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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가 백남기다!!"...21일 故백남기 농민 3주기 추모 미사.추모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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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0000/00/00 00:00

천주교광주대교구는 21일 광주시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故백남기(임마누엘)농민의 3주기 추모미사를 거행했다.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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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생명 평화 일꾼 백남기(임마누엘)농민의 3주기 추모미사가 오늘(21)오전 11시 광주시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거행됐습니다.

 


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거행된 추모미사는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가톨릭농민회, 가톨릭공동선연대가 공동으로 마련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에서 농민사목을 담당하고 있는 김양수 신부가 주례한 이날 추모미사에는 백남기 농민의 부인인 박경숙(율리아나)씨와 사제, 수도자, 신자 등 모두 80여명이 참례했습니다.


 


김 신부는 강론에서 "지난달 가톨릭농민화 생산자와 우리농 생활공동체 활동가들과 함께 한 여름 야유회에서 땅을 재단으로 삼고 하늘을 지붕삼은, 그래서 모든 피조물과 함께하는 야외미사가 좋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제주 강정의 좁은 도로가에서 드리는 미사와 소성리의 천막에서 드리는 미사, 그리고 대한문 광장에서의 미사가 좋을리 없다"고 말했습니다.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천주교광주대교구 농민사목 담당인 김양수 신부가 강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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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난해 2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하며 올해는 보다 좋은 소식으로 뵙기를 바랐지만 그렇지 못해 아프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신부는 이어, "지난 16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망월동 민족민주역사묘역에 들러 백남기 농민의 묘지를 참배했고, 앞서 지난 89일에는 백남기 농민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에게 유죄를 선고하며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고, 당시 기동대장이었던 신윤균 전 서울경찰청 4기동단장에게도 1심과 같은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신부는 "하지만 이 같은 재판 결과에 대해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구 전 청장은 '유죄이든 무죄이든 무슨 상관있느냐'며 아주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을 지적한 뒤, "대법원은 반성이 없는 이들에게 더 큰 형벌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도 중요하지만 고인께서 광화문광장에서 외쳤던 농민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 바로 그것이야말로 동지였던 고인에 대한 우리의 숙제"라고 말했습니다.


 


김 신부는 이어, "지난해는 KTX해고승무원 180명이 무려 13년만에 복직했고, 지난 7월에는 정리해고로 공장에서 쫓겨났던 쌍용차 노동자들이 복직했다"고 상기한 뒤, "이처럼 엉킨 가닥이 하나 둘 풀리는데 정작 농업의 얽힌 실타래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되물었습니다.


 


김 신부는 농산어촌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대안 부재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김 신부는 "새로운 농정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 시기에 문재인 정부도 국정운영의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사람이 돌아오는 농산어촌'이라는 국정과제를 제시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농산물 수급안정과 공익형 직불제 개편, 친환경농업 등은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에 근본적인 농정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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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김 신부는 "'내가 백남기다', '우리가 백남기다'라는 구호와 외침이 국가폭력으로 쓰러져간 아픔의 이름이 아닌 농업의 가치와 농민의 권리를 위해 당당히 다시 살아난 영광의 이름이 되도록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미사를 마친 뒤 백남기농민 3주기 추모제 추진위원회가 준비한 3주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정현찬 백남기농민 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전국에서 백남기 농민을 잊지 않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백남기 농민이 이루고자 했던 통일세상, 민주화세상, 이 땅에 정의가 살아 넘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 또다시 악의 세력이 움트고 있지 않는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찬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이 추모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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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백남기 농민이 그토록 원했던 농민의 세상, 통일된 세상, 민주화된 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겠다고 약속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장은 "오늘 추모제를 계기로 백남기 농민이 평소 바라고 꿈꾸던 세상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번 다잡고 다짐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농업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할 수도 없는 정권"이라고 지적하며 "백남기 농민이 생전에 그토록 바라던 민중세상, 농민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에 나선 백남기 농민의 부인 박경숙씨는 "유족으로서 항상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인이 생전에 원하셨던 것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면 된다' 딱 그 한 말씀이셨는데, 같이 하고 나누면 될 것을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세상이 굴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백남기 농민 3주기 추모제'는 고인의 모교인 중앙대학교 후배들이 지난 2월 창립한 노래패 '어울소리'가 나와 '광주여 무등산이여', '우리밀밭에서', '농민가' 등을 불러 의미를 더했습니다.


 


오늘 열린 추모제에는 전국 단위 농민단체 대표들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대표, 세월호 유가족, 이한빛 PD의 부친인 이용관씨 등이 참석해 백남기 농민의 정신을 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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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를 마친 참석자들은 백남기 농민의 묘역을 찾아 헌화, 참배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회장인 이봉문 신부가 백남기 농민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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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있는 광주시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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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백남기 농민의 묘역 주변에는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정의당 심상정 대표, 지역 시민단체 등에서 보낸 조화가 놓여 있었지만 정작 백남기 농민이 생전에 활발히 농사를 짓고 생활했던 보성군과 전라남도에서 보낸 조화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백남기(임마누엘)농민은 지난 20151114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하던 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의식을 잃고 서울대병원에서 317일 동안 사투를 벌이다 2016925일 선종했습니다.


 


그의 죽음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함께 전국적으로 천만 촛불을 밝히는 불쏘시개가 돼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19-09-21 15:40:01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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