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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 '교정사목 사제와 봉사자 이야기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11/04 17:11

ⓒ 천주교광주대교구 교정사목 변찬석 신부와 교정봉사자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14(), 오후 20422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교정사목 사제와 봉사자 이야기


 


진행자: 교구와 본당의 다양한 현장소식들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저는 지금 교정봉사자 월례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교정사목 변찬석 신부님을 만나보겠습니다. 신부님! 교정사목에 대해 알려주세요.


 


변찬석 신부: 교회 교정사목은 예수님께서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펴고 하신 말씀,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라는 말씀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교정사목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이 말씀이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실천하는 우리의 신앙행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교정봉사자들도 있잖아요~ 몇 명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변찬석 신부: 우선 광주 교구 내에는 광주, 목포, 순천, 장흥, 해남 이렇게 5개의 교정시설과 한 개의 소년원이 있습니다. 저는 광주교도소를 담당하고 있고 약 80여명의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고요. 지방교도소는 제가 한 달에 한번정도 내려가는데 지방교도소의 봉사자들까지 하면 약 120~130명 정도 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광주교도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봉사자들의 활동을 보면 복음나누기와 소공동체 미사를 하고 있습니다. 상담사를 통해서 출소가 얼마 남지 않은 형제들을 대상으로 상담치료를 하고 있고요. 매주 목요일마다 전체 재소자들 대상으로 미사를 봉헌하고 금요일마다 레지오를 하고 있습니다. 수요일마다 예비자교리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화성 연쇄살인사건 8차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씨가 신앙으로 버텼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변찬석 신부: 저도 뉴스를 통해서 들었는데요. 한편으로는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사목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 사람의 아픈 사연을 해결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사실 가끔씩 자신들이 억울하다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현실적으로 제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제가 법적인 부분을 모르고 저는 신앙적인 부분 안에서 우리가 이겨내야 하고 감내해야할 부분이라고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윤씨 인터뷰를 들으면서 마음도 많이 아팠고 교회가 한명의 억울한 사람이라도 다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그들의 삶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다시 살펴주는 것도 교회의 한 부분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진행자: 재소자들에게 있어서 신앙의 힘은 참 클 것 같아요?


 


변찬석 신부: 네 사실 이 곳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만나는 많은 형제들을 보면 밖에 있을 때는 신앙생활을 하기 어려웠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곳에서는 그냥한번 천주교 미사에 나왔다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입교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지금도 12명의 형제들이 광주교도소에서 예비자교리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쉬다가 이곳에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형제들도 많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우리 사회 그 끝에, 어쩌면 이 세상 끝자락에 밀려나 있다가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서 다시 살아보고자 하는 이 분들을 보면서 사제로서 보람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행자: 지금 교정봉사자들은 월간 활동상황을 이야기하는 회의가 한창인데요. 교정봉사자 분들도 만나서 관련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문현옥(제르마나): 재소자들이 생활하고 있는 교도소 안으로 저희들이 직접 들어가서 그분들과 미사도 함께하고 복음나누기도 함께하고 간식도 제공하고 봉사자 각 팀별로 나뉘어서 회합도 참관하고 있습니다. 예비자교리 하는 팀도 있고 미사반주도 하고 성가도 가르치고 성경퀴즈대회도 1년에 한 번씩 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도 신앙의 힘으로 잘못을 뉘우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우리가 선입견을 갖지 말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문정화(스테파노): 교정봉사를 2011년에 시작했습니다. 그 분들이 교리를 9개월가량 받고 나가는데 처음에는 굉장히 그들의 모습에서 경직되고 사회적 원한 같은 것을 피부로 많이 느꼈어요. 그렇게 경직되고 불만에 차있는 모습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그게 펴져나가는 것, 그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들이 어떻게 여기를 왔을까하는 의문점을 가질 정도로 착하게 보이고 선하게 보이고요. 그 가운데 오히려 제가 교화가 되고 오히려 제가 부족한 점들을 채워가는 과정을 느꼈습니다.


 


박춘자(나탈리아): 기도문 중에 뭐가 있냐면 그들의 고통은 그들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기에는 각박하고 차가운 우리 사회의 공동 책임이오니 저희가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빛이 되어주소서이런 구절이 있거든요. 저는 이 말을 항상 생각하면서 나는 행동으로 죄를 짓지 않았지만 저분들은 환경적인 것 때문에 저 안에 있을 뿐이지 하느님 앞에 똑같은 죄인이라는 생각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도우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은하(딤프나): 저는 지금 출소예정자들을 만나 상담하고 있거든요. 사회생활하고 단절되어 있다가 사회에 나가서 출소예정자들이 가족관계나 대인관계에 있어서 원활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에 자존감, 자아성을 찾아주는 프로그램과 상담 자료들을 가지고 그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그렇게 성실하게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봉사를 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지금 교정사목 변찬석 신부님도 함께하시는데요. 신부님!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교정사목의 역할이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변찬석 신부: 제가 처음 교정사목 발령을 받고 부임을 하기 전에는 제가 왜 이곳에 와야될까라는 고민들을 많이 했습니다. 교도소 안에 있는 사람들은 죄인이고 저는 죄를 짓지 않았는데 왜 그들을 상대해야하나 생각했었는데 제가 교정사목 발령 나고 이 형제 자매들을 만나면서 결국 그들도 나와 똑같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대한민국 형법 안에서 그들은 죄를 지어서 교도소에 수감돼있고 저는 죄를 짓지 않아서 이곳에 있는 거지만 우리 신앙인들에게 대한민국 형법보다 더 우선되는 것은 하느님의 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면서 과연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우리가 하느님의 법 안에서는 의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느님께서는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사랑하지 않는 우리가 죄인이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진행자: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한 말씀 남겨주세요~


 


변찬석 신부: 가끔 저에게 그런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 나쁜 놈들한테 잘해야 하냐고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예수님께서도 우리 같은 나쁜 놈들에게 잘해주셨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도 똑같이 그분께서 우리에게 해주셨던 것처럼 그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그들이 우리의 생각과 마음과 다르게 행동할 수 있겠지만 사랑을 베풀다보면 한명이라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마치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나서는 목자처럼 우리도 한 마리 양을 찾는 목자의 심정을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에서 교정사목 변찬석 신부님과 교정봉사자들을 만나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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