 1독서는 대부분 구약 성경이고, 부활 시기에는 사도행전이 봉독됩니다. 구원의 역사 안에서 이루어진 하느님의 계획을 선포하고, 계시를 알려 주는 것입니다. 화답송을 통해 우리는 독서의 하느님 말씀을 마음 안에 새기고 기도로써 화답하게 됩니다. 2독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어떻게 일상생활 중에 실천되었고, 실천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으로 신약 성경의 서간이나 요한 묵시록이 봉독됩니다. 복음 환호송 : 복음 봉독에서 현존하게 될 그리스도를 환영하는 노래입니다. 복음은 말씀 전례의 정점으로, 말씀의 형태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위해 신자들은 일어섭니다. 복음 봉독 전에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십자가를 긋습니다. 사제는 강론을 통하여 독서와 그 밖의 다른 전례문들을 해설합니다. 신앙 고백은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하는 것이며, 성찬 전례 시작에 앞서 믿음의 내용을 상기시킵니다. 보편 지향기도를 통해 우리는 교회, 위정자와 세상 구원, 도움이 필요한 이들, 지역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진행자: 말씀 전례를 하는 사이사이에 짧은 침묵의 시간이 있기도 합니다?


 


손석준 교수: 말씀 전례는 묵상에 도움이 되게 거행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모으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말씀 전례를 거행하는 동안에는 화중에게 맞는 짧은 침묵 시간을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때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느님 말씀을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기도로 응답할 준비를 합니다. 말씀 전례를 시작하기 전에, 첫째와 둘째 독서 다음에, 강론을 들은 다음에 알맞게 침묵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미사 경본 총지침 56).


 


진행자: 독서에 나오는 성경 말씀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손석준 교수: “하느님 말씀의 더욱 풍성한 식탁을 마련하여 주도록 성경의 보고를 더 활짝 열어, 일정한 햇수 안에 성경의 더 중요한 부분들이 백성에게 봉독되어야 한다”(전례헌장, 51). 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헌장의 이 규범에 따라 독서의 배분에 유의하여 신약과 구약의 일관성과 구세사의 연계성이 드러나게 하고 있습니다.(미사 경본 총지침 57). 주일 독서의 경우 과거에는 독서와 복음 사이에 내용에 있어 연관이 없었으나 현 미사 전례서는 1독서와 복음이 연결을 가지고 주제의 조화를 이루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면 1독서에서 하느님께로부터 떨어져 나간 방탕을 이야기하면 복음에서는 회개를 말하게 됩니다.


 


진행자: 미사 독서 배분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손석준 교수: 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례 개혁의 일환으로써 성서학, 전례학 등의 전문가의 협조를 얻어 주일 미사를 위해 3년 주기로 독서를 배분했습니다. 주일과 축일의 독서는 신자들이 가장 많이 모일 때이기에 성서의 주요 부분을 총망라하고 있는데요. 복음 배분에 있어서 연중 주일에는 공관복음을 기준으로 ''해에는 마태오, ''해에는 마르코, ''해에는 루가복음이 낭독됩니다. 이중 ''해의 마르코복음이 분량 면에서 짧기 때문에 연중 17~21주일에는 요한복음으로 보충하고 있습니다. 곧 연중시기의 주일미사에서는 그리스도의 행적과 말씀이 담긴 복음의 주요부분을 3년 동안에 다 들을 수 있게 편성합니다. 대림, 성탄, 사순, 부활 시기의 주일에는 그 전례 시기와 조화를 이루는 복음이 봉독됩니다. 연중시기가 아닌 특수시기에는 요한복음이 봉독된다. 반면 평일 독서는 평일미사의 독서는 신구약의 주요부분을 2(홀수, 짝수해) 안에 다 들을 수 있게 배열합니다. 주일과 축일의 보충 독서로서 성서의 나머지 부분을 수록하고 있는데 이 때 독서와 복음 사이에 주제의 조화는 고려되지 않습니다.


 


진행자: 미사 전례에서 가, , 다해는 어떤 구분인가요?


 


손석준 교수: ‘매일미사책을 보면 해가 바뀔 때마다 가해, 나해, 다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는 3년을 주기로 신자들이 하느님 말씀 전체를 알게 하고자 성경 말씀을 배정한 방식입니다. 이처럼 3년 주기가 선정된 이유는 첫째 성경의 주요 부분을 대부분 다 봉독할 수 있고, 둘째, 심리적으로도 너무 길거나 짧지 않은 적당한 기간이고, 셋째 비슷한 내용의 공관 복음을 다 활용할 수 있고, 특별한 시기에 봉독하기 좋은 요한복음의 특징도 살릴 수 있어서 입니다. 3년 주기는 공관 복음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첫해(가해)는 마태오 복음, 둘째 해(나해)는 마르코 복음, 셋째 해(다해)는 루카 복음의 해입니다. 이는 공관 복음의 순서를 따른 것입니다. 다만 요한복음은 독서 연도를 따로 정하지 않고 교회의 전통에 따라 특별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봉독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미사에 충실히 참례하는 신자라면 그리스도의 행적과 말씀을 기록한 복음서를 포함해 성경의 주요 부분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진행자: 말씀 전례에서 독서로 성경 대신 다른 글을 읽을 수 있나요?


 


손석준 교수: 없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듣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전례(성무일도)에서는 교부들이나 성인들의 글이나 전기 또는 공의회 문헌 같은 교회 문헌을 제2독서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미사에서는 이러한 글도 성경 대신 사용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성경이 아닌 다른 문헌(예를 들어 탈무드, 리그베다, 불경, 코란, 도덕경, 논어 맹자와 같은 동서양의 고전들)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묵상자료로 활용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독서와 화답송은 성경이 아닌 다른 본문으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미사 경본 총지침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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