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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성가의 중요성’(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08/13 16:56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813(),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


성가의 중요성’(2)


 


진행자: 전례 안에서 공동체 전체가 함께 불러야 하는 성가가 있잖아요?


 


손석준 교수: 현행 성가 지침은 전례 안에서 공동체 성가를 대단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가는 특별한 경우 외에는 공동체 전체가 함께 부르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를테면 알렐루야, 대영광송, 거룩하시도다, 성체 성혈 축성 후의 기념 환호, 마침 영광송 다음의 아멘등은 교우 전체가 환호하거나 찬양하는 공동체의 노래이기에, 성가대나 독창자가 독차지하지 않고 공동체가 함께 불러 본래의 기능을 드러내도록 해야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평일미사에서 많은 경우 성가로 해야 하는 부분은 성가로 하지 않는 경우를 볼 수 있어요?


 


손석준 교수: 그 자체로 성가인 경우는 노래로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예를 들면 환호송(acclamation)인 알렐루야, 신앙의 신비여, 마침 영광송 다음의 아멘은 그 자체로 환호이기에 매번 노래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많은 본당에서 입당성가, 예물봉헌 성가, 영성체 성가 등은 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부분은 말로 읽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미사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노래는 환호송이다. 복음 환호송(알렐루야), 거룩하시도다, 기념 환호송(신앙의 신비여!)과 마침 영광송(아멘)은 평일에도 노래하도록 요구된다. 아래에 성가의 분류를 참고하여 활기찬 전례를 해야 하겠습니다. 기념일 및 평일 -알렐루야, 거룩하시도다, 신앙의 신비여, 아멘. 입당과 퇴장, 예물봉헌과 영성체 중에 성가를 할 수 있다. 축일 -평일 미사곡과 대영광송, 주님의 기도 및 주님께서...입당과 퇴장, 예물봉헌과 영성체 중에 성가를 할 수 있다. 대축일 -가능한 미사 통상 성가 모두를 노래로 부른다. 입당과 퇴장, 예물봉헌과 영성체 중에 성가를 할 수 있다.


 


진행자: 성가집을 보면 성가를 전례력이나 미사 구성순서에 따라 분류하고 있습니다. 사순, 봉헌 등이라고 쓰여 있는데 성가라고 해서 아무 곡이나 아무 때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손석준 교수: 성가의 선곡은 기도를 돕는 것으로 전례 시기와 독서와 복음의 내용을 고려하고 특정한 날이나 특별 예식 등의 취지에 맞아야 하며, 무엇보다도 미사의 경건함을 해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다양한 요소들을 염두에 두고 선곡해야 합니다. 전체적인 미사 성가를 선곡할 때는 전례 시기나 그날의 특성(복음의 내용, 기념일)에 맞는 곡을 선곡해야 합니다. 그날 독서와 복음을 충분히 읽고 묵상하여 복음의 내용과 잘 맞는 성가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는 전례의 토착화를 장려하는 차원에서 지역과 민족의 정서에 맞는 토착 성가를 발전시키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사와 가락이 거행하는 전례와 조화를 이루는 토착 성가라야 합니다. 보통 성가 담당 또는 지휘자가 예식의 장엄성, 회중의 구성, 성가 내용을 고려해야 어떻게 성가를 부를지 조정합니다.


 


진행자: 어떨 때는 자주 부르지 않는 성가를 선곡하여 부르기 어려운 경우도 있잖아요?


 


손석준 교수: 성가의 목적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높이고 신자들의 성화를 돕는 데 있습니다. 교회는 전례 의식의 정신과 각 부분의 성격에 부합하여 회중들이 참으로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 한 어떤 종류의 음악도 금지하지 않습니다. 또한 전례에서 노래를 선곡하는 데 있어서는 성가대를 위해서나 회중을 위해서나 노래하는 이들의 능력을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한국 천주교 성음악 지침 15) 미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충분히 배려하여 충분한 연습 없이 부르기 어려운 성가는 선곡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미사에 참여하는 연령층도 신중히 고려하여야 합니다. 가령 청년미사이지만 어른 층이 많이 참여한다면 청년들의 취향에 맞는 성가 위주의 선곡보다는 어른들도 함께 부를 수 있는 곡을 조화롭게 선곡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자: 미사 전 성가연습을 하는데 지나치게 박자나 음정을 교육합니다. 하지만 음악 감상 수준의 성가가 아니어야겠죠?

 



손석준 교수: 성가는 노래로 된 기도로서 두 배의 기도 가치가 있다고도 말하는데, 정성을 다해 기도하듯 노래할 때 더욱 은혜로운 기도가 된다는 뜻일 것입니다. 성가는 정확하게 잘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가사의 뜻을 얼마나 깊이 새기며 부르는지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노래하는 마음에 따라 성가를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은총의 풍부함을 달리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그날의 전례를 도외시한, 감동 위주의 성가는 도리어 기도의 은혜로움을 망각하게 하는 음악 감상에 머물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진행자: 어느 본당에서는 라틴어로 하는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를 가끔 부르던데요. 처음에는 호기심 있게 듣고 신비하다고 느꼈는데, 못 알아듣고 함께 할 수 없으니 지루한 느낌도 들더라고요?


 


손석준 교수: 전례 거행에서 노래는 똑같이 중요하지만 그 가운데 그레고리오 성가가 첫자리를 차지한다.(한국 천주교 성음악 지침 10) 그레고리오 성가라는 이름은 교황 그레고리오 1(590-604)의 이름에서 나온 것이다. 전설에 의하면 그레고리오 1세는 비둘기 형상을 한 성령이 불러주는 선율을 받아 적어 성가를 완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전설에 불과합니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아무래도 교우들이 못 알아듣고 함께 할 수 없으니 자주 하면 오히려 교우들을 전례에서 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레고리오 성가를 함께 부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라틴어 미사를 고정으로 하는 수도회나 성당을 지정합니다. 본당에서는 성가 발표회를 할 때 부르면 좋지 않을까 하네요. 날이 갈수록 여러 나라 신자들이 함께 모이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적어도 미사 통상문의 몇 부분, 예를 들어 신경이나 주님의 기도 등을 신자들이 쉬운 가락으로 된 라틴어로 함께 부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유익합니다. 교회는 그레고리오 성가의 연구와 교육뿐만 아니라 올바른 사용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이를 증진시키도록 해야 합니다.(한국 천주교 성음악 지침 10) 우리 교구에서도 공동주교좌 북동 성당에서 라틴어 그레고리오성가 미사를 매월 봉헌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주님의 기도문을 노래로 할 때 변형된 형태로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요?


 


손석준 교수: 주님의 기도는 사제와 백성이 다 함께 부를 수 있는 곡을 선택하며, 주님의 기도를 노래할 때 기도문을 변형시켜서는 안 된다.(한국 천주교 성음악 지침 60) 하지만 많은 본당, 특히 청년 미사 때 주님의 기도문을 변형된 형태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에레스뚜 개사곡) 전례성가로서 사용되기 위해서 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주교회의나 관할 지역 교구장은 해당 성음악 위원회의 의견을 참조하여 이를 승인한다.(한국 천주교 성음악 지침 20) 성가는 교회가 승인한(교구장이 승인한) 성가곡을 써야 합니다. 특별히 교우들의 신심을 위해 듣기 좋은 생활성가를 선곡할 때는 반드시 지도 신부님과 상의해 보아야 합니다.


 


진행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 오늘은 성가의 중요성에 대해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손석준 엘리야 교수님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오늘도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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