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교회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선교> '담양 천주교공원묘원'(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0000/00/00 00:00

ⓒ 담양 천주교공원묘원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118(), 오후 20422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담양 천주교공원묘원’(2)


 


진행자: 곳곳에서 신자들이 기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잠시 신자 분들도 만나보겠습니다.


 


안주연(헬레나): 위령성월이라서 본당에서는 부모님이나 돌아가신 조상님들을 위해서 연미사를 올렸고 여기 와서는 연옥영혼을 위해서 미사를 올릴 예정입니다. 여기 담양공원묘원에 저희 시아버님도 계시고 또 친정아버지 어머니, 언니 오빠들이 다 여기에 잠들어계십니다. 그분들과 여기에 계신 분 모두를 생각하면서 미사를 드리겠습니다.


 


박하윤(요안나): 저는 최근 담양공원묘원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오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3년이 지났는데요. 그 분 모셔놓고 어머니 생각하면서 오고 있습니다. 올 때마다 어머니에게 잘 못해드린 것만 생각납니다. 어머니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하느님 품 안에 영원한 생명을 얻고 거기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임택(빈첸시오): 여기 올 때마다 여기에 묻혀계신 먼저 가신 신부님들을 위해서, 연옥영혼들을 위해서 이끌어주시길 청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담양공원묘원에 잠들어 계시는데요. 어머니뿐만 아니라 여기에 계시는 영혼들이 주님의 부르심과 은총으로 연옥영혼에서 주님 곁으로 올라가셔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고재경 신부님과 성직자묘원을 살짝 둘러봤는데요. 신부님! 신부님은 이 곳을 매일 둘러보실 텐데, 어떠세요?


 


고재경 신부: 신자 분들께서 저에게 물어보시는 것 중에 하나가 무섭지 않으세요?’라는 건데요. 신부가 귀신을 무서워 할 이유는 없겠지요.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길이 미끄럽기 때문에 출퇴근 사고날까봐 저는 그냥 이 곳에서 잠을 자곤 합니다. 묘원에 있으면 오히려 평온해요. 세상의 온갖 잡다한 일들이 이 곳 묘원에서는 다 땅에 묻혀버린 듯합니다.


 


진행자: 광주공원묘원 담당사제로 사목하기 전과 후, 차이점이 있으시다면요?


 


고재경 신부: 죽음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보여 지는데요. 실상 죽음에 대한 생각은 사목 전이나 후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좀 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할까요? 우리가 먼저 떠나보내신 분들, 우리가 보기에는 더 이상 만날 수 없고 우리 곁을 완전히 떠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계시고 우리와 함께 존재하는 분들이라는 것을 좀 더 확신을 가지고 더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진행자: 개인적으로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지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고재경 신부: 우리는 흔히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후회를 하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제가 한 모든 선택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고 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진행자: 위령성월도 어느덧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우리가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며 기도해야하는 이유를 알려주세요!


 


고재경 신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서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는 우선 그 분들과 우리의 관계가 그 분들의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드러내주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살아서도, 그리고 죽어서도 여전히 우리는 하느님 백성으로서 서로 유대와 사랑의 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기도는 나 자신을 위한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나 자신도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해서 하느님 곁으로 가게 될 때에 지상에 남아있는 이들이 나를 위해서 기도를 해 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바치는 기도는 결국 나 자신을 위한 기도가 되는 것이지요.


 


진행자: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한말씀 남겨주신다면요?


 


고재경 신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청취자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살아있는 이들의 하느님이십니다. 항상 나와 함께해주시는 하느님, 그리고 우리가 먼저 떠나보낸 분들과도 항상 함께해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신앙생활을 기쁘고 즐겁게 해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진행자: 남은 위령성월동안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유한한 세상 삶 안에서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우리들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위령성월을 보내며 담양공원묘원을 찾아 신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공원묘원 담당 고재경 신부님을 만나봤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19-11-18 17:04:50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